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銳刀] 2013.08.31 종각 오프모임 (제꺼)

 오랜 만에 오프모임에 참석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만남을 가지기로 한 종각에서 가장 먼 곳에 살기 때문에 조금 더 일찍 출발했더니 역시나 일찍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종각 역 안의 서점에서 만나기로 한 것 같아 별 생각 없이 반디에 있다보니 뭔가 기분이 '쎄~'하더군요. 해서 카톡방에 반디가 맞냐고 물어보니 영풍문고...... 저는 급히 반디를 나와서 영풍문고를 찾았지만 어디에 있는지 도무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애초에 몇 번 출구 쪽에 있는지도 몰랐을 뿐더러 제가 서울을 갈 일이 별로 없었기에 정보도 일천했죠. 그렇게 한 10~15분 정도를 걷다보니 짜증이 솟구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급히 종각역을 나선 후 근처 흡연 구역에서 담배를 한 대 태우며 머리를 식히려 했더니 라이터가 고장났더군요 -_-;;; 더더욱 분노에 찬 저는 라이터를 사고 폭풍흡연을 한 이후에 벽님께서 카톡방에 안내해 주신 대로 영풍문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영풍문고에서 벽님을 만나서 살짝 뻘쭘한 상태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입구가 환해지며 누군가가 다가오는데 역시나 사조제일미 임랑님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하얀 색 상의가 랑님의 순수함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더군요. 임랑님까지 셋이서 영풍문고 입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근황을 묻고 있는데 뒷 쪽에서 승님께서 멋지게 등장하시었습니다. 모두의 예상과는 다른 복장이었으나 그러한 복장 역시 승님의 포스와 아우라를 감출 수는 없었지요. 그렇게 만나기로 한 네 명 전원이 모이자 저희는 근처 카페를 찾아서 이동했습니다.

 임랑님의 후기에도 잘 나와있지만 카페에서는 정말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제는 서로를 안 지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으며 서로의 개인적인 생활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기 때문에 굳이 대화가 사조에 국한되지 않고 서로가 사는 이야기, 서로가 겪은 이야기, 민국의 교육, 정치 관련 이슈 등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또한 승님께서 사랑하시는 일본 이야기 역시 빠지지 않았습니다. 말씀은 승님께서 가장 많이 하시었고 저와 임랑님이 뒤따랐습니다. 벽님께서는 그리 많은 말씀은 하시지 않고 저희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셨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타이밍에 좋은 말씀을 해주시었지요.

 대화 내용을 다 글로 전할 수 없는 것이 많이 아쉽네요. 진정 궁금하신 분이 계시다면 오프에 오시면.... 이렇게 소수가 모였을 때와는 조금은 다르겠지만 그래도 꽤나 비슷한 광경을 직접 접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

 카페에서 가장 큰 사건은 승님께서 일찍 가셨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갑자기 호출을 받으신 승님은 끝까지 함께하시지 못하게되었죠. 승님께서도 매우 안타까워하셨으며 저희 역시 너무나도 가슴 아팠습니다. 특히 저는 울뻔 ㅠㅜ 승님께서 큰 일을 치루시고 오프에 참여하실 수 있는 날만 오매불망 기다리며 오프 날짜를 잡은 저희로써는 정말 아쉬웠지만 보내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승님을 놓아드렸습니다.

 맛있었습니다. 벽님의 안내로 간 등갈비집은 맛도 훌륭했고 음식이 나오는 속도 또한 훌륭했습니다. 등갈비와 더불어 소주를 한 잔 곁들였는데 정말 좋더군요.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술자리가 얼마나 행복한 자리인지 오랜만에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화는 사조 오프에서 첫 술을 먹었던 제가 어느새 평소에도 술을 찾을 만큼 시간이 흐른 이야기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주량의 변화 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저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벽님과 랑님의 이야기도 곁들여졌지요. 그 외에도 매우 중요한 Topic에 대해 논하였으나 아쉽게도 그 토픽은 다루기에는 좀 불편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 언급하지 못하겠네요 ㅠㅜ 역시나 아쉬우시면 오프에 참석을....

 열심히 등갈비를 뜯고 있는데(특히 랑님... 조용히 조신하게 하지만 가장 많이 등갈비를 드시더군요. 등갈비를 드시는 모습조차 아름다워서 많이 드신지도 몰랐는데...) KBS에서 촬영을 해도 되냐고 물어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촬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으나 저를 바라보시고 가리키시며 인터뷰를 잘 할 것 같다며 촬영에 협조를 해달라고 부탁하시어 정말 난감하고 어쩔줄 몰랐습니다. 제가 워낙 소심하고 말도 없으며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기에(진짜입니다. 아마?!) 끝끝내 거절했으나 가게를 어슬렁어슬렁 다니시며 카메라를 들고 있는 분들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군요.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등갈비와 소주를 충분히 먹고 나왔으니 저희는 꽤나 대단하군요 ^^;;

 연어샐러드에 맥주를 마셨습니다. 벽님과 랑님은 각각 1000cc를, 저는 1500cc를 마신 것 같네요. 호프집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오늘 오프가 어떠했고 다음에 오프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왔으며 언젠가 MT도 가자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늘 나오는 이야기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무언가 더 진실되고 꼭 할 것 같은 분위기였기에 후기를 쓰는 지금까지도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오프와 MT 이야기 말고도 옛날에 한창 열심히 활동 할 때의 사조와 그 때 함께 하셨던 분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왔습니다. 더불어 민국과 관련된 고민과 이야기도 역시나 많이나왔는데 죽돌의 큰 어르신답게 벽님께서 현명하고 지혜로운 조언을 많이 해주시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랑님 후기도 있고하니 이만 줄이겠습니다. 사진도 올리고 싶은데 용량을 줄이고 하기 귀찮아서.... 죄송합니다 ㅠㅜ

ps 혹 다음에 오프와 MT를 전아조민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게되면 많은 분들의 참석을 기대하겠습니다^^

2013.09.01

銳刀 강해

이혜

622('13)-09-01 23:39

김시습

622('13)-09-02 02:02

정태수

622('13)-09-02 23:24

이운

622('13)-09-07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