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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정자] 산을 오르다(3)
해 넘어간 첩첩한 산중에 가도 가도 인가가 없네 대와 솔 그림자는 더욱 깊어 가는데, 시냇물은 오히려 소리 맑구나... 재워달라 애원함은 길잃은 탓이고 높으신 스님을 인도하려 함이네 다만 나의 소청만 받아 들이고 어떠한 사람인지 묻지 마시오 정상을 향해 내딛던 발걸음을 잠시 붙잡아 두었던 장군봉의 바위를 뒤로 하고, 내려오는 발걸음은 천근 만근이다. 오르는데 힘을 안배하다 보니 내려오는 발걸음이 수훨치 않다. 다리 근육은 뭉쳐서 감각은 무디고 몸은 피곤하여 길가 나무에 의탁해 쉬고 싶지만 서산 너머 지는 노을이 갈길을 재촉한다. 허탈함이 밀려 오는건 인간사 황혼녁의 쓸쓸함인가.. 골짜기를 넘고 계곡을 건너 속세로 돌아 왔건만 남는건 흙으로 돌아갈 마음의 준비 뿐이다... ************************************************* 막상 글을 올리려니 부끄럽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되거든 단풍 구경이 아니라 세상을 볼 수 있는 산을 한번 올라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즐겁고 활기찬 한 주일 되십시오. [홍문관/정자] 김덕령 배상  최영 ( ) 10/16[21:07] 김공의 을과급제를 감축드립니다. 참으로 큰수행을 하고 오셨습니다. 공의 글을 읽으니 문학적 재능이 크신것 같아, 저희 전라도의 복인것 같습니다. 부디 보고, 느끼고, 깨닭은 이치를 생각만 하시지 말고 살아가면서 실천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김덕령 () 10/17[18:40] 이런 과분한 축하를 해 주시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미력한 재주 나마 펼쳐 보일수 있음은 사조를 개창하신 주상 전하와 이곳 전라도를 태평 성대하게 다스리시는 최 찰방 나으리의 공인가 하옵니다. 부디 더욱 더 성덕을 펼치시어 이곳 전라도가 살기 좋은 곳이라 명성이 자자해 지기를 바랄뿐입니다. [홍문관/정자] 김덕령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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