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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제63차 소과 훈련원시 응시
: 손자병법 모공편에 이르기를,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知彼知己百戰不殆).'라고 하였다. 이 문장 중에서 '적을 알고 나를 아는 것(知彼知己)'이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겠는가. 응시자 본인의 생각을 기술하라. (2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 답안 내용 :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는 《손자병법(孫子兵法)》 〈모공편(謀攻篇)〉에 나오는 구절로서, 이를 직역하면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로움이 없다."는 뜻이다. 흔히 백전불태를 '백전백승(百戰百勝)'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명백하게 손자(孫子)가 의도한 바로부터 벗어난 것이다. 손자는 오히려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것은 최선이 아니며,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계책[是故百戰百勝, 非善之善者也, 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이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킨다는 것은 무엇인가. 곧 '그 나라를 온전히 유지시켜 이기는 것[全國爲上]'을 의미한다. 좀 더 쉽게 풀어 말하자면, 아군과 적군이 모두 다치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와 같은 최선의 상황을 추구하기 위해 손자가 제시하는 전제조건이 바로 '지피지기'이다. 그렇다면 '지피지기'란 무엇인가. 그에 대한 답은 무엇보다 원전(原典)인 《손자병법》에서부터 구하는 것이 가장 적확할 것으로 생각된다. 故知勝有五: 知可以戰與不可以戰者勝, 識衆寡之用者勝, 上下同欲者勝, 以虞待不虞者勝, 將能而君不御者勝. 此五者, 知勝之道也. 故曰: 知彼知己, 百戰不殆; 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不知彼不知己, 每戰必敗. 위의 문장을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고로 승리하는 데에는 다섯 가지 방법이 있다. 싸워야 할 때와 싸우지 말아야 할 때를 아는 자는 이길 것이다. 많고 적은 병력의 활용방법을 아는 자는 이길 것이다. 상하가 바라는 바가 같은 경우에는 이길 것이다. 준비가 되어 있으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자를 이길 것이다. 장수가 유능하고 군주가 간섭함이 없으면 이길 것이다. 이 다섯 가지가 승리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로움이 없다. 적을 알지 못하고 나를 알면 한 번 이기고 한 번 질 것이다.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면 싸울 때마다 반드시 패할 것이다." 위에서 볼 수 있듯이, 손자는 승리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으로서 다섯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지피지기'의 '지(知)'는 바로 이 다섯 가지가 충족되고 있는가를 아는 것을 의미한다. '피(彼)'와 '기(己)'는 그 '앎[知]'이란 적군이나 아군 어느 한 쪽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적군과 아군을 모두 알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즉, '지피지기'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여 설명한다면, "적군과 아군의 실정을 면밀히 파악하여 비교·검토함으로써, 전쟁의 결과를 미리 예측하여 보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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