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연안도호부사] <기록> 해서관아일기(海西官衙日記)

해서관아일기(海西官衙日記)



* 서(序)

   - 부족한 실력으로 개국618년에 28차 대과에 병과로 입격하여 출사한 지, 어언 6년의 세월이 흘렀다. 실력으로나
     능력으로나, 아직 도호부사의 직함을 수행하기에는 다른 관원들에 비해 부족함이 많아, 아직 선배 관원들로부터
     지도 편달을 받아야하지만, 그 와중에도 이조에서의 나의 고과는 점수로 반영되었고, 어느덧 통훈(通訓)의 반열
     에 있는 것을 알게되었다. 지방관으로는 전라도검률과 전라도 무주현감을 거쳐, 맡게 되는 세 번째이지만, 그 두
     번의 지방관 생활은 개인적인 기록을 남기지 않아, 오로지 공문서만으로 그 흔적이 남아있을 뿐임을 알게되었다.
     다행히 금년 2월, 선배와 동료, 후배 관원분들이 남긴 지방관 시절의 일기를 통합적으로 열람하게 되면서 나도 지
     방관을 맡으면서 겪은 일과 생각을 기록할 것을 다짐하였고, 그 다짐 후 첫 번째로 맡은 해서(海西)지역의 연안도
     호부사로서 부족한 필체나마 첫 일기를 쓴다.



* 일기(日記)

개국623년 6월 26일
 - 평안도 강서현에 있다.
 - 금일 부로 행형조정랑에서 행연안도호부사 겸해주진관병마동첨절제사로 체직되었다.

개국623년 6월 27일
 - 평안도 강서현에 있다.
 - 체직에 관한 전교를 확인하고 어전에 사은숙배하였다.

개국623년 6월 28일
 - 평안도 강서현에 있다.
 - 상께서는 '여러 차례 지방관의 소임을 감당한 경력이 있으므로 알아서 잘 할 것으로 믿는다. 따로 당부하는 말을
    하지 않겠으니, 곧바로 임지에 당도하여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하라.'는 비답을 내리셨다. 금번 치안점검과
    관련하여 前 지방관이었던 천어님의 추고와 관련하여, 나의 책임도 없다아니할 수 없기 때문에 상께서 이와 같은
    비답을 내리신 것에 마음이 무겁다. 별다른 말씀을 안하신다는 것은 나를 믿는다는 뜻도 되기에 또 한편으로는
    상께서 내게 내리신 신뢰에 어찌 보답을 드려야 할 지 책임감이 느껴진다.
 - 황해감영에 부임인사를 하다.
 - 전임 지방관이었던 천어님의 업무인계서를 인수, 확인하였다.

개국623년 6월 29일
 - 평안도 강서현에 있다.
 - 행군자감청정 김시습님, 행열릉참봉 이현성님, 행강원도검률 홍봉한님, 행예조좌랑 심기열님, 행사헌부지평 윤강
   님이 부임 축하인사를 보냈다.

개국623년 6월 30일
 - 평안도 강서현에 있다.
 - 행군자감첨정 김시습님이 개국623년 2분기 관속 근무내역에 대한 공문을 발송하였다. 북삼도에는 2분기에 관속
    이 근무한적이 없으므로, 해당사항이 없다고 보냈다. 생각해보니, 중부지역과 하삼도에는 약 5인의 관원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북삼도에는 관속은 없으며, 정병욱님을 끝으로 토관마져도 없으니 몹시 허전하다는 느낌이 들었
    다. 관속이나 토관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직역은 아니지만, 무품자와 유품자간의 업무 협조와 사업 추진등을 비추
    어 보면 지방관 혼자 사무를 맡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리라 생각된다.
 - 업무 공지를 하였다. 북삼도를 활발하게 할 사업계획이 시급해 보였다.
 - 행형조정랑 서민교님이 부임 축하인사를 보냈다.

개국623년 7월 1일
 - 평안도 강서현에 있다. 연안도호부 관아로 이동을 위해 출발하였다.
 - 자운서당 훈장인 노동훈님이 부임 축하인사를 보냈다.

개국623년 7월 2일
 - 평안도 용강현에 있다. 내일이면, 황주목으로 접어들어, 해서지역에서 첫 밤을 보낼 듯하다.
 - 황해도의 자운서당, 신사유람단, 평안도의 아현문중, 광개토축구단, 함경도의 천손서당, 박문독서회에 늦었지만
   부임인사를 했다. 살펴보면, 북삼도의 경우 지역게시판보다는 각 모임, 서당, 문중에서의 활동이 더 활발한 모습
   을 보였다. 지역게시판도 활성할 시킬 방안이 필요해 보였다.
 - 함경도 준원전의 태조대왕 어진을 알현하였다. 태조대왕께 북삼도의 관리와 백성들이 평안하여 자신의 소임을
   다할 수 있기를 기원하고 마지막으로 숙배하였다.
 - 북삼도 지역의 물자점검을 하였다. 해서지역의 경우 진휼고 곡식과 수군영 거북선이 다른 항목에 비해 압도적으
   로 부족하였다. 아직 관리단에서 본격적으로 도입은 안한 듯하나, 도입이 된다면, 어떤식으로 될 지 궁금하다. 향
   후 일기 작성 때마다 물자점검을 하여 수량변화를 지켜봐야 할 듯 하다.

개국623년 7월 3일
 - 평안도 용강현에 있다.

개국623년 7월 4일
 - 평안도 용강현에 있다.

개국623년 7월 5일
 - 황해도 황주목에 이르렀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예정일보다 이틀 늦게 황해도 땅을 밟았다.
 - 함경도 천손서당에서 개국623년 5월 12일 자로 감영에 발송하였던 서규 개정에 관한 소지를 접수하였다.

개국623년 7월 6일
 - 황해도 서흥도호부에 이르렀다.
 - 공조에서 개국623년 하반기 모임평가에 대한 공문을 발송하여 수령하였다.

개국623년 7월 7일
  - 황해도 평산도호부에 이르렀다. 곧 부임지인 연안도호부에 도착이다.
  - 장재 안병훈님이 평안도 대동학당에서 통계학을 가르치시고자, 평안감영에 훈장지원서를 제출하여 접수 후 예조
    로 공문을 발송하였다. 이로서 다시 북삼도 전역의 교육기간이 제 구실을 할수 있게되었다. 몹시 기쁘다.

개국623년 7월 8일
- 황해도 평산도호부에 있다.

개국623년 7월 9일
- 부임지인 연안도호부에 도착하였다.

개국623년 7월 10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 새로운 훈장이 부임한 평안도 대동학당에 간단하게나마 축하인사를 하였다.
- 박현철님이 목장에서 새로 농사를 시작하셔서 7월 황해도 농사알리미서비스를 가동하였다. 해당 백성이 잊지 않
    고 농사에 참여해서 수확까지 무사히 마쳤으면 하는 바램이다.

개국623년 7월 11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 공조로 개국623년 하반기 관내 모임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송하였다. 관내 모임 점검 결과 모든 모임이 꾸준히 활
    동을 하고 있어 모임 철폐 조치가 내리지 않을 것 같아, 몹시 기분이 좋았다.

개국623년 7월 12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개국623년 7월 13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개국623년 7월 14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개국623년 7월 15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 작일(昨日) 호조에서 지역활성화 관련 포상 공문이 발송되어 이를 수신하였다.
- 7월 황해도 농사알리미서비스의 일환으로 박현철님이 목장에서 2단계인 방목단계가 아직 미실시되어 알림 간찰을
    발송하였다.

개국623년 7월 16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 지방관으로 부임하여 처음으로 실시되는 사업으로 4군 정비사업을 계획하였다. 원래는 거창한 대규모 사업을 추
    진하려고 하였으나, 북삼도가 타지역에 비해 인구가 적은지라, 백성6인이 참여하는 4군 일대의 정비사업을 하기
    로 하였다. 사업 관련 공문을 공조로 발송하였다.

개국623년 7월 17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개국623년 7월 18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개국623년 7월 19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 작일(昨日) 예조로부터, 교육부문 정기포상 관련 공문이 발송되어 수령하였다

개국623년 7월 20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개국623년 7월 21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 평안도 게시판에서 4군 정비 사업이 시작되었다.
- 박현철님이 목장에서 조련 단계가 실시되지 않으셔서, 관련 간찰을 발송하였다.
- 19일 공조로부터, 모임 활성화 관련 포상 공문이 발송되어 수령하였다.
- 19일 이조로부터, 문관 정기 포상 관련 공문이 발송되어 수령하였다.
- 관아물자일람을 점검하였다. 황해와 평안도 지역의 경우 곡식은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나, 군마는 크게 감소하였
    으며, 함경도의 경우 저번과 비교했을 때, 증감폭이 크지 않았다. 어떤 원리로 이와 같이 수치가 변하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개국623년 7월 22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 박현철님이 작일(昨日) 간찰을 확인하고 조련을 완료하여 목장에서의 농사가 무사히 끝났다. 임기 중 처음으로
   백성이 농사를 무사히 마치게 되어 기쁠 따름이다.

개국623년 7월 23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 북삼도의 유효인구가 적은 것이 반영된 탓인지, 4군 정비 사업이 6인 중 1인 밖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방관으로 부

  임한 뒤 첫 사업인데, 이렇게 사업 미완료로 끝날 수는 없다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북삼도 유효와 준인구 13인 중
  참여한 1인을 제외한 12인에게 간찰을 발송하였다.

개국623년 7월 24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개국623년 7월 25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 4군 정비 사업이 여전히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서, 이번에는 유효, 준인구를 대상으로 간찰뿐만 아니라, 서찰
까지 발송하였다. 그러나 서찰을 미기재하거나 비공개하는 백성이 제법있어서, 효과를 거둘지 의문이다.

개국623년 7월 26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개국623년 7월 27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 상께 장계를 올려 북삼도 현황에 대하여 소상히 아뢰었다.
- 형조에 형정부문 포상에 대한 공문을 발송하였다.

개국623년 7월 28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개국623년 7월 29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개국623년 7월 30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개국623년 7월 31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 4군정비사업 결과를 호조에 발송하였다. 사업이 미완으로 끝나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다.

개국623년 8월 1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개국623년 8월 2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개국623년 8월 3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 곧 조정에서 개각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대규모 인사 이동이 있을 것 같은데 어찌될 지 궁금할 따름이다.
- 평안도 지역에서 방인하님의 텃밭농사에서 파종이 시작되지 않아 안내 간찰을 발송하였다.

개국623년 8월 4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 병조에서 발송한 무관 포상 관련 공문을 수령하였다.
- 백성 김세상님이 황해도 이방 관속 신청을 하셔서 결재후 이조로 공문을 발송하였다.
- 평안도 지역에서 방인하님이 간찰을 확인하고 파종을 완료하였다.

개국623년 8월 5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개국623년 8월 6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 예조에서 발송한 2분기 교육현황 보고 공문을 수령하였다.
- 김세상님이 황해도 이방으로 부임하셔서 그에 맞게 업무 분장을 공지하였다.
- 평안도 지역에서 방인하님이 텃밭농사의 물주기를 완료하였다.

개국623년 8월 7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개국623년 8월 8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개국623년 8월 9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 김세상님이 관보기사를 상신하여 이를 수신하였다.
- 평안도 지역에서 방인하님이 텃밭농사의 수확을 완료하였다.

개국623년 8월 10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개국623년 8월 11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 황해관보를 발행하였다. 김세상님의 관보기사를 종합하여 3종류의 기사를 담았는데 백성들 사이에서 주막관련
기사에 관하여 답을 단 것이 너무 보기 좋았다. 역시 기사는 백성들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을 담아야 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개국623년 8월 12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개국623년 8월 13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개국623년 8월 14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 김세상님이 신규백성안내문 발송내역을 황해감영에 제출하셨다. 본래 이 업무는 본관의 업무라 공지를 하였지만
 김 이방님이 업무에 열중한 나머지 잊으신 것 같았다. 그래서 업무 관련하여 다시 한 번 언급해드리고, 발송 내역
은 호조로 발송하였다.
- 황해도에 새로운 가문 모임 신청서가 접수되어 이를 결재하여 공조로 공문을 발송하였다.

개국623년 8월 15일
- 황해도 연안도호부에 있다.
- 상께서 개각을 재가하셨다. 2개월을 못채우고 다시 경관직으로 가게되었다. 처음에 도호부사로 왔을 때의 그 마
음을 실천했느냐고 누가 물어본다면 예라고 당당히 대답할 수는 없다. 하지만 처음 맡은 북삼도의 지방관으로서
북삼도에 대해 처음이나마 관심을 갖고 사업완료를 위해 인구조사 실시와 2차례에 걸친 간찰 발송과 서찰발송은
역대 다른 지방관 임기 때보다 더 열의를 갖고 수행했던 것 같다. 밀린 일기를 정리하고 북삼도의 각 게시판을
둘러보며 일기를 마친다.

* 관아물자일람(官衙物資日覽)

개국623년 7월 2일
황해 - 진휼고 곡식: 73석 / 병마영 군마: 177필 / 병마영 화포: 15문 / 수군영 전선: 13척 / 수군영 거북선: 1척
평안 - 진휼고 곡식: 62석 / 병마영 군마: 125필 / 병마영 화포: 41문 / 수군영 전선: 10척 / 수군영 거북선: 2척
함경 - 진휼고 곡식: 575석 / 병마영 군마: 163필 / 병마영 화포: 43문 / 수군영 전선: 2척 / 수군영 거북선: 5척

개국623년 7월 21일
황해 - 진휼고 곡식: 661석 / 병마영 군마: 33필 / 병마영 화포: 2문 / 수군영 전선: 11척 / 수군영 거북선: 5척
평안 - 진휼고 곡식: 424석 / 병마영 군마: 80필 / 병마영 화포: 5문 / 수군영 전선: 12척 / 수군영 거북선: 2척
함경 - 진휼고 곡식: 668석 / 병마영 군마: 169필 / 병마영 화포: 22문 / 수군영 전선: 8척 / 수군영 거북선: 2척

* 마지막 수정: 개국623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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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623년 8월 15일
행연안도호부사 겸해주진관병마동첨절제사 정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