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임] 제18기 2강 : 서남해 해상세력 능창

『고려사』1, 세가 1, 태조 1 : 광주(光州) 서남계(西南界) 반남현(潘南縣) 포구에 이르러 첩자를 적의 영역에 풀어 놓았더니, 그 때에 압해현(壓海縣)의 두목 능창(能昌)이 섬 출신으로 수전(水戰)을 잘하여 이름을 수달(水獺)이라고 하였는데, 도망친 자들을 불러모으고 드디어 갈초도(葛草島)의 도적들과 결탁하여 태조가 이르기를 기다려 그를 맞아 해치고자 하였다. 태조가 장수들에게 말하기를, "능창(能昌)이 이미 내가 올 것을 알고 반드시 섬의 도적들과 함께 변란을 꾀할 것이다. 적의 무리가 비록 소수이더라도 만약에 힘을 어우르고 세력을 합하여서 앞을 막고 뒤를 끊으면 이기고 지는 것은 알 수 없는 노릇이니, 헤엄을 잘 치는 자 10여 명으로 하여금 갑옷을 입고 창을 가지고 작은 배로 밤중에 갈초도(葛草島) 나룻가에 나아가 오고가며 일을 꾸미는 자를 사로잡아서 그 꾀하는 일을 막아야 될 것이다."고 하니 장수들이 다 이 말을 따랐다. 과연 조그마한 배 한 채를 잡아보니 바로 능창(能昌)인지라 궁예에게 잡아 보내었더니 궁예(弓裔)가 크게 기뻐하여 능창(能昌)의 얼굴에 침을 뱉고 말하기를, "해적들은 모두가 너를 받들어 괴수라고 하였으나 이제 포로가 되었으니 어찌 나의 신묘한 계책이 아니겠느냐."하며 이에 여러 사람 앞에서 목 베었다.

『여사제강』, 태조기, 태조 1년 : 왕건으로 하여금 수군(水軍)을 거느리고 바닷길로 나가서 나주(羅州)를 진무하게 하였으므로, 왕건이 여러 번 견훤(甄萱)의 군사를 격파하고 해적(海賊) 능창(能昌) 등을 진멸(殄滅)시켰는데, 얼마 아니되어 다시 왕건을 소환(召還)하였다.

『고려사』1, 세가 1, 태조 1 : […] 압해현(壓海縣)의 두목 능창(能昌)이 섬 출신으로 수전(水戰)을 잘하여 이름을 수달(水獺)이라고 하였는데, […] 해적들은 모두가 너를 받들어 괴수라고 하였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