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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제84차 소과 생원시 응시
: 올해는 갑오년으로, 동학농민운동 120주년이 되는 해이다. 동학농민운동은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자치단체의 시초라 볼 수 있는 집강소를 설치하였고, 신분제의 개혁, 탐관오리의 부정비리 고발, 외세 침략을 규탄하는 등 조선 말기에 있었던 '아래로부터의 개혁' 운동이었다. 그러나 동학농민운동은 결과적으로 일본의 개입과 청일전쟁을 초래하게 된다. 동학농민운동에 대하여 응시자는 어떤 평가를 하는가. 응시자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라. (2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 응시 과목 : 생원시 답안 내용 : 동학농민운동은 민초들이 근본이 되어 세상을 변혁하려고 한 근대적인 시민운동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동학이라는 종교에 근거하여 그 한계가 처음부터 존재하던 운동이었으나(일반적으로 종교에 근거한 운동은 그 교조가 타계 시 자연적으로 해체되는 수순을 밟는다) 기존 조선을 유지하던 신분제라는 굴레를 혁파하고 외세를 배척한 자주적인 농민 항쟁이었던 것에 큰 의의가 있다. 그러나 동학농민운동은 그 한계도 분명 존재하였으니, 지지 기반이었던 농민들은 조선의 신분제에서 아래에 위치한 자들로 무력이나 군사적 지식, 정치적 협상능력 등 변혁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필수불가결한 부분이 크게 부족하였고, 이러한 막무가내식 혁명은 기득권층이 결집하여 도리어 혁명세력을 타파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동학농민운동은 그 결과로만 본다면 분명 실패한 개혁 시도라고 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무수한 민초들의 희생이 뒤따랐다. 그러나 우리가 동학농민운동을 기억하여야 하는 이유는 이들의 피로 인해 전근대적인 신분제가 타파되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4.19 등 많은 항쟁을 통해 현재의 민주 대한민국을 이루게 된 시발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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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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