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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중건도감의궤
崇禮門重建都監儀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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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목(座目)
봉렬대부 행경기도도사지제교 겸숭례문중건도감낭청 박범(朴範)
돈용교위 행병조좌랑 겸숭례문중건도감낭청 박윤상(朴倫相)
돈용교위 행훈련원주부 겸숭례문중건도감낭청 박영우(朴榮優)
- 시일(時日)
숭례문 중건 공역 기간 : 616년 4월 16일부터 616년 4월 22일까지
- 감문(監文)
개국617(2008)년 3월 20일에 행경기도도사지제교 박범(朴範)이 숭례문중건도감낭청으로 부임하였다.
개국617년 동월 26일에 중건도감낭청으로 훈련도감종사관 박윤상(朴倫相), 훈련원주부 박영우(朴榮優), 행승문원부정자 한진식(韓眞植)이 부임하였다.
개국617년 동월 동일에 경기감영을 중건도감 관사(官舍)로 사용하였다.
개국617년 동월 27일에 도감의 업무에 대하여 선임(先任) 낭청 박범이 이르기를, "본격적으로 도감을 가동하게 되었으므로, 업무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시작하는 것으로 사업을 진행하려 합니다. 지난《창덕궁중건도감의궤》를 참고로 공역을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낭청분들은 의궤(儀軌)를 한번쯤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도감의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재원을 조달하는 것으로, 이에는 납속첩(納粟帖), 국채(國債), 원납전(願納錢)의 세 종류가 있습니다. 납속첩은 관련 규정이 정해져 있으며, 국채의 경우에는 지난 동궐 중건시의 전교에 따라 6개월 만기로 합니다. 원납전은 백성들의 성금과 같습니다. 둘째는 중건공사의 시행 및 그 규모입니다. 전하께서 창덕궁 중건공사보다 한단계 낮게 공역을 진행하라 전교하셨습니다. 1차 공사로 끝낼 것인지, 아니면 2차 공사로 진행을 하되 각 공사의 재원을 줄여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낭청들께서는 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 주십시오. 셋째는 관계 관청과의 협조와 제반문서 작성입니다. 문서 작성 범위에는 상량문과 의궤가 있습니다. 그러나 전하께서 상량문은 작성하지 않아도 되고, 의궤 작성에 대해서만 논의를 거쳐 계하라고 하셨으므로, 낭청 여러분께서는 의궤 작성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개진해 주십시오. 기록으로 남겨야 하기 때문에 의궤만은 꼭 작성되어야 한다는 것이 소관의 생각입니다. 넷째로 각 낭청께서 담당할 업무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낭청 박영우는 방문(榜文)으로 띄울 중건도감 안내문을 작성하여 비문으로 남기고, 낭청 박윤상은 재원조달 규모를 산정하기 바랍니다. 규모는 각 재원에 대한 정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낭청 한진식은 한성부에 게시할 중건도감 시행문을 작성해 비문으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소관은 업무 총괄을 맡도록 하겠습니다. 또 그때그때 업무가 발생할 경우에 해당 업무를 공시하겠습니다. 논의시에는 반드시 모든 낭청의 의견이 개진된 후에 다음 업무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였다. 낭청 박영우가 이르기를, "공사 규모는 1차에서 끝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하의 말씀도 계셨고 창덕궁 중건보다 규모가 작으므로 한 차례로 완료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의궤는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 같습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기록으로 남겨두어 후세에 본보기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였다. 낭청 박범이 이르기를, "박영우 낭청과 한진식 낭청에게 지시한 업무는 취소합니다. 재원 규모가 마련되고 도감 업무를 어전에 계하여 구체적인 일의 가닥이 잡히게 되면 그때 다시 안내문과 시행문 업무를 지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윤상 낭청은 재원에 대한 개략을 정리하여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또 상량문과 의궤 작성에 대한 어전 비답의 해석에 분명하지 못한 점이 있었습니다. 상량문은 기본으로 작성하고 의궤 편찬 여부를 하문하신 것이었습니다. 소관도 박영우님처럼 의궤를 간행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아울러 상량문도 작성해야 하는데, 혹시 상량문을 짓고 싶은 분은 말씀해 주십시오. 없을 경우에는 소관이 직접 짓도록 하겠습니다." 하였다. 낭청 박윤상이 이르기를, "확인하였습니다. 저 역시 이번 공사 규모를 1차로 끝내는 것에 동의합니다. 1차로 종결하지만 지난 공사 때보다 인력을 충원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의궤 작성은 저 역시 바람직하다고 여깁니다. 재원조달에 대한 개략을 정리하여서 선임 낭청께 보고합니다. 지난 공사 때는 정5품 납속첩도 쓰였지만, 이번 공사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정7품과 정9품 납속첩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며, 원납전과 국채는 그대로 시행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지난 창덕궁 중건 제1차 공사 때는 12인 기준에 벽돌 4, 나무 4, 삽 2, 지게 2로 책정하였습니다. 기본 임금 50냥, 최초참여자 20냥 가산, 기타 참여자 20냥으로 책정하였습니다. 이번 공역을 1차로 끝내게 되면 인원을 소폭이라도 충원해야 할 것입니다. 제 의견으로는 인원을 14-17인으로 하여 벽돌 5, 나무 5-6, 삽 1-3, 지게 1-3 정도로 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하였다.
개국617년 4월 초1일에 제2차 중건업무 논의에서 선임 낭청 박범이 이르기를, "지난번 공사의 재원을 보면, 수입이 총 2만3천3백8냥이고, 지출이 3천4십 냥으로, 남는 금액은 2만2백6십8냥입니다. 따라서 금번 숭례문중건에서는 납속첩과 국채를 발행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다만 원납전의 경우에는 금액을 한정하고자 하는데, 그 한도를 300냥으로 했으면 합니다. 원납전 납부시기는 공역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공사는 1차로 끝내되 그 기간을 일주일로 하며, 공사 자재는 박윤상 낭청의 의견대로 인원 17인합니다. 박윤상 낭청이 벽돌 5, 나무 5, 삽 1, 지게 1로 의견을 개진하였는데, 숭례문 2층 누각은 대부분 나무이기 때문에 나무 7, 삽 2, 벽돌 2, 지게 2, 도끼 4로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임금의 경우에는 최초에게는 100냥을, 자재 공역군에게는 70냥을, 식량 공역군에게는 50냥을 지급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공역이 1차로 끝나기 때문에 이보다 높게 설정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공사 기간을 설정해야 합니다. 업무가 진행되는 것을 감안하여 금월 10일부터 16일까지 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이번에도 기념주화 금화와 은화가 마련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기준도 결정해야 합니다. 기준은 원납전과 공사참여가 될 것입니다. 원납전 100냥 이상 납부자에게 금화를 주고, 모든 공역 참여자와 도감 구성원에게 은화를 지급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다른 기준이 있으면 개진해 주십시오. 낭청 박영우는 공역 시행 안내문을 작성하기 바랍니다. 지난 동궐공역 방문이 지방 파발역에 보관되어 있을 것이니 그것을 참고하면 될 것입니다. 낭청 박윤상은 공역장 방문을 작성해주십시오. 한성부에 보관된 공사현장 안내문을 참조하면 됩니다. 모두 비문으로 작성하시면 됩니다. 각각의 문서는 모두 논의를 거쳐 가부를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한진식 낭청은 휴가 기간이므로 공역이 끝난 뒤에 의궤 업무를 분담시키겠습니다. 그리고 원납전 징수에 대한 공문은 제가 직접 작성하겠습니다. 논의할 부분이 많습니다. 소관이 빼 놓은 부분이 있으면 아울러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였다. 낭청 박윤상이 이르기를, "원납전의 한도액은 박 선임 낭청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미리 납부하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공사 자재 및 임금 수준과 공사 기간, 금화와 은화 지급 기준 또한 합당하다고 보입니다." 하였다. 낭청 박영우가 이르기를, "원납전 한도는 선임 낭청의 말씀대로 300냥으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납부시기는 공역 전에 미리 거두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미리 거둬서 나중에 차질이 생기는 일이 없게 하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공사자재, 임금, 시기 문제에도 의견을 같이하겠습니다. 원납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였다. 낭청 박범이 이르기를, "모두 소관의 의견에 찬성하셨는데, 혹 이의가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논의는 3일 자정까지로 하겠습니다." 하였다. 낭청 박윤상과 낭청 박영우가 모두 이의 없다고 하였다.
개국617년 동월 초2일에 낭청 박영우가 공역 시행 안내 방문을 작성하였다.
개국617년 동월 초4일에 낭청 박윤상은 공역장 현지 안내문을 작성하였다.
개국617년 동월 11일에 제3차 중건도감 논의에서 낭청 박범이 이르기를, "논의가 늦어져 죄송합니다. 지난 계본에 대한 어전의 비답이 나온 지 일주일이 지났으나 손을 보지 못한 점은 모두 소관의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어전의 비답에 따른 수정사항은 하나입니다. 바로 금전에 대한 부분으로, 지난 동궐 중건시와 형평에 맞게 200냥 이상으로 증액하라 하셨습니다. 이에 따라 최초 공역자 300냥, 자재 공역자 250냥, 식량 공역자 200냥으로 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또한 공사시기는 상량문의 찬술에 연동하여 재량껏 정하라 하셨기에, 소관이 주말에 상량문을 지을 생각입니다. 그래서 어전의 비답 기간을 생각해 16일에 시작하여 22일에 마무리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다른 논의할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하였다. 낭청 박윤상과 낭청 박영우가 모두 동의하였다.
개국617년 동월 12일에 낭청 박범이 숭례문중건상량문을 작성하였다.
개국617년 동월 13일에 중건사업 진행에 대하여 낭청 박범이 이르기를, "사업시행에 대한 어전 비답이 내려졌습니다. 소관의 오해로 200냥은 수당이 아닌 원납전 금화지급대상자에 대한 기준이었습니다. 여러 낭청분들도 몰랐는지 궁금합니다. 어전의 비답을 읽어보시는지 솔직히 의문이 듭니다. 혹시 제 논의 문서만 보시는 것은 일을 진행하는 건 아니시죠. 사업이 16일에 시작하여 22일에 마무리 하는 것으로 재결이 되었습니다. 15일 자정이 되면 박영우 낭청과 박윤상 낭청이 각자 작성한 문서를 파발란과 한성부에 게시하되, 시행일 같은 것을 고쳐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소관은 원납전 안내문을 걸도록 하겠습니다. 즉, 파발로 방문 2개가 발송됩니다. 사업이 끝나면 각 관청에서 도감으로 원납전 납부자 공문이 도착할 것입니다. 박윤상 낭청이 이를 모아서 의궤 문서 양식에 맞게 작성하고, 박영우 낭청이 공역 참여자를 자재공역과 식량공역으로 나눠 의궤 문서 양식에 맞게 정리하십시오. 다음 지시는 사업이 마무리되는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의문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하였다. 낭청 박영우가 이르기를, "꼼꼼히 살피지 못하고 의견을 말한 점 송구스럽습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공역시행문은 꼭 자정쯤에 발송해야 합니까. 본관은 주로 낮이나 오후쯤이 되어야 등청 가능하여 자정쯤에 보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역참여자 정리 건은 말씀하신대로 이행하겠습니다." 하였다. 낭청 박윤상이 이르기를, "소관도 꼼꼼히 살펴 못해 정말로 송구스럽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소관도 자정쯤에는 게재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공사 후에 지시하신 내용은 박 선임 낭청께서 지시하신대로 이행하겠습니다." 하였다.
개국617년 동월 23일에 행전라도검률 박상근이 도내 원납전 납부자 명단을 이첩하였다.
개국617년 동월 동일에 낭청 박영우가 공역 참여자 보고문을 작성하였다.
개국617년 동월 동일에 행함경도도사 김희종이 도내 원납전 납부자 명단을 이첩하였다.
개국617년 동월 24일에 행경기도도사 박범이 도내 원납전 납부자 명단을 이첩하였다.
개국617년 동월 동일에 낭청 박윤상이 전국 원납전 납부자 명단을 보고하였다.
개국617년 동월 26일에 낭청 박범이 도감의궤작성에 대해 지시하였다.
개국617년 동월 27일에 낭청 박영우가 품목을 작성하였다.
개국617년 동월 28일에 낭청 박윤상이 감문을 작성하였다.
- 품목(稟目)
개국617(2008)년 2월 13일 행강원도도사 천어가 도성 남문 전소에 대하여 장계하기를, "개국617년 2월 10일과 11일에 걸쳐 도성 남문에 방화가 일어나 민국 소방관계자들이 진화에 나섰으나, 안타깝게도 소방에 실패하여 11일에 남문의 누각 양층이 전소되었사옵고 석축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이에 전소과정에 대하여 계합니다. 지난 2월 10일 오후 8시 50분 경에 숭례문에 방화가 발생하여, 민국의 중부소방서의 직원 10여 인이 오후 8시 53분 경에 화재 현장에 도착하여 누각 2층 천장부에 물을 뿌리며 진화에 나섰사옵니다. 이후 소방차 32대와 소방관 128원(員)이 도착하였으며, 민국 정부 문화재청에 화재사실을 통보하고 오후 9시를 전후하여 진화를 계속하였습니다. 오후 9시 30분경에 훈소(燻燒) 상태가 되자 소방관들은 불을 잡은 줄 알았으나, 이후 기와 하면에 남은 불씨가 꺼지지 않은 채였으므로 현판을 제거한 후 본격적인 진화에 나섰사옵니다. 이 과정에서 문화유산을 함부로 손상치 못한다는 우려 때문에 화재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오후 11시경에 숭례문의 붕괴 위험 때문에 성곽 내부의 진압대가 철수하고, 외부에서만 진화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다음날인 11일 오전 0시 25분경에 숭례문 누각 2층이 화염에 휩싸여, 1시경에 2층 누각 지붕이 붕괴되었으며, 1시 55분 경에 2층 누각 전체와 1층 누각 대부분이 붕괴되었으며, 2시 5분 경에 화재를 진화하였습니다. 전하께서 계신 도성 남문에 화재가 났음에도 전소를 막지 못한 신의 죄가 큰 줄 압니다. 비록 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나, 이런 일이 생겼으니 마땅히 신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 줄로 압니다. 이어 용의자에 대하여 계하옵니다. 민국 정부의 조사 결과 용의자는 70세의 채 모(某)씨로, 10일 오후에 숭례문에 침입하여 화재를 일으켰으며, 민국 정부에 불만을 품어 2006년에도 창경궁 문정전에 방화를 한 일이 있는 자이옵니다. 도성 남문이 전소되었으니, 마땅히 중수하여야 하는 것이 옳으므로 민국 정부에서도 중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하옵니다. 하오니 본조에서도 중수공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도성 남문이 현 상태로 방치된다면 마땅히 걱정이 큰 일이옵니다. 다만 신이 이를 맡을 수 없사오니, 신의 직을 파하시고 신임 지방관으로 하여금 진행토록 하여야 한다고 사료되옵니다." 하였다. 상(上)께서 이르시기를, "숭례문 화재에 도사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이 없는데, 무슨 책임을 묻겠는가. 굳이 연원을 따진다면 과인이 부덕한 때문이라고 하겠다. 민국 검경(檢警)에 의해 사건의 실체가 명확하게 드러나는대로 재판소에서 논죄 절차를 밟도록 하라. 장계에서 건의한 것처럼 조정에서 주관하여 숭례문을 중수해야 할 것인데, 아직 인사 이동이 완결되지 않아 지금 공조에 사업을 관리, 감독할 관원이 없다. 사업의 중차대함을 생각할 때 지방 감영에서 중수를 전담하게 하는 것도 마땅치 않다. 중수도감을 설치해야 하겠는가. 이에 관한 의견을 이조, 예조, 병조, 강원감영 등에 묻는다." 하였다. 병조정랑 김희종이 이르기를, "조선의 역사가 통곡할만한 숭례문의 화재에 대하여, 그 의미와 상징성을 위하여 중수도감의 설치는 마땅한 줄로 아뢰옵니다. 하지만, 현재 공조가 공석이며 차후에 임명될 공조의 수장이 중수도감을 이끌어갈만한 경험을 가진 자일지 장담할 수 없사오니, 꼭 공조가 아니더라도 경륜이 인정될만한 관원들 사이에서 스스로 지원하는 자로 하여금 담당 청을 이끌게 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 사료되옵니다." 하였다. 호조정랑 한종훈이 이르기를, "숭례문의 의미와 상징성은 너무나도 큽니다. 그렇기에 중수도감의 설치는 마땅한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공조의 수장을 새로이 뽑는 것보다, 이미 중수를 해본 능력이 있는 유경험자를 물색하여 중수도감의 장으로 삼음이 좋을 듯 사료되옵니다. 장(長)으로는 현직 관원을 세우되, 중수경험이 있는 전직 관원을 중용하여, 반드시 숭례문의 의미와 상징을 전통성 있게 살려내야 될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하였다. 이조정랑 한유찬이 이르기를, "병조와 호조의 의견에 이조 또한 찬성합니다. 숭례문이라 함은 도성의 관문과도 마찬가지인 곳이고 백성들에게 다가가는 상징성을 생각하더라도 중수도감의 설치는 마땅합니다. 중수도감 인원 구성에 대해서는 그 수장은 품계를 떠나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자가 함이 좋을 것이고 경관청에서만 구성할 것이 아니라 강원감영도 참여시키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하였다. 예조정랑 이만원이 이르기를, "숭례문의 의미와 상징을 볼 때, 중수도감의 설치는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중수도감은 중앙 관청분만 아니라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감영에서도 인원을 선발하고, 경륜이 있는 자를 그 수장으로 하여, 책임을 다해 숭례문을 중수하여야 할 것입니다." 하였다. 강원도도사 천어가 이르기를, "도성 남문의 상징성이 대단히 크고, 또한 여러 제반사정을 감안할 때 조속히 중수도감을 설치하는 것이 합당합니다. 다만 동궐 중건 이후 시일이 크게 지나지 아니하였는데, 또 다시 큰 중수공사를 연다면 백성들의 노고가 클 줄로 압니다. 시간을 두고 차차 지켜보아 민국에서 남문에 대한 제대로 된 중수 및 보수 방법이 도출된다면, 그에 맞추어 본조에서도 공조 또는 도감을 설치하여 남문을 중수한다면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옵니다." 하였다. 상께서 이르시기를, "모두 찬성하므로 도감을 설치하여 중수하는 것으로 결정한다. 다만 지금은 각 관청에 관원이 교체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소과 시행, 정기 포상, 천거 등의 사무로 조정이 분주하니, 날이 따뜻해지는 3월 이후에 사업을 시행하기로 한다." 하였다.
개국617년 3월 6일 3월 제 1차 윤대(輪對)에서 상께서 이르시기를, "3월 중에 숭례문 중수를 위한 도감을 설치하고 그 사업을 시행하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육조 관청에서는 이에 대한 의견을 말하도록 하라." 하였다. 이에 이조정랑 한유찬이 이르기를, "신이 생각하기에는 3월 내로 중수 도감을 설치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사업을 시작한다면 3월 내로 1차 중수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하였다. 호조정랑 한종훈이 이르기를, "중수도감 설치는 3월 안으로 도감을 설치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옳을 듯 사료되옵니다. 이조정랑이 아뢴 것과 같이 4월에는 대과와 민국에서의 학생고사 등이 겹쳐 바쁘므로, 3월 안으로 1차 중수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하였다. 병조정랑 김희종이 이르기를, "중수도감에 관하여 이조정랑의 뜻과 같이 3월내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본조와 민국의 사정을 고려하고, 3월의 꽃샘추위를 지나 봄을 맞이하는 길목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에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였다. 예조정랑 이만원이 이르기를, "중수도감 문제는 다른 관청의 의견과 마찬가지로 3월에 도감을 구성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각 관청의 일정에 있어서도 3월은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라 봅니다." 하였다. 상께서 이르시기를, "숭례문 중수에 대체로 찬성하므로 3월안에 도감을 개설하는 것으로 한다. 이조와 병조에서는 도감 책임관을 인선하라." 하였다.
개국617년 3월 19일 이조정랑 한유찬이 중수도감 책임관에 대하여 계하기를, "지난 3월 1차 윤대에서 전하께서 3월 11일에 비답하시길 '숭례문 중수에 대체로 찬성하므로 3월 안에 도감을 개설하는 것으로 한다. 이조와 병조에서는 도감 책임관을 인선하라.'라고 전교하셨습니다. 이에 이조와 병조에서는 여러 후보를 놓고 고민하여 최종적으로 비록 품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실무경력이 대부 반열의 관원과 비슷한 예조좌랑지제교 박범을 최종 책임관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박범은 이미 동궐 중건도감에 참여를 한 적이 있으며 기타 조정 업무에 대한 경험이 많아 이번 중수도감의 책임관 자리를 잘 수행할 것이고, 평정 이후 경기도로 사령되기에 책임관을 맡기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하였다. 상께서 이르시기를, "윤허한다. 좌랑 박범을 선임 낭청으로 명하니, 이조 및 병조와 협의하여 5품관 이하로 낭청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하라." 하였다.
개국617년 3월 24일 행경기도도사지제교 겸숭례문중건도감낭청 박범이 도감 구성원 인선에 대하여 계하기를, "이조와 병조의 협조를 구하여 낭청 구성원에 대한 추천을 받았습니다. 지난 동궐 중건도감 낭청의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문관 낭청 2인과 무관 낭청 2인으로 숭례문중건도감 낭청을 구성하고자 합니다. 문관으로는 예조에서 봉직하고 있는 행승문원부정자 한진식과 같은 예조에서 근무하는 권지교서관부정자 한명회을 추천받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한명회는 천거로 출사하여 권지(權知) 기간에 있기 때문에 신의 판단은 잘 서지 않지만, 이조에서 추천을 받았기 때문에 이렇게 낭청의 구성원으로 삼고자 합니다. 무관으로는 훈련원주부 박영우와 훈련도감종사관 박윤상을 추천받았습니다. 신이 평소에 보기에도 두 무관은 각각 훈련원과 훈련도감에서 백성들이 정병으로 정착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서 많은 백성의 참여가 필요한 이번 공역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중건도감은 경기감영에 임시로 마련되어 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중건도감의 업무는 숭례문과 경기감영이 지척이기 때문에 감영 빈관(賓館)을 사용하여도 크게 무리는 없을 듯 싶습니다. 또한 현재 신의 관직명은 숭례문중건도감낭청입니다만, 일부 관원들은 중건도감이 아닌 중수도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수와 중건은 그 의미가 달라 숭례문의 화재 정도와 건축하는 수준에 따라 다르게 정해져야 할 것입니다. 신의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숭례문의 2층 누각만 일부 불타 버렸기 때문에 중수라고 하여도 무방하지 않을까 합니다." 하였다. 상께서 이르시기를, "권지는 제외한다. 창덕궁 중건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으므로 낭청을 포함하여 4원으로 충분할 것이다. 이조와 병조에서는 계본에 수록된 3인을 곧 낭청에 사령하도록 하라. 청사는 도감 제3청사를 사용한다. 경기도사가 선임 낭청이기는 하지만 도감을 세워 공사를 진행하기로 하였으니, 정식 청사에서 업무를 보는 것이 마땅하겠다. 화재로 궁궐 전각들이 소실된 후에 이를 다시 세울 때 중건이라고 하였는지 중수라고 하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중수는 '수리'라는 의미가 강하므로 중건이 적절하지 않겠는가. 전례와 공사 규모를 살펴 의견을 계하도록 하라." 하였다. 선임 낭청 박범이 이르기를, "소신이 국조실록(國朝實錄)을 상고한 결과, 중수와 중건에는 그 규모에 있어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중건시에는 대개 전각이나 건축물 위주의 큰 공역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중수시에는 그보다는 작은 어진이나 어진모사, 능묘의 석상이나 석의와 같은 큰 힘을 들이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이에 비추어 볼 때 숭례문의 경우 2층 누각이 거의 소실되어 다시 세워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큰 공역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을 뿐더러 어떻게 보면 다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이번 공역은 숭례문을 중건해야 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신의 어리석은 짧은 생각으로 중수라 해야 한다 계하여 성상의 마음을 어지럽게 한 점을 마땅히 벌로 다스려 주셔기 바랍니다." 하였다. 상께서 이르시기를, "도감의 명칭을 숭례문중건도감으로 확정한다. 예하 낭청들과 논의하여 도감의 업무 내역, 공사 범위, 의궤 편찬 여부 등을 아뢰도록 하라. 동궐 중건에 준하되, 중건 규모에 차이가 있으므로 한두 단계 낮추면 될 좋겠다. 상량문은 제술해야 할 것이지만, 도감의 여력이 미치지 못한다면 간단한 등록으로 대체하고 의궤 찬술까지는 진행하지 않아도 충분하겠다." 하였다.
개국617년 3월 31일 선임 낭청 박범이 숭례문 중건공역의 방향에 대하여 계하기를, "소신이 본 공역 사업을 맡고 도감을 구성하여 여러 낭청들과 논의한 숭례문중건사업의 규모와 방향에 대하여 아뢰고자 합니다. 우선 재원 조달의 경우, 지난번 동궐 중건에서와 마찬가지로, 납속첩, 국채, 원납전등의 방식을 이용하고자 합니다. 재원 조달의 경우에는 백성들의 재원형편에 따라 그 수위를 조절해야 하므로, 약간의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지난번에 상당한 양의 재원이 들어왔습니다. 특히 걱정하던 원납전이 생각 외로 많이 들어오고 국채도 많이 발행되어, 백성들이 지금의 공역도 감당할 수 있을지 약간 의문입니다. 곧 별도 계본으로 아뢰도록 하겠습니다. 공역의 규모는 지난번과 달리 성상의 비답에 따라 한 단계 낮추어 1차 공사로 마무리를 짓고자 합니다. 공역의 대상이 숭례문의 2층 누각에 불과하고, 1층의 경우에는 약간의 보수만 이루어 진다면 지난날의 숭례문을 복원하는 데에는 크게 무리는 없을 듯합니다. 다만, 공사에 필요한 요역(?役)의 수는 지난 번의 숫자를 감안하여 약간 높게 잡으려 합니다. 공역에 필요한 자재가 12개 불과하여 다수의 요역군이 식량을 나르는 데 허비되고 말았습니다. 이에 자재 수를 늘려 많은 백성들이 공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따른 구체적인 자재의 수를 정하고, 그 일정 또한 기일을 잡아 다음 계본에 아뢰겠습니다. 문서 작성은 상량문의 경우는 지난 번과 같이 신이 작성할 것이며, 의궤작성 여부에 대하여는 모든 낭청들이 당연히 작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의궤는 동궐중건도감의궤 수준으로 작성하고자 합니다. 동궐중건도감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숭례문중건도감 금화와 은화가 마련이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기준도 아울러 마련하여 아뢰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문관으로 낭청에 임명된 한진식이 개인 사정으로 휴가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이에 신이 다시 간찰로 의사를 확인해 보니, 역시 도감의 업무에 대한 미안함을 피력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건도감은 신과 무관 낭청 2인만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신의 판단으로는 지금의 구성원으로도 도감을 꾸려가는 데에는 문제가 없으리라 판단됩니다. 지난번의 선례가 있기 때문에 일을 진행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또한 낭청들의 업무 처리 또한 빨라 진행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였다. 상께서 이르시기를, "창덕궁 중건시의 재정 수입과 지출이 어떻게 되었는가. 금전이 많이 남았으면 그것을 숭례문 공사 참여자에게 지급하는 재원으로 사용하면 될 것이니, 이번 숭례문 공역에서는 납속첩과 국채를 발행하거나 원납전을 거두지는 않아도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팔도 백성들이 공역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금액을 300냥이나 500냥으로 상한하여 원납전을 받는 것 정도는 고려할 수 있겠다. 공사를 한 차례로 끝내게 되면 수당 지급 기준이 모호하게 될 것인데, 지난 공사에서처럼 2회 참여자와 1회 참여자로 구분하지 않고 인원 내의 정식 참여자와 인원 외의 추가 참여자로 구분하여 차등 지급하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기념주화 금화는 전일처럼 원납전 250냥 이상 납부자에게 지급하되, 원납전을 걷지 않는다면 정원 내 참여자와 추가 참여자로 구분하면 되겠다. 도감에서 다시 논의하여 공사 기간과 범위, 기준 등을 계하도록 하라. 낭청의 휴가 문제는 휴가 기간이 도감 운영 기간을 초과하면 면직하고, 도감이 폐청되기 전에 복귀할 수 있으면 계속 낭청직을 수행하게 하라." 하였다.
개국617년 4월 4일 선임 낭청 박범이 숭례문 중건공역에 대하여 계하기를, "숭례문중건공역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에 대한 논의 결과를 아뢰고자 합니다. 지난번 동궐중건공역의 재원을 보면, 수입은 총 2만3천3백8냥이고, 지출은 3천4십 냥으로 남는 금액은 2만2백6십8냥입니다. 따라서 본 숭례문중건공역에서는 납속첩과 국채는 발행하지 않아도 재원을 마련하는 데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듯합니다. 다만 원납전의 경우에는 지나치게 걷지 않고 한도액을 정하였는데, 상한을 300냥으로 하고자 합니다. 일반 백성들을 생각해서 이 정도로 한도를 정하면 크게 무리를 없을 듯합니다. 중건공역의 사업 규모에 대해서는 우선, 1차로 한정을 하되, 그 기간을 일주일로 하며, 공사 자재의 경우에는 지난번보다 인원을 조금 늘려, 17인으로 정하였고 공역이 시행되는 부분인 숭례문 2층 누각은 거의 나무이기에, 필요한 자재로는 나무 7, 삽 2, 벽돌 2, 지게 2, 도끼 4로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자재공역이 끝이 나는 경우에는 모두 식량 조달로 대체하여 많은 백성들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합니다. 공역임금의 경우에는 최초에게는 100냥을, 자재 공역군에게는 70냥을, 식량 공역군에게는 50냥을 지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는 지난번보다도 2배정도 되는 금액입니다. 공사시기의 경우에는 업무가 진행되는 것을 감안하여 10일부터 16일까지 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또한 원납전을 거두는 시기도 이 기간으로 하고자 합니다. 중건기념 금화와 은화의 지급 기준의 경우에는 원납전과 공사참여를 기준으로 정하였는데, 원납전의 경우에는 100냥을 한정으로 금화를, 모든 공역군과 도감 구성원에게 은화를 지급하는 것이 적당하다 봅니다. 처음에는 식량 공역군을 제외한 자재 공역군에게만 지급할까 생각도 해 보았으나, 많은 백성에게 기념은화를 지급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으로 가닥이 잡혀 모든 공역군으로 확대하였습니다." 하였다. 상께서 이르시기를, "윤허한다. 단, 공사에 앞서 상량문이 있어야 할 것이니, 상량문의 찬술과 연동하여 공사 기간을 도감에서 재량껏 조정하도록 하라. 또 지난 창덕궁중건에서와의 형평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니, 금전 지급 기준을 200냥 이상으로 결정한다." 하였다.
개국617년 4월 13일 선임 낭청 박범이 숭례문 중건공역에 대하여 계하기를, "소신이 미련하여 전하의 비답을 받고서도 일처리를 늦게 하여 지금에서야 계본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모두 신의 벌로 다스려주옵소서. 다른 낭청들과 수당에 대하여 논의한 결과 최초공역군에게는 300냥을, 자재 공역군에게는 250냥을, 그리고 식량 자재군에게는 200냥을 지급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이는 지난 어전의 비답에 200냥 이상으로 정하라는 어명에 따른 것입니다. 또한 숭례문중건상량문이 마련되어 공역을 개시해도 될 듯합니다. 상량문 저술에 따라 공역시일을 정하라 하셨기에 16일부터 22일까지로 기간을 정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현재 타 지역에서는 지역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중부지역에서는 여러 달 행사가 개최되지 않아 중부지역 백성들 사이에서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중부지역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는 신으로써는 백성들의 고충을 헤아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조속히 마무리를 짓고 식목사업과 다른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조속히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였다. 상께서 이르시기를, "지난 도감의 계본에서 금전 지급 기준을 200냥으로 정하였는데, 이는 공역 수당을 말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원납전 납부자 가운데 기념주화 금화 지급자의 기준을 말한 것이니, 공역 참여자에게 지급되는 수당은 지난 계본의 내용대로 하라. 상량문이 마련되었으니 공사를 진행하도록 한다. 많은 백성들이 숭례문 중건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잘 안내하라." 하였다.
개국617년 4월 25일 선임 낭청 박범이 숭례문 중건공역 종료에 대하여 계하기를, "원납전 기부자 명단과 공역참여자 명단을 조사하기 위하여 계본이 지체되었습니다. 신을 벌하여 주시옵소서. 지난 4월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숭례문 중건공역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공역에서는 기초자재 17개가 모두 소모되었으며, 식량자재로 10인이 공역에 참여하여 총 27인이 중건 공역에 참여하였습니다. 원납전 납부자는 모두 20인으로 이들의 납부액은 4천6백1십7냥이었습니다. 지난번의 경우에는 2만 냥이 넘었지만, 그때는 상한선이 정해지지 않았고 이번에는 300냥의 제한 때문에 총액이 적었다고 판단됩니다. 지난 동궐에서 남은 금액이 2만2백6십8냥이기 때문에 여기에 4천6백1십7냥을 더하면 2만4천8백8백5냥이 됩니다. 다만 원납전 신청서만 제출하고 실제 납부하지 않은 2인이 있었는데, 1인은 현재 납부한 상태이고, 1인은 간찰로 납부의사를 확인중입니다. 며칠간 납부하지 않을 경우에는 이에서 제외시킬 예정입니다. 공역에 참여된 백성들에 대한 임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예상액은 최초 1인 100냥, 자재 16인 각 70냥으로 계 1천1백2십 냥, 식량 10인 각 50냥으로 계 5백 냥, 전체 총액 1천7백2십 냥이 임금으로 지출됩니다. 이번 원납전만으로도 충분히 충당된다고 생각합니다. 신의 생각으로는 과도하게 재원이 남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급해도 되지 않을까 사료됩니다. 임금을 모두 지급해도 2만3천1백6십5냥이나 되는 재원이 국고에 남게 됩니다. 기념주화의 경우는 지난 비답에 의거하여 금화의 경우에는 원납전 200냥 이상 납부자에게, 은화의 경우에는 도감 낭청 구성원과 공역참여자에게 지급할 예정입니다. 금화 수여자는 총 20인으로 원납전 기부자가 모두 200냥 이상을 기부하였습니다. 은화 수여자는 28인입니다. 원납전 기부자 명단은 각도 지방관의 공문으로 수합이 되었고 공역참여자도 모두 조사되었습니다. 현재 의궤 작성을 위한 기초자료는 모두 수집된 상황이며 이를 정리하는 일만 남아 있습니다. 또한 낭청 한진식의 경우 본직을 사직한 상태이기 때문에 낭청직도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도감은 신과 박영우, 박윤상 두 낭청만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였다. 상께서 이르시기를, "공역 참여자 수당을 10냥 가산 지급하고, 의궤 간행 사업을 시작하도록 하라. 임금 및 기념주화 지급 대상자의 명단과 지급일은 도감에서 결정한다. 시간에 구애를 받는 사업이 아니므로 천천히 진행하여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필요하다면 낭청을 추가 임명할 수도 있겠다. 최종 계본을 올릴 때 각 낭청들의 도감 기여도와 포상 수준을 면밀히 계하도록 하라." 하였다.
개국617년 5월 5일에 선임 박범이 계하기를, "행경기도도사지제교 겸숭례문중건도감낭청 신 박범, 숭례문중건도감의궤 초안에 대하여 계본을 올립니다. 공역을 마친 후 비답에 따라 공역군에 대한 임금지급을 완료하였습니다. 지난 창덕궁중건 당시에 남아 있던 금액이 2만2백6십8냥이었고, 여기에 이번 공역에서 원납전으로 거두어들인 것이 4천6백1십7냥입니다. 도합 2만4천8백8십5냥이 숭례문중건도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임금 지급액인 1천9백9십 냥을 제하면 남는 금액은 2만2천8백9십5냥이 됩니다. 기념주화의 경우에는 금화에는 원납전 납부자에게, 은화는 공역군과 도감구성원에게 지급하도록 요청한 상태이며 아직 처리되지는 못하였습니다. 조만간 기념주화도 지급이 완료될 것입니다. 감문과 품목의 문서를 정리하여 의궤의 초안을 작성하였습니다. 의궤 구성은 지난 번과 동일하며, 다만 이번에 납속첩을 발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납속안만 목록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도감구성원의 논상(論賞)에 대해서 아뢰겠습니다. 낭청으로 박윤상과 박영우가 있는데, 신이 생각하기로는 어느 한 낭청이 잘했다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지난번의 경우에는 각기 맡은 부분이 있어서 이에 대한 일의 양이 달랐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신이 같은 양의 업무를 분담시켰기 때문에 우열을 가르는 것이 민망한 처지에 있습니다. 두 낭청은 각기 공역자문서와 시행안내서를 나눠 맡았으며, 공역자명단과 원납자명단도 분담하였습니다. 또 의궤 작성에서도 감문과 품목을 각기 맡아 정리하게 하였기에 논상을 한다면 두 낭청은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신은 생각합니다. 두 낭청 모두 신속하게 일을 처리하였을 뿐만 아니라, 도감논의에서도 성심성의껏 일을 처리하였기에 타 관원의 모범이 된다는 생각입니다." 하였다. 상께서 이르시기를, "중건 공역과 의궤 찬술을 잘 완료하였으니, 그 노고가 어떠한지를 능히 짐작할 수 있겠다. 선임 낭청 이하 도감 구성원의 품계를 한 자급 올린다. 본 계본까지 의궤에 수록하여 편찬을 완료하고, 사고에 봉안되는 날을 기해 도감을 폐청한다." 하였다.
- 상량문(上梁文)
* 숭례문중건상량문(崇禮門重建上梁文)
용(龍)이 용솟음치는 듯하고, 범[虎]이 웅크리고 앉아 있는 듯, 웅장함을 보인 한성(漢城)의 형세는 봉황이 날아 오른 듯하고, 수리가 날개 치는 듯한 강호(江戶)의 모습이구나. 팔도가 바라다 보이고, 누대(累代)에 본받을 만한 곳이어, 만백성의 번창한 모습이 바로 어제였거늘, 무자년(戊子年) 어느 술시(戌時)에 홀연히 일어난 작은 불씨는, 경조(京兆)의 화려하고 웅장한 기품을 아는지, 태조(太祖)의 옛 터전을 지키던 이 문을 찰나에 재로 만들어 버렸구나.
태조께서 순임금의 효(孝)와 요임금의 인(仁)과 문왕의 규(規)와 무왕의 공(功)을 지니고 옛 천년의 법을 거두시어 쓰고 삼한(三韓)의 규모를 앞서 모으신 지 벌써 600여년이 흘렀도다. 양녕(讓寧)께서 손수 문의 편액(扁額)을 쓰시고, 세종(世宗大王)과 성종대왕(成宗大王)께서 몸소 중수(重修)에 힘을 기울이셨도다. 왜구(倭寇)와 북적(北狄)의 침탈에도 굳게 종묘(宗廟)와 사직(社稷)을 끝까지 품어 안아 지켰고, 안으로는 여러 내란에도 왕실과 백성의 큰 버팀목이 되었다.
아. 그러나 이를 어찌 하랴. 왜구(倭寇)의 야욕은 끝이 없어 성곽이 허물어지고 신식문물이 설치되어도 홀로 도성(都城)을 지키고 보존하기에는 한이 없구나. 국보(國寶) 1호라 하면 무엇하랴. 그 누가 600여년의 서울[京]을 지켜주고 팔도(八道)의 길이 모두 숭례문(崇禮門) 아래로 지나가는 것을 기억했을 것인가.
이제 다시 아조(我朝)의 힘으로 숭례문을 일으켜 세우나니, 만백성들의 공수(公輸)는 먹줄을 튕기고, 대소원인(大小員人)의 장석(匠石)은 도끼를 휘두르는구나. 기둥을 세우는 것은 하늘을 떠 받쳐 그를 본받고, 들보를 들어 은하수에 올리니, 온누리에 부치는 등불이 되는구나. 이 어려운 일을 아조의 힘으로 마침내 해내니 길상(吉祥)이 거듭 드리우는구나. 칠위(七偉)로 육방(六方)에 떨쳐 송(頌)을 올리노라.
어기어차, 들보를 서쪽으로 옮겨보세. 기둥이 하늘을 받치니 모든 경조(京兆)의 풍광(風光)이 보이는구나.
어기어차, 들보를 동쪽으로 옮겨보세. 기둥이 누각을 바치니 저 아래 보이는 만백성들은 숭례문을 자기 집 문호(門戶)처럼 여기는구나.
어기어차, 들보를 남쪽으로 옮겨보세. 남문(南門) 밖 백성이라 누가 지켜주지 못하랴. 모두 하나같이 이 문을 거쳐가는 백성인 것을.
어기어차, 들보를 북쪽으로 옮겨보세. 네 변방이 북한산 아래에 모이는 구나. 금옥과 보배를 싣고서 모두 이곳에 이르는구나.
어기어차, 들보를 위쪽으로 들어보세. 하늘의 형상이 평평해 보이는 구나. 백성들의 문을 닫고 여는 것이 한가히 무상 태평하니 그 상을 볼 수 있구나.
어기어차, 들보를 아래쪽으로 내려보세, 장엄한 대아(大雅)의 소리, 부러워할 이유가 없구나, 이 송(頌)을 듣노라면 문을 지나 팔도에 널리 울려 퍼지는구나.
엎드려 비오니, 용도(龍圖)가 크고, 봉력(鳳曆)이 오래도록 상량(上梁)하였으니, 온누리 백성들은 모두 편안히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었도다. 문무(文武) 제신(諸臣)들이 모두 화목하고, 상하(上下) 관민(官民)들이 이제 고음(鼓音)에 하나같이 응할 수 있으리라. 하나의 문건도 잃은 바가 없고, 하나의 물건도 소용(所用)되는 않은 것이 없었다. 수화토곡(水火土穀)의 정사가 모두 음양의 기운으로 화(和)하니, 낭연(狼煙)은 압록강에 잠기고, 왜랑(倭浪)은 남쪽 바다에서 쉬니, 병란을 모르고 겸양할 줄 알았도다. 만민(萬民)이 숭례문에 기대어 평안하고 천하(天下)는 숭례문에 편하여 잠잠하니, 모두 우리 성상(聖上)의 은덕(恩德)이요, 아조 백성들의 마음이다.
개국617년 4월 11일, 통덕랑 행경기도도사지제교 겸숭례문중건도감낭청 박범 삼가 짓다[謹撰].
- 실입(實入)
정액(定額) : 나무 7개, 벽돌 2개, 지게 2개, 삽 2자루, 도끼 4자루
액외(額外) : 밥 2인분, 막걸리 3병, 소주 1병, 쌀 2가마니
- 봉상(捧上)
* 창덕궁중건도감 잔여액 20268냥
* 원납전
한성부 중부인 박윤상(朴倫相) 250냥
한성부 중부인 정용진(鄭容鎭) 250냥
한성부 중부인 한진식(韓眞植) 200냥
한성부 동부인 이현성(李賢星) 210냥
한성부 북부인 김진(金眞) 200냥
경기도 수원인 박상근(朴常根) 200냥
경기도 여주인 윤관(尹瓘) 200냥
경기도 인천인 최병욱(崔昞煜) 200냥
경상도 대구인 박지운(朴志運) 200냥
경상도 대구인 하동구(河棟球) 200냥
경상도 의성인 한유찬(韓儒燦) 200냥
전라도 장성인 이만원(李萬圓) 222냥
황해도 수안인 강동엽(姜東燁) 300냥
황해도 평산인 묵의(墨意) 300냥
강원도 강릉인 손수건(孫修乾) 300냥
강원도 고성인 천어(天漁) 234냥
강원도 정선인 박현철(朴絃喆) 200냥
평안도 의주인 김희종(金熙鐘) 300냥
평안도 의주인 박범(朴範) 201냥
함경도 함흥인 고재영(高在永) 250냥
이상(以上) 4617냥
* 도이상(都以上) 24885냥
一. 상하(上下)
* 중건공사 참여 수당
경기도 여주인 윤관(尹瓘) 110냥
한성부 중부인 김천황(金天皇) 80냥
한성부 중부인 박영우(朴榮優) 80냥
한성부 중부인 박윤상(朴倫相) 80냥
한성부 중부인 신제영(申濟英) 80냥
한성부 중부인 정용진(鄭容鎭) 80냥
한성부 동부인 이현성(李賢星) 80냥
한성부 북부인 방현진(方炫進) 80냥
경기도 수원인 박상근(朴常根) 80냥
충청도 온양인 박대인(朴大仁) 80냥
경상도 대구인 하동구(河棟球) 80냥
경상도 의성인 한유찬(韓儒燦) 80냥
전라도 옥구인 김진오(金鎭五) 80냥
강원도 고성인 천어(天漁) 80냥
강원도 정선인 박현철(朴絃喆) 80냥
평안도 의주인 김희종(金熙鐘) 80냥
함경도 함흥인 고재영(高在永) 80냥
한성부 중부인 조양건(曺亮乾) 60냥
한성부 동부인 송현(宋賢) 60냥
한성부 북부인 김진(金眞) 60냥
경기도 고양인 정병욱(鄭炳旭) 60냥
경기도 인천인 최병욱(崔昞煜) 60냥
경상도 대구인 박지운(朴志運) 60냥
전라도 장성인 이만원(李萬圓) 60냥
황해도 수안인 강동엽(姜東燁) 60냥
황해도 평산인 묵의(墨意) 60냥
황해도 해주인 박연도(朴延燾) 60냥
* 도이상(都以上) 1990냥
一. 상전(賞典)
* 숭례문중건기념 금화 수여자 명단
한성부 중부인 박윤상(朴倫相)
한성부 중부인 정용진(鄭容鎭)
한성부 중부인 한진식(韓眞植)
한성부 동부인 이현성(李賢星)
한성부 북부인 김진(金眞)
경기도 수원인 박상근(朴常根)
경기도 여주인 윤관(尹瓘)
경기도 인천인 최병욱(崔昞煜)
경상도 대구인 박지운(朴志運)
경상도 대구인 하동구(河棟球)
경상도 의성인 한유찬(韓儒燦)
전라도 장성인 이만원(李萬圓)
황해도 수안인 강동엽(姜東燁)
황해도 평산인 묵의(墨意)
강원도 강릉인 손수건(孫修乾)
강원도 고성인 천어(天漁)
강원도 정선인 박현철(朴絃喆)
평안도 의주인 김희종(金熙鐘)
평안도 의주인 박범(朴範)
함경도 함흥인 고재영(高在永)
* 숭례문중건기념 은화 수여자 명단
한성부 중부인 김천황(金天皇)
한성부 중부인 박영우(朴榮優)
한성부 중부인 박윤상(朴倫相)
한성부 중부인 신제영(申濟英)
한성부 중부인 정용진(鄭容鎭)
한성부 중부인 조양건(曺亮乾)
한성부 동부인 송현(宋賢)
한성부 동부인 이현성(李賢星)
한성부 북부인 김진(金眞)
한성부 북부인 방현진(方炫進)
경기도 고양인 정병욱(鄭炳旭)
경기도 수원인 박상근(朴常根)
경기도 여주인 윤관(尹瓘)
경기도 인천인 최병욱(崔昞煜)
충청도 온양인 박대인(朴大仁)
경상도 대구인 박지운(朴志運)
경상도 대구인 하동구(河棟球)
경상도 의성인 한유찬(韓儒燦)
전라도 옥구인 김진오(金鎭五)
전라도 장성인 이만원(李萬圓)
황해도 수안인 강동엽(姜東燁)
황해도 평산인 묵의(墨意)
황해도 해주인 박연도(朴延燾)
강원도 고성인 천어(天漁)
강원도 정선인 박현철(朴絃喆)
평안도 의주인 김희종(金熙鐘)
평안도 의주인 박범(朴範)
함경도 함흥인 고재영(高在永)
* 중건도감낭청 포상
선임낭청 박범(朴範), 가일계(加一階)
낭청 박윤상(朴倫相), 가일계
낭청 박영우(朴榮優), 가일계
- 원납안(願納案)
한성부 중부인 박윤상(朴倫相)
한성부 중부인 정용진(鄭容鎭)
한성부 중부인 한진식(韓眞植)
한성부 동부인 이현성(李賢星)
한성부 북부인 김진(金眞)
경기도 수원인 박상근(朴常根)
경기도 여주인 윤관(尹瓘)
경기도 인천인 최병욱(崔昞煜)
경상도 대구인 박지운(朴志運)
경상도 대구인 하동구(河棟球)
경상도 의성인 한유찬(韓儒燦)
전라도 장성인 이만원(李萬圓)
황해도 수안인 강동엽(姜東燁)
황해도 평산인 묵의(墨意)
강원도 강릉인 손수건(孫修乾)
강원도 고성인 천어(天漁)
강원도 정선인 박현철(朴絃喆)
평안도 의주인 김희종(金熙鐘)
평안도 의주인 박범(朴範)
함경도 함흥인 고재영(高在永)
- 공장안(工匠案)
* 자재 공역자
경기도 여주인 윤관(尹瓘)
경기도 수원인 박상근(朴常根)
한성부 중부인 신제영(申濟英)
전라도 옥구인 김진오(金鎭五)
강원도 정선인 박현철(朴絃喆)
한성부 중부인 정용진(鄭容鎭)
한성부 중부인 박영우(朴榮優)
평안도 의주인 김희종(金熙鐘)
강원도 고성인 천어(天漁)
경상도 대구인 하동구(河棟球)
한성부 동부인 이현성(李賢星)
경상도 의성인 한유찬(韓儒燦)
한성부 중부인 김천황(金天皇)
함경도 함흥인 고재영(高在永)
한성부 북부인 방현진(方炫進)
충청도 온양인 박대인(朴大仁)
한성부 중부인 박윤상(朴倫相)
* 식량 공역자
경기도 고양인 정병욱(鄭炳旭)
경기도 인천인 최병욱(崔昞煜)
황해도 해주인 박연도(朴延燾)
경상도 대구인 박지운(朴志運)
한성부 중부인 조양건(曺亮乾)
한성부 북부인 김진(金眞)
한성부 동부인 송현(宋賢)
전라도 장성인 이만원(李萬圓)
황해도 평산인 묵의(墨意)
황해도 수안인 강동엽(姜東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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