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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부/판윤] 왕세제 책봉을 하례드립니다.
500년 왕업이 외세에 의해 강제로 끊긴지 근 백여년 만에 금상전하와 같은 성군을 만나 다시 일어선지 삼년만에 이제는 저하께서 세제로 책봉되시어 종사가 더욱 굳건히 그 반석에 오르게 되었으니, 어찌 만 백성의 홍복이 아니라 하겠습니까? 저하께서는 금상전하의 동복(同腹)이시니 어찌 성군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될 수 있겠습니까? 신은 이러한 일들이 오로지 열성조께서 600년 왕업을 돌보시기 때문이라 사료되나이다. 저하께서 왕자로서 출궁하신 이후로 이제는 세제로서 다시 입궁하셨으니, 감개가 무량할 따름입니다. 부디 저하께서는 금상전하를 힘껏 보필하시어 어려움에 지쳐 있는 이 나라 조선 백성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시옵기를 감히 바라나이다. 옥체 보중하시옵고, 항상 강건하시어 만세를 든든히 하시옵소서. 개국612년 11월 29일 정헌대부 하빈군 한성부 판윤 신 이휘  세제 11/30[09:10] 선임 신료(臣僚)로 조야에 명망이 높은 하빈군(河濱君)이 처음으로 동궁에 들어 본 세제의 책봉을 하례하니 기쁨이 배가(倍加)되는 듯 하오. 앞으로도 동궁에 자주 들어 바른 정사(政事)에 대한 경(卿)의 고견을 들려주기 바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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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