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선국 성균관(成均館)

ㆍ작성자	이성필
ㆍ작성일	개국624(2015)년 3월 22일 (일) 00:29 [자시(子時):삼경(三更)]
ㆍ문서분류	강의

ㆍ추천: 0 ㆍ열람: 804

[前별좌] 제20기 3강 : 군용전술차량의 특징

맙소사... 3월 21일부로 평안도로 부임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이 강의를 다 못 끝내고 가는게 아쉽네요.

강의 시작합니다.

제20기 3강
군용전술차량의 특징

일단 군용전술차량은 말, 우마차와 같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주 업무가 주로 수송, 정찰, 전투 등에 쓰이는 만큼 아조에서 보면 말, 소, 우마차와 같은 존재라 할 수 있죠. 즉 물자를 수송하고, 정찰하고, 전투에 투입되는 말과 물자를 수송하는 소, 그리고 우마차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군용차입니다.
군용전술차량의 가장 큰 특징을 꼽자면 기술적으로는 안정적인 기술과 등화기의 범용성을, 성능은 민수용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사실 같은 스펙의 양산차와 비교해도 떨어지는 것은 마찬가지라 할 수 있는 차량이 군용전술차량이죠. 뭐 민국의 기아 레토나 가솔린과 K-131의 성능만 비교해도 답이 나올 겁니다.

기술적인 면에서 보면 군용전술차량은 생산/납품하는 곳에서 오래동안 만들면서 안정된 것을 기반으로 하게 됩니다. 독일연방공화국의 경우만 예를 들어보면 나치 독일의 퀘벨바겐 이후 오랜기간동안 군용차량을 폭스바겐이 군용차를 슈빔바겐 이후 타입 181까지 수평대항 엔진과 뒤쪽에 엔진을 두고 뒷바퀴를 굴리는 구동방식을 채용했습니다. 다만 타입 183(Iltis)의 경우에는 특이하게도 1960년대에 계열사로 인수한 아우디의 구동방식 관련 부품을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엔진을 차체 뒤에 놓고 뒷바퀴를 굴리게 했던 폭스바겐 타입 181과 엔진을 앞에 놓고 4바퀴를 굴리게 한 폭스바겐 타입 183. 폭스바겐은 이 차들을 마지막으로 군용차를 만들지 않았다.

이는 민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K-111을 개발할 당시에도 기아자동차(개발당시 기아산업)는 엔진을 직렬 4기통 휘발유 엔진으로 하게 됩니다. 당시 상황을 보면 기아자동차는 이미 이전부터 만들던 3륜 화물차인 T-2000과 2톤급 4륜 화물차 E2000 타이탄에 쓰인 VA 엔진을 개조한 MVA엔진(이후 KG엔진으로 개명)을 엔진으로 채용했고, 이후 K-131에는 콩코드와 포텐샤, 스포티지, 크레도스에 쓰인 바 있는 FE-DOHC 엔진을 채용했는데, 이 엔진들의 공통점이라면 모두 다 당시로서는 안정적인 부품 수급이 가능했고, 또 많은 차에 쓰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K-111의 경우 트럭에 쓰였던만큼 내구성은 인정되었고 K-131의 FE-DOHC도 콩코드, 포텐샤, 크레도스, 스포티지에 쓰여서 범용성을 인정받았습니다.
(E2000 타이탄은 이후 디젤엔진을 얹은 E2700 타이탄 트럭으로 발전했고, 1980~1990년대에 팔린 점보 타이탄이 이 시리즈의 명맥을 이었습니다.)

일본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73식 소형트럭(73式小型トラック)만 해도 구형은 당시 팔리던 미쯔비시 지프의 파워트레인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를 만들었고 신형은 아예 파제로 베이스입니다. 특히 미쯔비시 2세대 파제로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서 만들었다는 것이 특이한 사항이죠.

첫번째 표가 구형 73식 소형트럭, 두번째표는 신형 73식 소형트럭의 베이스 차량과 함께 세워본 73식 소형트럭이다. 왼쪽이 베이스, 오른쪽이 73식 소형트럭.

2세대 73식 소형트럭은 2012년에 1/2톤 소형트럭(1/2tトラック)으로 개명했으며 현재도 자위대에 납품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독일의 군용차인 Wolf역시 쌍용 코란도, 무쏘, 이스타나 등에 쓰인 OM602 엔진(정확히 말하면 쌍용쪽에서 쓴 것은 이 엔진을 개조한 것입니다.)을 얹은 것으로 유명한데 이쪽 역시 벤츠에서 만들던 G-Class의 초기형을 이용해 만든 것입니다. 현재 독일군의 소형 전술차량은 바로 이 차를 근간으로 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P4 역시 이 차를 베이스로 약간의 개조를 거쳤습니다.

독일연방군 군용차에 쓰이는 OM602 엔진, 다만 이 엔진은 터보차저가 들어갔는데, 원래 쓰이는 녀석은 터보가 없는 엔진입니다.

좀 특이한 것을 고르자면 등화류의 범용성인데, 민국 군용 표준차량의 경우엔 전조등, 등화관제 주행등, 후미등 등의 등화류 규격이 통일되어 있어 상호간 호환이 가능합니다. 단적인 예로 K-131용 방향지시등 부품은 K-311, K-511의 제동등과 색유리를 제외한 모양, 단자, 장착을 위한 나사 위치가 같으며, 색유리 부품만 교체가 가능하다면 제동등으로 변경도 가능. 참고로 K1전차에도 같은 규격의 등이 달려있으며, 미군도 같은 규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료는 범용성에 충분히 포함되는데, 독일, 민국, 일본 등의 국가가 군용 전술차량에 디젤 엔진을 쓰고 있지만, 미국은 항공유를 쓰고 있습니다. 미국이 항공유를 쓰는게 특이할텐데, 그 이유가 정말 간단합니다. 미군은 군용 차량에 전부 항공유를 쓰는 것으로 통일 했거든요. 그런데 이쪽도 디젤엔진입니다. 아마 기계식일지도 모르겠네요. 워낙 기름을 많이 먹는 것으로 소문나서 말입니다. 다만 민국의 경우 소형 전술차량은 현재 가솔린 엔진을 쓰고 있습니다. 이유야 뭐 지난 시간에 언급한거죠.

하지만 문제는 성능에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여기서 말하는 성능이란 바로 평지주행시의 성능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군용전술차량의 특성상 험로 주행 및 방호능력에도 신경써야 하는 만큼 같은 엔진을 장착한 민수용 차량에 비해 무게가 증가되고 또한 4×4/6×6 등을 파트타임 또는 풀타임으로 다루다보니 구동방식에 있어 차별화가 생기게 되죠. 특히 무게 증가가 가장 치명적인데, 민국의 경우만 봐도 중형급 전술차량과 1톤 트럭이 사고가 났을 때 1톤 트럭의 전면부가 완전히 찌그러지는 사건이 일이 생길 정도로 무게 차이가 크죠. 사실 민국의 민수용 중형트럭과도 차원이 다르니깐요.

또한 구형 엔진을 쓰는 것이 군용 전술차량이다보니, 의외로 매연이 어마어마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군의 Wolf는 기계식인 OM602 엔진을 쓰고 있으며 민국군의 K-51X계 중형 전술트럭도 일본 히노에서 개발했던 H07C 엔진을 개량한 K7 엔진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도 미쯔비시 또는 도요타 등의 자동차 회사에서 쓰는 구형 엔진을 주력으로 써왔거나 아님 중기용 엔진을 쓰는 경우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 아니, 일본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볼 수 있는 일로는 상용 트럭이나 픽업트럭 같은 차량을 도입해서 쓴다는 것일겁니다. 민국에서는 쌍용자동차의 SUV나 픽업트럭을 후방 지휘용 차량 등으로 도입하였으며, 타타대우상용차와 현대자동차의 중/대형 트럭을 도입해 포장도로 수송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이건 독일이건 다를 바가 없어서 미국에서는 쉐보레의 차량을, 독일 연방군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차를 쓰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만 다시 보면 Commercial Utility Cargo Vehicle라 해서 민간의 픽업 트럭을 군용으로 개조해 쓰고 있습니다. 이는 M151 케네디 지프를 군용 고기동 차량인 험비로 바꾸게 되자 그 자리를 메울 방안을 찾던 도중 이왕 이렇게 된거 자국제 픽업을 한번 들여오자는 계획 하에 처음에는 크라이슬러 산하의 닷지를, 이후에는 미국 General Motors 산하의 브랜드인 쉐보레 사의 실버라도 픽업을 개조해 쓰고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국가, 특히 자동차를 만드는 나라에서 군용차 메이커는 말 그대로 그 나라에서 방위산업체로 지정되고 있으며 자동차 업체가 군용차를 만드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민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러시아 등의 경우에는 실제로 자동차 업체들이 군용차를 만듭니다.

과제
- 3월 26일까지 비문으로 제출부탁드리며, 빠른 제출 부탁드립니다.

1. 군용차 생산업체를 각국별로 간단히 서술하시오.

개국624년 3월 22일
훈련도감 前별좌 이성필

http://www.1392.org/bbs?sajoed12:492

정예림 624('15)-03-22 02:18	무과 유생 정예림, 무과 강의를 수강합니다. 곧 무과 교임으로서 강의를 마무리 지어 주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하유 624('15)-03-22 05:43	무과 유생 하유, 무과 강의를 수강합니다. / 무과 교육 하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강건 624('15)-03-23 13:12	무과 유생 강건, 무과 강의를 수강합니다.

[前별좌] 제20기 3강 : 군용전술차량의 특징	이성필	624('15).03.22-00:29	804

[유생] 제20기 무과 제3강 과제 제출	강건	624('15).03.23-17:49	161

[유생] 제20기 무과 제3강 과제 제출	하유	624('15).03.22-05:53	161

[유생] 제20기 무과 제3강 과제 제출	정예림	624('15).03.22-04:37	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