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ㆍ작성자	장지용
ㆍ작성일	개국631(2022)년 1월 22일 (토) 23:14 [자시(子時):삼경(三更)]
ㆍ홈페이지	http://blog.naver.com/alv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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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 '포카': 포카칩 말고 포카혼타스

시내에 나가서 스타벅스에 자주 들립니다.

스타벅스의 바리스타들은 자기 이름을 따로 짓는 문화가 있는데, 저는 아주 익숙한 문화이기도 합니다. 예전 카카오 자회사 근무시절에 그 방식으로 호칭했던 풍습때문에 제게는 아주 익숙한 문화입니다. 참고로 카카오 자회사 근무 시절 썼던 자기 이름, 즉 영어식 이름은 '알비스'였습니다. 제 서양식 이름이 이랬거든요.

얼마 전 들렀더니만 한 직원이 열심히 주문한 커피를 제조하고 있었고, 그 직원이 저를 불러서 커피를 받아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름이 '포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재미있는 사태가 터졌습니다.

장지용: '포카'라는 이름은 과자 포카칩에 따온건가요?
직원 포카: 자주 그런 소리 듣는데요. 실제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에서 따왔어요.
장지용: 근데 그 포카혼타스가 실존인물인거 아세요?
직원 포카: 네? 사실이에요? 놀라워요!

사실 제 말은 사실이었는데, 영국인의 미국 개척 과정에서 건설된 식민지 마을 사람과 결혼한 원주민 부족장 딸 이름이 실제로 '포카혼타스'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는 상당한 왜곡이 있었습니다만, 포카혼타스가 영국 식민지 마을 사람과 결혼한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입니다. 애니메이션 2편에서는 그들이 영국으로 가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실제로 포카혼타스가 영국으로 건너가 생활하다가 거기서 원인 불명의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거든요.

여러 곳에서 영어 이름으로 직원 부르기 운동이 자주 벌어지는데, 가끔 의외의 발상에서 나오는 이름이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참고로, 제 영어 이름인 알비스(Alvis)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드워프, 즉 난쟁이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비극적인 자기 이야기도 있을 정도로 유명한 캐릭터죠. (지적 허영심과 운명에 대한 이야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