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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회
[수눌] 시 두 수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남명 선생의 시 두 수만 인용하려 합니다. 자형 인숙과 작별하면서 준다(贈別妹兄寅叔) 積憂如草雨中新 쌓인 시름 풀과 같아 비 오자 새로워져, 太半生來此最辛 한평생 중 지금 이 순간 가장 쓰라리네. 倚馬臨岐渾不語 갈림길에서 말에 기대어 둘 다 말이 없는데, 天涯消道又成春 하늘 끝으로 길 사라지는데 또 봄이로다. 다시 한 수(又) 燭火只因心子在 촛불은 다만 심지 때문에 남아 있고, 谷風旋作地籍喧 골짜기 바람 일어나니 땅은 우레 치듯 시끄럽네. 殘星分暝寒墜月 새벽별 듬성듬성 반짝이고 싸늘한 달 지는데, 欲別秋聲不可聞 이별하려 하니 가을 소리 들을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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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눌(脩耨乙)
한명회(韓明檜)
欲學浮雲事 高風猶破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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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ata/board/member/img/1/a_teacher.gif "[1]")
고무열 626('17)-08-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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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庫燦寶千人血(금고찬보천인혈) 금고에 가득한 빛나는 보물들은 천 백성의 피요 鈺笏官帶萬姓骨(옥홀관대만성원) 옥홀과 관대는 만 백성의 뼈로 만들었다 燭淚每落民不樂(촉루매낙민부낙) 촛농은 계속 뚝뚝 떨어지는데도 백성은 즐겁지 않으니 鼓腹世月何處阿(고복세월하처아) 배를 두드리며 즐거워하던 세월은 어디에 갔는가 어사출두시를 변용해 요즘의 시절을 써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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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