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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제59차 소과 훈련원시 응시
: 병볍서 [손자병법] 화공편(火功篇)에서 '장수는 홧김에 싸움에 임하면 안 된다[將不可以慍而致戰].'고 하였다. 전장에 나선 장수가 어떠한 마음으로 전투에 임해야 전쟁에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겠는가. 응시자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라. (2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 답안 내용 : 전쟁에 임해야한다 함을 내세우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진실로 바라는 명분이 주어져야한다. 그러나 명분이 없는 전쟁은 결코 승전보를 던질 수 없는 것이 세상의 진리요 이치다. 물론 이 논리는 현대에 일어나는 전쟁에서도 일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쟁을 벌이는데 있어 사소함과 중대함을 구별하지 않는, 똥인지 오줌인지도 모르는 격인 채로 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하여 오로지 국가를 위해 헌신해야만 한다고 세뇌시켜 다른 사람들을 찬동하고 하는 마당에 반감에 반감을 낳을 뿐 결국 끝없는 전쟁이 벌어지고야 만다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평화가 100년도 아니고 50년도 아닌 겨우 3일도 허락되지 않는다는 말이 나왔겠는가. 일본도 독일도, 이탈리아도, 프랑스와도 같은 국가가 왜 패전하였는가.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의 예를 들어보면 참 유치하다 할 것이다. 한때 유대인 의사가 어머니의 유방암이라는 병을 치료할 적에 당시 유럽인들이 배척하던 유대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졌고 그로 인해 히틀러의 마음에 유대인에 대한 대량학살이라는 잔인무도한 일을 저지르는 불씨가 피워졌다. 그리고 미술학교 진학할 적에 심사위원들이 대다수가 유대인이었고 그리하여 자신이 미술학교 입학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분개하기도 했고 또 그 유대인 여자를 사모하여 청혼해 그 위선자 같은 마음으로 히틀러의 구애를 단칼에 거절하는 바람에 히틀러는 세계에서 가장 부자 노릇을 하는 민족인 유대인들에 대한 분노를 자아내게 되어 정치적인 야망을 키우게 되고 결국 세월이 흘러 자신이 愚公移山(우공이산)으로 일구어 놓아 총통이라는 최고 자리에 오른 이후 600만의 유대인들을 모조리 동물처럼 살아 개도야지만도 못하는 삶을 살게 하여 유대인들을 죽이고 해부시켜 人皮(인피)와 사람에게 남아있는 신체부위를 해부시켜 향수로 만들기도 하였고 또 심지어 과학도구로서 사용되기도 하였다. 이 기막힌 일들을 일본도 하고 있었는데 당시 식민지였던 조선과 대만, 만주 등지 사람들과, 그리고 소련의 전쟁 포로들, 독립지사들까지 731부대라는 이름으로 생체실험을 벌여 사람을 산 채로 해부시키는 파렴치한 짓을 자행하였다. 특히 일본과 독일은 대공황이라는 세계의 급변 속에서 대륙 침략을 명분화하여 사소한 감정을 배제하려고 하였다. 일본은 전제적인 천황제를 부정하거나 정부에 대해 반발하는 사회주의와 무정부주의 등과 같은 것을 믿어 일본에 이로운 것이 되지 않는 지식인들을 모조리 탄압하여 그들을 反國體(반국체)라는 이름으로 차별하기 시작하였으며 독일 또한 유대인과 동양의 모든 사상들을 쓴 서적들을 모조리 불태워 아리아의 적통이라 자처하며 위선자같이 독일인들을 세뇌시키고야 말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시비가 엇갈리는 것은 사실이다. 몇달 전에 대학 강의에서 우연히 아돌프 히틀러에 대한 강의를 하여 보여준 영상자료를 바라본 나는 그야말로 충격을 먹고야 말았다. 이것은 사람이라는 것이 진정으로 이렇게 극악무도한 짓을 하는 것일 줄은 미처 몰랐던 우리들의 본성이 무서움을 생각해보았다. 이런 예들을 들어 놓았듯이 전쟁이란 것은 결코 명분 없이, 설령 명분이 있더라도 사소한 감정에 홧김에 전쟁을 벌이는 것이 얼마나 가슴 아픈 상처를 낳을 것인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자료가 된다. 그렇지만 독립전쟁과 외세의 침략에 맞서서 싸우는 전쟁은 진정한 명분이 될 수 있다고 볼 것이다. 우리가 흔히 가끔 이야기가 오르내리곤 하는 동학농민운동를 예로 들어본다. 동학농민운동은 처음에 무능한 정부에 대해 항거하였으나 정부에서 받아주었으나 당시 시대의 급변으로 청나라와 일본이 조선에서 전쟁을 벌여 조선의 전국토가 폐허로 변해버리고 마는 참으로 볼 수 없는 참극을 겪고 말았다. 이런 급변을 통해 동학교도들은 농민들을 이끌고 외세에 대한 항쟁을 벌이고자 했으나 공주 우금치라는 곳에서 일본군과 관군의 연합으로 인해 결국 뼈아픈 무릎을 꿇고 말았다. 물론 이렇게 지금까지 잡다하게 쓴 것은 우리가 전장에 나설 적에 어떠한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가에 대한 장단점을 보여준 것이다. 미국의 이라크와 아프간과의 전쟁과 같은 전쟁. 그러나 국민들을 선동하지 않고 오로지 신중히 진정한 명분을 되찾아 公私(공사)를 초월하여 사사로운 욕심을 버리고(미국이 중동에 전쟁을 한 것이 바로 거기에 있는 석유라는 자원 때문에 벌이는 것임을 명심해야한다) 전쟁을 벌일 적에 신중히 주변의 정세를 살펴 정당한 명분을 만들어 놓고 전쟁에 임하되 만일 패전을 한다면 그에 대한 대비책을 심사숙고하여 순순히 인정해야함은 분명한 것이다. 일본이 조선과 대만, 그리고 중국 대륙과 동남아를 차지하여 식민지 민족과 타민족에게 뼈아픈 상처를 남긴 것에 대해 반성하지 못하는 피해의식에 도취한 그 야만적인 마음을 저버려야 함이 장수로서의 마음을 저버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일본이 왜 순순히 패전을 응하지 않았던가? 이것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그 강직한 성품에서 비롯된 나라에 대한 충절과 무관으로서의 절개를 만천하에 떨친 그 품행에 일본사람들은 그를 추숭하기 시작하기에 급급하였으나 자고로 일본은 참으로 모방하기로 잘하는 민족이 아니던가. 이 예를 들면서 우리는 장수로서 지켜야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끝을 맺건데 강직함을 바탕으로 전쟁을 벌이는 다른 나라에 대해 참을성이 부족하지 않을 것 같은 우리나라는 졸지에 이순신 장군의 덕을 기리나 정작 본인들은 이순신함을 만들면서 그 정신을 왜곡시키고 있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능수능란하게 계책을 하는데 탁월하기가 그지 없었다. 고려의 경우, 서희의 거란과의 담판도 그렇거니와 조선시대 세종 때의 왜구와의 담판과 임진왜란 직후의 사명대사의 담판 등을 통해 우리는 타협점을 찾아야하는 것이야말로 장군으로서의 품위를 더욱 키울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조선시대에 우리에게 흔히 쓰이기도 하는 "文武(문무)"라는 것을 주목하게 된다. 이것은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의 우중문에게 남긴 명시에서도 드러내듯 홧김에 전쟁을 벌인다는 것이 백성들에게 얼마나 고초를 더 짊어지게 하는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백성들이 입만 있어 먹고 싸는 짐승으로 생각했다가는 도리어 바람 잘 날이 없을만치 반란을 일으킬 것이다. 오늘날의 경우도 이런 경우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니 이번 사건(천안함과 연평도)을 통해 북한에 대한 입장과 남한에 대한 입장을 골고루 바라보며 심사숙고하여 자숙해야하지 않을까. 이것은 전쟁에 대한 대가를 치루어야하는 장군 자신의 처신을 고려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을 터이다. 武(무)를 사용하면 文(문)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은 곧 장군으로서의 기본적인 성품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임을 오늘날 우리들은 잊지 말아야할 덕목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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