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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제237강 : 고전문학사 스무 번째 강의
고전문학사 스무 번째 강의 <설화, 야담> 설화는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에 재흥(再興)하여 민중의식의 성장을 표현하는 설화가 다채롭게 형성하고 그 성과가 야담이나 소설에서 적극 활용됩니다. 진인(眞人)의 출현은 정감록에서 도가사상을 내세우던 사람들의 의식세계와는 다른 차원에서 민중운동의 설화적인 표현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유재건의 이향견문록에서 상상과 의미를 보탠 것이 구전되는 명의 이야기에서도 이와 같이 합니다. 상하나 귀천의 관계를 역전하기도 하는데, 장한종의 어수신화에서 백문선이 다양한 계층을 골탕 먹이는 것과 장지연의 일사유사에서도 보입니다. 야담은 문헌설화로 구전을 바탕으로 했으며 다시 구전될 수 이야기입니다. 유몽인의 어유야담은 처음 이루어진 야담집이며 관심의 방향을 돌립니다. 신돈복의 학산한언은 잡록을 섞어 하층민의 생활을 충실하게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이희평은 야담집이 계속 늘어나자 자료를 집성해 계서야담(溪西野談)을 지었습니다. 이원명은 야담집의 잡스러워짐에 불만을 느껴 동야휘집을 지어 야담집의 규범을 마련하였습니다. <한문 단편소설> 이 시기는 신분제의 동요, 화폐경제의 발달과 타고난 기질의 긍정 등을 문제로 제기하면서 현실적 경험에 입각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방향으로 나가고자 했습니다. 한문단편소설은 그 나름대로의 고유한 영역에 머물고 국문소설과 섞이지 않았습니다. 박지원의 민옹전과 마장전 특히 양반전은 소설다운 짜임새를 가장 선명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박지원은 전과 야담을 기반으로 해 한문소설의 발전된 성과를 적절히 활용했습니다. 한문소설의 수법과 사상을 결정적으로 발전하고자 했으며, 농축되어 있는 표현의 숨은 뜻을 캐도록 유도한 것이 박지원 소설의 특징입니다. 이옥은 장복선전을 통해 고지기를 주인공으로 삼아 외로움을 칭송하고자 했습니다. <소설의 성장과 변모> * 군담소설 ㉠ 역사군담소설 - 임진록 임경업전 박씨전 등 ㉡ 창작군담소설 - 조웅전 유충렬전 장풍운전 등 * 영웅소설 ㉠ 민중적 영웅소설은 미천한 처지에서 태어남으로써 스스로 탁월한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적대자와의 싸움에서 패배해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함이 특징입니다. 홍길동전이 그 예입니다. ㉡ 귀족적 영웅소설은 불만스러운 처지에 있을수록 이상화된 삶을 더욱 동경하는 인상을 줍니다. 그 예가 유충렬전입니다. * 해외원정 군담소설 이 대표적 사례로 신유복전과 육미당기가 있는데, 신유복전은 조선의 인물이 중국에 가서 활약하며 외적을 물리치고 정통왕조의 천자를 위기에서 구출한 공으로 변방의 왕이 되는 영광을 차지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서유영의 육미당기는 주인공인 신라의 태자가 중국과 일본에서 용맹을 떨친다는 내용으로 임진왜란 이래의 분노를 그리는 방식을 담고 있습니다. * 여장군전 또는 여걸소설 영웅의 일생구조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남성주인공의 영웅소설과 다름이 없는 전개를 갖추고 있는 소설입니다. 그 예로 이대봉전, 황운전, 김희경전 등이 있습니다. * 한문본과 국문본으로 나타난 소설 구운몽에서 옥루몽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작품들이 그 예입니다. 한문본을 통해 사대부 남성 독자들을, 국문본을 통해서 사대부 여성 독자들을 끌어들임으로써 독자층을 넓혔습니다. * 대장편소설 한문본을 수반하지 않고 국문본으로 일관하면서 풍부한 어휘, 품위 있으면서 다양한 문장, 갖가지 실감을 돋구는 표현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습니다. 명주보월빙(明紬寶月聘), 완월회맹연(玩月會盟宴) 등이 그 예입니다. * 새로운 형태의 애정소설 하층시민이 일반대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더욱 개방된 소설로, 숙영낭자전(淑英娘子傳)을 통해 국문소설이 애정소설을 적극적으로 취급하기도 함을 나타냅니다. * 세태소설 ㉠ 기생에게 매혹되어 체신을 잃은 인물을 다룹니다. 정향전 종옥전 오유란전이 그 예입니다. ㉡ 상층에서 내세우는 경화된 관념을 부정하기도 합니다. 삼선기(三仙記)와 장화홍련전(薔花紅蓮傳)이 그 예입니다. <서사무가에서 판소리계 소설까지> 서사무가는 신의 내력을 찬양하느라고 부르는 것이며, 서사무가의 주인공은 신이라기보다 영웅입니다. 이를 통해 영웅을 비속화되는 변형을 보여줍니다. 천지왕본풀이 바리데기 당금애기가 그 예입니다. 그리고 설화에서 찾을 수 있는 유형의 엇갈리는 사건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제주도의 삼공본풀이가 그 예인데 이는 삼국유사의 선화공주와 유사함을 드러내기도 하고, 계속 새로운 소재를 찾고 있었다는 증거를 나타냅니다. 서사민요는 새타령과 성주풀이와 같이 누구나 부를 수 있는 짧은 노래로, 반드시 고난에서 시작하는데 그 고난해결의 시도에 따라 분류됩니다. ㉠ 비극적 서사민요 고난해결의 시도가 정상적인 경우 창자와 주인공이 밀착되어 전개됩니다. 대부분 시집살이에 대한 고난을 그린 것이 많은데 진주낭군이 이를 말해줍니다. 그리고 남녀관계에 초점을 맞춘 것도 있습니다. 숙영낭자전이 그 예입니다. ㉡ 희극적 서사민요 해결의 시도가 엉뚱한 경우 창자가 주인공과 비판적인 거리를 유지하며 희극적인 전개를 펼칩니다. 영해영덕 소금장수 등이 그 예입니다. 판소리계 소설은 초경험적이고 관념적인 설정을 대폭 축소합니다. 이는 현실적인 경험을 생동하게 나타내는 방향을 제시해줍니다. 토끼전, 심청전, 흥부전 등이 그 예입니다. 풍부한 묘사와 인간심리의 움직임, 인정의 기미를 섬세한 데까지 사실적 화폭으로 그린 데에서 그 높은 문학적 성과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민속극의 저력과 변용> 민속극은 전통문화의 저층에 자리 잡고 있었을 따름이고 판소리의 경우에 견줄 수 있는 평가를 얻지 못합니다. 때문에 상층문화 전례에 구애되지 않고 독자적인 창조력을 가장 뚜렷하게 구현합니다. 무당굿놀이는 무당이 하는 굿에 포함되어 있는 연극입니다. 거리굿, 어부거리, 도리강관원놀이 등이 있습니다. 꼭두각시놀음은 성의 금기를 아무런 부담 없이 허물어버리는 음란하고 방자한 언동으로 질서를 파괴하고자 합니다. 장면은 모두 8개 정도이며 거리라 할 수 있습니다. 각 거리는 인물에서의 연속성이 어느 정도 있어도 모두 독립된 내용입니다. 탈춤은 사연과의 갈등 등을 주술적으로 해결하자는 데에 비롯됩니다. 북청사자놀음, 강릉관노회 등은 구성이나 전개방식이 농촌탈춤입니다. 떠돌이탈춤은 조선후기에 떠돌이패가 아주 많아짐에 따라 생긴 것으로서 서울 근교의 본산대놀이패나 경남지방의 초계밤마리, 대왕대패 등이 그 예입니다. 도시탈춤은 18세기 중엽 이후에 상업의 양상이 달라지면서 새로운 상업도시가 생겨났고 그 도시에서 독자적인 탈춤이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떠돌이탈춤은 상대적으로 쇠퇴하다가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봉산탈춤이 그 예입니다. 탈춤은 18세기 이후의 새로운 생활에서 밑으로 대두한 혁신의 움직임이 가장 극명하게 표현된 예술 형태입니다. 신파극이라는 연극이 비집고 들어와 탈춤은 민족문화의 잔존형태로 명맥을 유지하다가 탈춤을 위시한 민속극이 비로소 재발견되고 재인식되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의 모습입니다. 참고문헌 * 국문학사(개정판), 조동일ㆍ서종문,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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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용 631('22)-10-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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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서작성자 정병욱님이 채택하신 글입니다하긴 1980년대 민족문화 재발견 열풍이 불었을 적에 탈춤의 재흥이 좀 있었긴 했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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