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선국 황해감영(黃海監營)

ㆍ작성자	서민교
ㆍ작성일	개국622(2013)년 11월 20일 (수) 17:08 [유시(酉時)]
ㆍ문서분류	선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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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양주목사] <공문> 제9차 지방관회의 개최에 관하여

공문(公文)

경기감영에서 황해감영으로 제9차 지방관회의 개최에 관하여 공문을 보내니 검토 후 회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지난 제8차 지방관회의에 관한 사항에 관하여 알려드립니다. 제8차 지방관회의는 작년 10월 9일부터 10월 26일까지 한성부에서 있었습니다. 주제는 '본조 형정 개선안'이었습니다. 이를 통하여 본조 형정 개선의 필요성을 공감하였고, 또한 의미있는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내리지 못한채로 마무리되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회의 주관은 경기감영에서 담당하도록 하겠습니다. 1차부터 8차까지의 지방관회의의 주관 횟수를 살펴보면 북부가 5회(2차, 3차, 4차, 5차, 7차), 중부가 2회(1차, 8차), 남부가 1회(6차)로, 이번 회의는 남부에서 담당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나, 남부 지역이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무리가 있겠습니다.

이번 제9차 지방관회의 주제는 '교육기관 근무환경 개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고교육기관인 성균관이 폐청된지 오래고, 청암서원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을 지경입니다. 본조 교육의 대부분을 이루는 각 지역 서당의 교육 활동은 일선에서 종사하시는 여러 훈장님들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나날이 침체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현재와 작년, 그리고 현재와 재작년을 비교해보면 어떠합니까. 물론 교육 일선에서 노력하시는 여러 훈장님들의 공과(功過)를 평가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교육 활성화를 위한 논의는 주로 강의의 질 개선, 수강생 처우 개선, 과목의 다양화, 수준에 따른 강의 난이도 조절 등 학생과 백성에게 초점이 맞추어 졌습니다. 그러나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강의를 담당하는 훈장과 교육기관 운영에 대하여서는 논의가 미흡했다고 판단됩니다. 이전까지 학생과 백성에 초점이 맞추어진 조정에서 마련한 제도와 민간의 자구책들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였다면, 이번 제9차 지방관회의는 관점을 바꾸어 훈장과 교육기관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를 진행하려 합니다.

현재 저희 경기감영에서는 통상 업무 수행에 더하여 지역 행사 진행, 일신 상의 사유 등으로 인하여 여유가 많지 않고, 황해감영에는 수령께서 부임하신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다망(多忙)하실 것인데다, 경상감영은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추후 지방관 교체의 상황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회의를 바로 시행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내주 중(11월 25일~11월 29일)에 개최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의 주제와 개최 일자 등에 대하여 이견이 있으시다면 회신 시에 의견을 표명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개국622년 11월 20일
양주목사 겸양주진병마첨절제사 서민교

* 상기 공문을 다음 관청으로 보냅니다 : 황해감영

http://www.1392.org/bbs?lang85:1099

이다행 622('13)-11-20 17:11	확인합니다. 안그래도 지방관 회의를 어떻게 진행해야하나 막막했는데 경기감영에서 주관해주신다하시니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경기감영에서 주관하고 진행하는 것에 대해 이의 없습니다. (622.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