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순(金祖淳)
충문공(忠文公) 김조순(金祖淳)은 청(淸) 건륭(乾隆) 30년 이중(履中)의 아들로 태어났다.
청 건륭(乾隆) 50년, 21세의 나이로 병과로 급제하여 출사(出仕)하였다.
청 가경(嘉慶) 5년, 학문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서학 등에 있어서 비교적 유연하고 상당히 합리적인 태도를 유지하던 정조대왕(正祖大王)과 정치적 입장 및 견해 등에 관한 뜻이 맞아, 사돈 관계로서 혼담이 오가던 도중 대왕(大王)의 훙서(薨逝)로 나이 36세에 든든한 정치적 후견인을 잃고 말았다.
당시 서학 등에 있어서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던 대왕대비 정순왕후(貞純王后) 측에서 정권을 잡자, 사실상 정조대왕이란 정치적 후견인을 잃었으니 자신의 진영에 영입되라는 대왕대비의 제안(병조판서 제수)을 거절하였으나, 비변사 제조까지 겸임시키는 정순왕후의 강력한 압박성 권고로 정순왕후 측 정치 진영의 말석을 차지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청 가경(嘉慶) 6년, 병조판서로서 정순왕후의 정치적 작업에 유능한 면모를 보인 조순(祖淳)은 이조판서에 제수되었으나, 완강히 사양하였다.
청 가경(嘉慶) 9년, 사실상 정순왕후는 강경하게 추진하였던 정치적 사업 상의 실책 등을 이유로 정치적 입지가 축소되었고, 순조대왕(純祖大王)의 친정이 추진되었다. 친정(親政)이 되자, 임금의 장인인 국구(國舅)로서 정순왕후 일당에 대한 제거 작업에 착수하였다. 명분은 선왕인 정조대왕의 유지를 배임하였다는 것이었다. 순조대왕(純祖大王)의 안정적 정치적 입지를 구축한 조순(祖淳)은 세도가문으로 이름을 떨쳤다.
청 도광(道光) 12년, 향년 68세의 나이로 졸(卒)했다. 시호는 충문(忠文)이고, 종묘의 정조대왕 묘실에 배향(配享)되었다.
장남으로 유근(根), 차남으로 원근(元根), 삼남으로 좌근(左根)을 두었고, 좌근은 향후 세도가의 핵심인물로 활동하였다.
|
김애당
문서 등록자의 본문 인물 능력치 평가 (명성 제외 능력치 합계 282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