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 |
경희궁(慶熙宮)은 임진왜란 직후인 1617년(광해9)에 짓기 시작한 경덕궁(慶德宮)이다. 경희궁 터에는 인조(仁祖:능창군) 임금의 생부인 원종(元宗:정원군)의 집이 있던 곳이다. 1620년(광해12)에 영건 공사가 거의 완료되었으며, 1624년(인조2) 1월에 이괄(李适)의 난으로 창덕궁(昌德宮)과 창경궁(昌慶宮)이 불타자 경덕궁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창덕궁을 법궁(法宮)인 동궐(東闕), 경덕궁을 이궁(離宮)인 서궐(西闕)로 하는 양궐(兩闕) 체제가 확립되어 인조, 현종, 숙종, 영조, 순조, 철종 등의 여러 국왕들이 임어(臨御)하였다. 경덕궁이라는 이름은 1760년(영조36) 2월에 경희궁으로 개칭되었다. |
| 현재 |
일제(日帝)에 의해 경희궁의 소유권이 조선총독부로 전환되는 1910년 8월(?) 이전에 상당한 규모의 원형 훼손이 가해졌다. 1868년(고종5)에 경복궁(景福宮)이 중건(重建)된 후에 여러 행각(行閣), 행랑(行廊)이 창고 등의 용도로 사용되거나 경내에 미곡(米穀) 창고가 지어졌으며, 일부 전각이 다른 궁궐로 옮겨 지어졌다. 그 결과 1890년대 후반에 이미 궁궐 동쪽 절반 이상의 지역에 있던 전각이 사라졌으며, 공터가 된 공간은 일진회(日進會)의 모임 개최나 각종 학교의 운동회 장소 등으로 사용되었다. 1909년에 통감부중학교(총독부중학교, 경성중학교 전신) 신축 공사가 진행되면서 결정적으로 훼손되었고, 1920년대에 전매국 관사가 경희궁 권역에 건설되면서 일부 부지가 도로로 편입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당시까지 남아 있던 숭정전, 회상전, 흥정당 등의 주요 전각이 모두 철거 또는 매각 처분되었다. 1980년에 서울중고등학교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후, 동년 9월에 경희궁 권역을 사적 제271호로 지정하여 복원 사업을 시작하였으나, 1990년대에 서울역사박물관 건설이 강행되면서 경희궁 동편 부지의 상당 부분이 잠식되었다. 현재 흥화문, 숭정전, 자정전, 태령전과 그 회랑 및 담장 일부만 복원된 상태이다. |
| 연혁 |
1617년(광해09)
1620년(광해20)
1625년(인조02)
1627년(인조05)
1760년(영조36)
1829년(순조29)
1831년(순조31)
1889년(고종26)
1902년(고종39) |
6월, 경덕궁 영건 결정
7월, 영건 개시
11월, 영건 완료
2월, 경덕궁 이어(移御)
4월, 정묘호란(丁卯胡亂) 직후 경덕궁 이어
3월, 경희궁으로 개칭
10월, 화재로 융복전, 회상전, 흥정당, 집경당 등 소실
2월, 소실된 전각 중건 개시
4월, 중건 완료
9월, 숭정문 화재
8월, 일부 전각 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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