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식 - "철원 궁예도성은 3중성"

 【鐵原】철원 월정리역앞 비무장 지대에 위치한 궁예도성이 당초 알려진 2중성이
아니라 내성과 중성, 외성을 갖춘 3중성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방한계선을 중심으로 한 궁예도성터를 4차례 답사한 육사 李宰(이재·사학과)
교수는 「궁예도성의 구조와 잔존실태」란 연구결과에서 『각종 지도 및 항공사진
을 볼때 도성은 내성안에 궁성이 있는 3중성』이라며 『규모 또한 문헌기록보다
커 외성이 12.5㎞ 내성 7.7㎞ 궁성 1.8㎞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실제 답사결과 『성벽이 많이 붕괴됐지만 내성의 남벽, 외성의 남벽, 외성의
동벽 등은 유지가 확인됐으며 도성은 철원에서 흔한 현무암을 흙과 같이 쌓았으나
전체로는 토성으로 외성의 높이와 폭이 내성보다 더 컸다』고 밝혔다.

　李교수는 『궁예도성안에 남아있는 경원선은 비록 철도는 제거됐지만 철로제방
은 원형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부도 경의선 복원의 경험을 되살
려 궁예도성 조사 및 경원선 복원에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李교수는 조사 성과를 11일 철의 삼각전적관에서 열리는 「태봉의 역사와 문화」
를 주제로 한 제2회 태봉학술제에서 보고한다.

　철원군이 주최하고 강원일보사가 후원하는 이번 학술행사에는 동국대 李기동교수
등 7명의 전문가가 주제발표를 통해 궁예왕과 태봉국 재조명에 나선다.

　<강원일보 金石萬기자·smkim@ 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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