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제378강 : 훈장님, 도쿄에 다녀오다 (11) - 집으로

먼저 간 곳은 도쿄역이었습니다. 전날 도쿄역에 갔다가 한국으로 치면 신라호텔이나 조선호텔 정도급인 제국호텔(帝ホテル) 과자가 유명하다 하여 제국호텔 과자 세트를 좀 사다주기로 했습니다. 집에도 한 세트 줬고 나중에 교회 청년회에도 한세트 줬습니다.

여기서 일정이 끝난 뒤, 이번에는 아키하바라 돈키호테를 방문했습니다. 돈키호테라는 브랜드로 일본의 일종의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약간 다이소와 비슷한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참고로 한국 다이소는 최근 일본 자본이 완전히 철수한, 이름만 다이소고 완전히 국내 자본으로 전환했습니다.)

여기서는 5천엔 이상 소비해야 소비세 면세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5천엔 이상 구입이라는 어려운 미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어폰을 하나 샀지만 며칠 뒤 훈장님 것이 고장나는 아이러니가 있었습니다. (결론 : 전자제품은 사소한 것에서도 주의!)

그렇게 완전히 쇼핑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으로 귀국 비행기를 타러 갑니다!

귀국은 나리타에서 :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 길

이번 여행의 특이점은 입국은 하네다였지만 출국은 나리타였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리타 공항으로 갔습니다. 도쿄 시내에서 나리타공항으로 가는 공항철도 노선은 대표적으로 N'EX라고 부르는 도쿄역 중심의 '나리타 익스프레스'와 우에노-닛포리역을 중심으로 하는 '스카이라이너' 열차를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나리타 익스프레스'가 인기라지만 실질적인 이익은 '스카이라이너'가 더 좋은 편입니다. (대신 도쿄로 진입하는 것에서는 '나리타 익스프레스'가 시내인 도쿄역으로 바로 꽃아주지만 '스카이라이너'는 우에노-닛포리까지만 가기 때문에 도쿄 시내 진입에서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키하바라에서 JR 전철을 타고 닛포리역에 도착하여 케이세이전철 닛포리역으로 환승합니다. 일본에서는 철도 통합이 덜 되어있어서 도쿄 지하철만 통합적이고 JR 전철-사철(일본은 사영철도가 많이 발달했습니다)간 환승도 복잡해서, 형식적으로 나온 뒤 다시 개찰구를 통과해야 합니다.

그 와중에 다른 곳에서 온 한국인 여행자 몇몇과 만나 일정 이야기를 하면서 잘 갔다 합니다. 그들도 귀국편을 타러 간다는데 다만 비행기는 달랐다 합니다.



닛포리역 케이세이전철 구역에서 이성필님이 구해놓은 스카이라이너 티켓 교환권을 개방하여 차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가격 등의 표시가 XX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이후 열차를 타고 나리타공항 제1여객터미널까지 이동하는데, 문제는 이 나리타공항행 열차가 원래는 직통열차였지만 철도 시간표 개정으로 훈장님과 이성필님이 탄 차는 중간역 정차가 2번 더 있는 운행 계통이었습니다. 명분은 철도 연선에 있는 이들의 도쿄 이동 편의라고 했습니다만....



그렇게 계속 달려서 나리타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나리타공항 제2·제3여객터미널은 그 앞 정거장에서 내려서 별도로 이동해야 합니다.

나리타공항에 도착하여 출국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출국장에서 대한항공 표 인수를 받았습니다.

일본 출국 CIQ 상황에서

일본에서 출국을 할 때도 CIQ, 즉 세관-출입국심사-검역 절차를 밟아야 했습니다. 이미 캐리어는 비행기로 부친 상황이므로 개인 수하물만 검사하면 되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도 그랬다지만 노트북은 별도 심사를 받아야 했고, 금속탐지기 등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상당수 여행자가 자주 충돌하는 사안이 바로 금속탐지기 이슈입니다.

스캐너를 통해 불법 물품을 반출하는 지 등을 검사받았고, 이후 통과하자 일본 관세 공무원들이 소비세 면세 물품을 반출하는지 여부를 검사하는 줄 알았는데, 공무원이 "여권만 찍으세요!" 라고 이야기를 해서 허무하게 마무리되었다 합니다. 소비세 면세 사실은 일본 재무성 전산에 다 등록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뒤 일본 출국 절차가 진행되었는데, 전자 심사관이었기에 그냥 지문 검사만 받고 촬영 검사를 받은 뒤 일본에서 정식으로 출국하였습니다.

에어사이드에서 시간 기다리기

에어사이드에 도착하여 훈장님은 훈장님 아버지 심부름이라는 명분으로 일본 담배 1보루를 샀습니다. 한국 세관 규정에 의하면 1보루 이상은 관세 부과였기 때문에 1보루까지만이었다 합니다.

이 와중에 중화민국(대만) 출신 여행자도 만나서 지난 2016년의 타이베이 여행 소감 등의 썰을 이야기했었습니다. 다만 그쪽은 비행기 시간이 좀 빨라서 먼저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앞에 있었던 맥도날드에서 간식을 사먹으며 동전 떨이를 진행했고, 나머지 동전은 RMHC 일본 지부에 기부금으로 내는 형식으로 처분했습니다. RMHC는 한국에서는 '재단법인 한국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맥도날드의 사회공헌재단으로, 이곳에서 어린이 암 등을 겪는 자녀를 둔 가정을 지원하는 등의 사회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연말을 맞이하면 한국맥도날드가 '행운버거'를 출시하는데, 일정 금액을 이곳에 기부금 처리한다 합니다. (다만 2023 시즌 판매는 재료 소진으로 종료되었다 합니다)

그렇게 출발의 시간



시간이 지나고 탑승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탑승 시간이 다가오자 27번 게이트에 도착하여 비행기를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대한항공 704편이었기 때문에 한국인 여행자들도 많았고, 인천국제공항 환승을 하려는 외국인들도 있었으며, 한국 거주 외국인들도 있었습니다.



한꺼번에 탑승하기는 어려우므로 일종의 조별 탑승이 진행되어 조별로 줄지어 탑승했습니다. 훈장님과 이성필님은 3조에 편성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사실 비행기 좌석은 사전 예매를 했었는데, 2-4-2 구조라서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덤 : 이 짐들은 원래 나리타-이스라엘 텔아비브행 항공편에 탑재할 것들을 넣는 콘테이너였는데 여행 시점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발이 묶인 듯 했습니다. 이 콘테이너의 정체는 이스라엘 엘알 항공 것이었거든요!

비행기를 타고

13시 55분 즈음에 이륙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훈장님은 이착륙 긴장을 예전에는 많이 했으나 비행기에 적응하면서 익숙해졌습니다.



기내식도 잘 나왔는데, 이번에는 사이다가 아니고 콜라였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귀국 후 다음 일정 문제상 음주는 절대 불가였습니다. (귀국 후 첫 토요일에 내분비내과 피검사 일정이 있어서 그랬습니다)

AVOD로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의 앞부분을 좀 봤습니다. 훈장님은 주연 양자경의 무한 액션씬을 보면서 웃었다 합니다. 가끔은 장자의 호접지몽에서 착안한 생각을 넣은 듯한 느낌도 들었다고 평가합니다.

이번에는 한반도를 경상도-충청도 방면으로 올라와서 비행했습니다. 갈때는 강원도 방면으로 한국을 떠났지만 이번에는 경상도-충청도 방면을 통해서 인천국제공항에 진입했습니다.



16시 40분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착륙하여 완전히 도착함을 상징하는 메시지인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메시지가 적힌 화면을 보고서 안도했습니다.

이후 다시 대한민국으로의 복귀 절차를 밟기 위한 CIQ 절차가 진행되어 수하물 나오는 곳에 도착하여 이성필님과 헤어졌습니다. 마지막 짐 정리까지 마친 뒤, 훈장님은 공항철도 타는 곳 방면으로 이동하여 공항철도-인천지하철 2호선을 통해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훈장님은 지하철에서 같은 비행기를 타고 돌아온 동네 사람과 이야기를 좀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지막 이야기



집에 돌아와서 약간의 정리를 하려다보니 카메라 배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부랴부랴 충전을 다시해서 도로 넣었고, 그 다음으로는 집에서 부모님이 삼겹살 먹자 해서 그 날 저녁 바로 동네 삼겹살집에 가서 삼겹살을 먹었다는 후문입니다.

이후 여행 사진은 잘 있었나 싶었는데, 여행 후 외장하드 고장으로 인하여 망실되는 사태가 빚어졌고 살아남은 사진들이 이번 사진에 남았습니다. 컴퓨터 엔지니어는 백업 장치를 단단히 해두라고 이야기를 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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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훈장님의 도쿄 여행기는 끝났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여객기 이야기를 다뤄보겠습니다. 항공편도 점점 끝나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