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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서당/훈장] 강의계획서
오늘부로 명진서당의 훈장직을 맡게 된 박융입니다. 한성부에서 강의를 맡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 사료됩니다. 친액서원인 청암서원과 광진학당에서 지난 기간 동안 강의한 것을 살펴보니, 너무나 잘 된 강의인지라 그분들의 명맥을 소생이 이어갈 수 있을지 그것부터 걱정이 되는군요. 이왕 한성부에서 강의를 맡게 되었으니, 선사(先師) 여러분들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시작을 하겠습니다. 각설(却說)하고... 제 강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강의는 본강(本講)과 특강(特講)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본강은 주당 1회 정도 이루어 질 예정이며, 본강 사이에 특강이 간헐적으로 나갈 것입니다. 1. 본강(本講) 주지하시는 대로, 본강은 한국역사상의 인물에 대한 행적과 평전을 중심으로 강의하겠습니다. 다른 도의 교육기관에서도 이러한 주제로 강의가 많이 이루어졌고 또 현재에도 강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관계로 많이 망설여졌으나, 본강의는 약간의 차별성을 부여할까 합니다. 가급적 인물에 대한 객관적 서술은 간략하게 정리하고, 주관적인 평전 위주로 강의하겠습니다. 주관적인 서술이라는 것이 편협한 주관에 휩쓸릴 위험성이 있기는 하지만, 토론 위주의 강의를 해나가려고 하니, 여러분들은 이 점을 주지하시고 강의를 듣되,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참여 입니다. 참여가 없다면 이런 식의 강의는 그 의미가 반감될 것입니다. - 강의예정표 - 1주차 : 소현세자 2주차 : 희빈 장씨(숙종빈) 3주차 : 경종 일단 3회분의 강의를 공고했습니다. 첫강의는 내일(27일) 중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2. 특강(特講) 본강 사이에 간헐적으로 나갈 예정인 특강은 현대 정치사에 대해서 입니다. 이 주제는 다른 교육기관에서도 별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방이후의 한국정치사를 되돌아보고, 의미가 있는 사건을 단순한 사건사적인 측면보다는 구조적으로 그 의미를 파악하여, 현대사에 대하여 나름대로의 구체적인 접근을 시도하겠습니다. 첫 강의의 주제는 한국전쟁은 왜 일어났는가? 북침인가, 남침인가? 에 대한 강의입니다. 주제 자체가 약간 식상한 면도 없진 않지만, 여러분이 지루해하지 않는 강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것으로 강의에 대한 계획서를 마치겠습니다. 아무쪼록, 부족한 강의가 되겠지만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라겠습니다. 개국 611년 7월 26일 한성부 명진서당(明珍書堂) 훈장 박 융(朴 融) 書  김병학 ( ) 07/27[18:21] 훌륭한 강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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