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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두
[형조/좌랑] <문서> 비답 수발 및 이승업 사건 자료
“살펴 보니 당시 도박 여부에만 얽매여 처분이 내려진 것이 아니었다. 또 사면, 감형 등의 사안은 형조의 계사가 아니라 비변사의 제청(提請)에 의거할 일이다. 절목을 준수하라.” 9월 28일 기축(己丑) 행전옥서봉사 권율(權慄)이 야구선수단에 대하여 계사하였다. "구대성은 아예 새벽까지 도박장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고 하니 주범(主犯)이라 할 수 있고 김기태는 주장(主將)된 자로 선수들을 만류하지 못한 죄가 크며, 이승엽은 도박 여부에 대한 이야기가 분분하나 높은 인기와 비례하여 그만큼 높은 백성들의 기대를 크게 저버렸으니, 이들을 모두 1개월간 하옥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감독 김응룡은 책임자로 선수 관리를 소홀히 하였으며, 임창용, 정수근, 박재홍 등은 상대적으로 죄질이 경미하였습니다. 누구의 죄가 중하고 경미하고를 떠나 사건이 크게 알려 졌다는 것만으로도 국가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이니, 이름이 알려진 모두가 하옥 대상입니다." 상이 전교하기를, "이승엽, 구대성, 김기태를 1개월간 하옥하며, 김응룡, 정수근, 박재홍, 임창용 등을 보름간 하옥하라." 하였다. 11월 3일 을축(乙丑) 충청도 유생 이항복(李恒福)이 야구선수 이승엽의 하옥과 관련하여 상소하니, 상이 비답하기를, "논죄 당시에도 이승엽의 도박 여부가 불분명하였으나, 그가 민국 백성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던 터라 그리 논죄하였던 것이다. 당시 논죄를 주관한 명률 권율(權慄)이 임시로 형조 수장직을 맡아 행하고 있으니, 형조로 하여금 본 소(疏)에 대해 논의하고 처결하라 이르겠다." 하였다. 11월 6일 무진(戊辰) 형조에 유지(有旨)를 내렸다. "형조는 충청도 유생 이모(李某)가 상소한 내용과 관련하여 재심을 실시하도록 하라. 이승엽의 죄를 사(謝)하여 전과를 삭제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논하는 것이다. 만약 용서한다면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일지를 함께 결정하도록 한다. 어전에 결과만을 계한다. 11월 20일 임오(壬午) "이승엽의 복권 문제에 관해서는 사헌부에 이첩을 명한다. 헌부에서는 속히 해당 사건을 처결하여 아뢰도록 하라." 11월 21일 계미(癸未) 수사헌부감찰 박희웅(朴熙雄)이 계사(啓辭)하였는데, 대강 이러하다. "올림픽 국가 대표로 도박 사건에 연루되어 옥사를 치른바 있는 이승엽에 대해 그 사실성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甲論乙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림픽 야구 대표단의 경우, 동메달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자 사실상 한국야구위원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에서 이들의 죄상을 은폐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국가대표단이 스스로 과오를 뉘우치고 뛰어난 성적을 이룩하자 그에 대한 동정론이 일었기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이승엽이 스스로 기자 회견에서 밝히기를, 동료 올림픽 배구선수와 함께 선수단내의 오락실에는 들렸으며 재활치료 후 잠자리에 들었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진위 여부는 현재도 가려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소신이 접근할 수 있는 자료에 한계가 있어 정확한 진위 여부는 밝히지 못하였으나, 그간의 자료와 기사를 종합하여 볼 때 이승엽의 경우는 동료들과 함께 도박장에 가지 않았거나 도박장에 갔다고 하더라도 바로 돌아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됩니다. 하오나 국가 대표이자 국민 타자로 추앙받던 공인의 신분이면서 스스로 처신을 잘못하여 불미스러운 일이 연루된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 가택 구금 30일이나 형옥 7일에 처함이 가할 것입니다. "아뢴대로 하라." 하였다. 사이버 조선왕조 옥안(獄案) - 하옥 현황 * 실세계상의 인물이나 단체, 기관인 경우에는 본명 또는 단체명, 법인명을 그대로 기재하지 않습니다 *
개국628년 1월 29일 행형조좌랑 정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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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회
장지용
박세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