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성] 제21기 문과 제2강

目은 조목과 사건이다. 안연이 夫子(공자)의 말씀을 들은즉 천리와 인욕의 사이가 이미 판연해졌다. 그러므로 다시 의심하여 묻는 바가 있지 않고 바로 그 조목을 청한 것이다. 非禮는 자기의 사욕이다. 勿은 금지하는 말이다. 이는 인심이 주장되는 까닭에 사욕을 이겨 예로 돌아가는 기틀이다. 사욕을 이기면 행동거지와 처사가 예에 적중하지 않음이 없어서 날마다 활용하는 사이에 天理가 유행함이 아님이 없을 것이다. 事는 '일에 종사[事事]한다'의 事와 같다. 안연이 묵묵히 그 이치를 알고 또 스스로 그 능력으로 그것(사욕)을 이길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에 바로 자기의 소임으로 삼고 의심하지 않았다. 정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안연이 克己復禮의 조목을 물으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예가 아니면 보지 말며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며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라."하셨다. 네가지는 몸의 用으로 心中에 말미암아 외물에 응하는 것이니 외물에 제재함은 그 心中을 기르는 것이다. 안연이 이 말씀을 종사한 것이 성인의 반열에 나아간 연유가 되었다. 후일 성인을 배우는 자들은 마땅히 가슴속에 품어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때문에 잠언을 지어 스스로 경계한다.'하였다. 그 시잠에 이르기를, '心이여, 본래 虛하여 사물을 응함에 자취가 없다. 그것(心)을 잡는 것은 요체가 있으니 보는 것이 규칙이 된다. 앞에서 가려져 교통하면 그 心中이 옮겨가니 밖에서 제재하여 그 안을 편안히 하여야 한다. 克己復禮를 오래 하면 자연히 될 것이다.'하였다. 그 청잠에 이르기를, '사람이 상도를 지켜가는 것은 천성에 근본하였으나 지각이 외물에 유혹되고 동화되어 드디어 그 바름을 잃게 된다. 높으신 저 선각자들은 머뭄을 알아 정함이 있었다. 사특함을 막고 성실을 보존하여 예가 아니면 듣지 않으셨다. 그 언잠에 이르기를, '인심의 발동은 말로 인하여 베풀어지니 발언함에 조급함과 망령됨을 금하여야 안이 고요하고 전일해진다. 더구나 이는 중추이니 싸움을 일으키기도 하고 오호(惡好)를 내기도 한다. 길흉과 영욕을 오직 그것(입)이 부르는 바이다. 쉽게함에 상하면 허탄하게 되고 번거롭게 함에 상하면 지리하게 되고 자기가 방자하게 하면 남들도 거슬리고 나간 것이 어그러진 것이면 오는 것도 어긋나는 것이다. 법도가 아니고 도리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공경하라, 훈계하신 말씀을. 그 동잠에 말하기를, '철인은 기미를 알아 생각에 성실하고 지사는 힘써 행하여 행위에 지킨다. 理에 순종하면 여유롭고 사욕을 따르면 위태로우니, 잠깐이라도 잘 생각하여 전전긍긍하며 스스로 잡아라. 습관과 더불어 천성이 이루어지면 성현들과 함께 돌아갈 것이다. 내[愚]가 이 장의 문답을 살펴보건대, 곧 心法을 전수하신 간절하고 요긴한 말씀이니, 지극히 명철하지 않으면 그 기미를 살필 수 없고 지극히 굳세지 않으면 그 결단을 이룰 수 없으므로 오직 顔子만이 그것을 들어서 얻었는데, 무릇 배우는 자들도 또한 이것을 힘쓰지 않으면 안된다. 程子의 잠언이 발명하는 것이 친절하고 간절하니 배우는 자는 더욱 마땅히 깊이 음미해야 할 것이다.

과제1 : 註에서 밑줄친 것이 바로 사물잠(四勿箴)입니다. 읽고 느낀 바를 적어 제출하십시오.(분량 제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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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수강기한 : 8월 24일
과제제출기한 : 8월 24일

이상입니다.

개국624년 8월 21일
행성균관사성 서민교

정예림

624('15)-08-21 20:19

정도전

624('15)-08-22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