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각운동기 (출생~2세) : 감각과 운동을 통해 외부세계를 수용하며, 목표지향적인 행동(배고플 때 우는 행동)을 보입니다. 같은 반응을 보이며 대상영속성을 얻습니다. 여기서 대상영속성은 어떤 대상이 시야에서 사라져도 독립된 실재로 여전히 존재하는 것을 아는 걸 말하는데 4~12개월에 획득합니다. 대상영속성의 구체적 사례로 든다면, 공을 보자기로 감추면 공이 어디 있는지 두리번거리는 행동이 그 예입니다. 이렇듯 지각이나 행위와 관계없이 사물이 존재함을 인식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전조작기 (2~7세) : 이 시기는 전개념기(2~4세)와 직관적 사고기(4~7세)로 세부적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전개념기는 세상에 대한 자기의 표상을 정신적으로 전환시키지 못함으로써 불완전하고 비논리적인 개념을 사용하며, 직관적 사고기에 와서는 대상이나 현상의 가장 두드러진 한 가지 지각적 속성을 기준으로 대상을 파악하나 사고발달이 불완전함을 나타냅니다. 결국 사고와 지각이 분리되지 못하고 지각(인상)이 앞섭니다.

이때 4세 전후에 언어발달이 뚜렷하며 어른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물에 이름을 붙이고 행동하기도 하며 언어를 획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가짐으로써 다른 사람의 감정, 생각, 관점이 자신과 동일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다른 사람의 관점을 고려하지 못하는 인지적 한계를 가집니다. 그리고 자기중심적인 언어를 가지고 자기 생각만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구체적 조작기 (7세~11세, 아동기) : 지각에 의해 지배되지 않아 사고와 지각을 구분할 수 있게 되며, 구체적 사물이나 상황을 통해 논리적인 사고가 가능합니다. 동작으로 했던 것을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단계, '지금-여기'에 한정하며 시행착오적 문제해결 방법을 사용하게 되어 현실의 획득을 얻습니다.

이 시기에는 사물이나 현상의 여러 측면을 고려하게 되며 조망 수용능력이 발달됨으로써 공감 능력이 늘게 되며, 사회화된 사고와 언어가 발달하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가역적인 사고 또한 가지게 되므로 특정 조작과 역조작을 동시에 통합하며 사고가 진행되어 나온 과정을 거꾸로 되밟아 갈 수 있는 사고능력을 발휘하여 보존성 개념을 획득하게 됩니다.

- 형식적 조작기 (11세~14세) : 이 시기에 접어들면 성인의 사고방식과 질적으로 동일하며 가장 높은 수준의 '평형화'에 도달한다고 보았습니다. 언어나 기호라는 형식을 통해 사고를 하게 되며, 이를 통해 사고의 획득을 얻게 됩니다. 추상적 사고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가설·연역적 사고를 가지게 됩니다.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은 아동의 현재 인지발달 수준에 기초하여 조기교육을 반대하는 근거를 마련했으며, 아동의 능동적 자발성을 중시하며 교육은 암기가 아닌 인지구조의 변화에 중요성을 둠으로써 각 발달단계에 가장 적합한 사고능력을 신장시키고자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의 계열화를 도모했습니다.

그러나 연령이 낮은 아동의 능력을 과소평가했을 뿐만 아니라 연령이 높은 아동의 능력을 과대평가함으로써, 아동의 인지발달에 미치는 사회적·문화적 영향을 고려하지 못한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실제로 구체적 조작기 사고에 머물러 있는 중·고등학생들이 많았음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곧 문화야말로 아동의 경험, 가치, 언어,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 방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침을 훗날 비고츠키와 같은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기에 이릅니다.

인지능력과 실제 수행 수준의 차이의 존재를 무시하고, 표집 수의 제한으로 인해 사례연구 혹은 임상연구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으며, 각 발달단계의 성격을 상세하게 설명하지만 이러한 발달이 어떻게 일어나는 지 자세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는 우를 범하였습니다.

* 프로이트의 성격발달이론

프로이트는 인간의 정신세계를 '빙산'에 비유하여 의식과 무의식으로 구성한다고 보았습니다. 의식은 자신이 주의를 기울이는 순간에 인식할 수 있는 정신활동 부분을, 전의식은 즉시 의식되지 않지만, 주의를 집중하고 노력하면 의식될 수 있는 정신활동 부분을, 무의식은 의식되지 않는, 곧 자신이 전혀 모르는 정신활동 부분, 억압된 욕구나 본능이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심층영역을 말합니다.

- Id : 성격의 무의식적 부분으로 기본적 욕구의 저장고, 원시적·본능적인 개인의 충동, 모든 에너지의 원천이며 심리적 행동에 힘과 방향을 제공합니다. 생물학적 자아.

프로이트는 개인의 성적 에너지인 리비도의 발생부위와 충족방식에 따라 성격발달단계를 유형화하였습니다. 그는 각 발달단계마다 유아가 추구하는 만족을 충분히 획득해야 다음 단계로 순조로운 이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만약 각 발달단계에서 욕구불만을 느끼거나, 그 시기에 느낀 쾌감에 지나치게 몰두하게 되면 다음 발달단계로 넘어가지 못한 채 고착된다고 보아 성인 시에 정신건강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성격의 기본구조가 5~6세에 완성되어 그 이후에 기본구조가 정교화되는 과정을 거친다고 보았습니다.

- 구강기(0~18개월)

구강의 자극으로부터 쾌감을 얻는 시기로서, 자신에게 만족과 쾌감을 주는 인물이나 대상에 대한 애착을 지닙니다.

- 항문기(2~3세)

배변 훈련을 통해서 성적 쾌감을 갖는 시기로서 성감대의 변화가 곧 성숙의 결과라고 보았습니다. 대소변 가리기 훈련을 통해 본능적 충동에 대한 외부적 통제를 경험한다고 주장합니다.

- 남근기(3~5세)

성기에 리비도가 집중되고, 성기의 자극을 통해 쾌감을 얻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남녀의 신체 차이나 아기의 출생, 부모의 성역할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성적 갈등현상을 동성의 부모에 대한 동일시를 통해 극복하고 성역할 및 부모의 도덕률과 가치체계를 내면화하기도 합니다.

- 잠복기(6~11세)

성적 본능이 휴면을 취하는 시기로, 이성에 대한 성적 욕구가 철저히 억압되어 심리적으로 평온해지고 지적 활동에 에너지가 투입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때 지적 호기심이 왕성한 것이 특징이며 동성 또래와의 새로운 학습, 운동능력 신장 등 근면성이 발달하기도 합니다.

- 생식기(11세~)

급속한 성적 성숙에 의해 이성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는 시기로서 심리적 이유기에 접어들게 됨에 따라 부모로부터 독립하려는 욕구가 강하게 됩니다.

프로이트의 성격발달이론은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을 뿐만 아니라, 행동의 무의식적 결정요인을 강조함으로써 성격연구의 새로운 측면을 보여주었다는데 의의를 가집니다. 그러나 인간을 수동적인 존재로 봄으로써, 문화적 특수성을 경시하고 여성에 대한 편견이 강하다는 인상을 남겼으며 id, ego, super-ego 등의 개념이 다소 모호하고 경험적인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더 나아가 에릭슨 등의 학자에 의해, 인간행동에 영향을 주는 상황변인이 양심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하였다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에릭슨의 성격발달이론

에릭슨은 프로이트의 제자로서 스승과는 다르게 개인이 사회 속에서 맺게 되는 사회적 관계에 따라, 사람의 일생을 8단계로 나누어 각 발달단계에서 상호관련성이 있음을 밝혔습니다. 그는 각 발달단계의 결정적 시기, 곧 각 발달단계의 심리사회적 위기(발달과업)을 극복하면 건강한 성격이 발달하나 그렇지 않으면 성격적 퇴행을 경험하게 된다는 이른바 양극이론을 주장하기에 이릅니다.

곧 성격발달은 점성적 원리(점차적으로 성장)에 따라, 그 이전 단계들의 발달에 기초하여 연속적으로 발달한다고 보았습니다. 이 이론은 발달에는 자아가 핵심역할을 하며, 심리사회환경(대인관계)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성격, 정서, 사회성의 요소가 통합된 발달이론을 제시하게 됩니다. 그리고 에릭슨은 전 생애에 걸쳐 발달한다고 보았으며, 발달에서 심리사회적 위기 극복을 중시하게 됩니다.

에릭슨이 주장한 성격발달단계는 아래의 그림과 같습니다.

참고자료

오현준, 오현준 정통교육학(1권), (주)박문각출판,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