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통영도(統營圖)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검색(2021)

임진왜란 때 설치된 통제영은 전쟁 직후에 그 중요성이 인정었습니다. 때문에 전라좌수사가 겸하던 통제사의 직을 본직으로 삼았고, 겸직으로 경상우사로 하게 하여 경상도 중심의 수군 방위체계가 형성되었습니다. 17세기 후반 통제영과 관련된 논의는 통제영 자체 방어에 대한 문제가 화두가 되었습니다. 인조 때 우부승지 신민일이 통제영을 방어하기 위한 산성을 축성하자 건의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숙종대에 이르러서 통제영을 육지에서 방어하기 위한 산성이 세워지게 됩니다. 1684년(숙종10)에 완공된 통제영 산성은 동문, 서문, 남문의 세 개문이 존대하였고, 문은 모두 누각이 있으며 홍예문 형식으로 지어졌습니다. 둘레는 2,346보였으며, 높이는 15척이었습니다.

축성 직후에는 수성장으로 거제현령이 맡았으나, 현령은 유사시 출동해야하는 업무가 있었기에 1708년(숙종34) 산성중군을 별도로 임명하여 수성과 관련한 업무를 일임하였습니다. 아울러 치총, 기패관, 기구관 등 산성과 관련한 직책이 생겨나면서 산성을 방위하기 위한 지휘체계 역시 정비됩니다.

또한 통제영을 본영과 우후영으로 분리하는 작업도 진행했습니다. 기존에는 일본군이 동풍을 타고 통제영을 직접적으로 타격한다면 거제도의 수군이 통제영을 구원하게 되어 있었으나 17세기 후반에 들어오면서 실효가 없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거제도에 위치한 여러 포구가 동쪽으로 입구가 나있어 일본군의 침입을 방비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의견도 있었으므로 이 논의는 훗날 영조대에 가서야 실현이 됩니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