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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부/백성] <상소> 연산군, 거창군부인, 제헌왕후 복위
조선의 열 번째 국왕인 연산군과 정실 왕비인 거창군부인 신씨의 신원을 회복시켜 시호와 능호를 올려 주소서. 연산군이 무오년과 갑자년의 사화를 통해 수많은 선비들을 숙청하긴 했어도 무오년의 경우 김일손 등 몇몇 사관들이 세조 대왕에 대하여 즉위 과정과 행실을 비방하고 꾸미는 글을 올렸기에 벌어진 일이며, 갑자년 역시 성종대왕 때 생모인 폐비 윤씨에 대하여 억울한 누명을 꾸미고 얽어맨 신하들이 정당하게 죗값을 치른 것이옵니다. 또한 연산군이 할머니인 인수대왕대비에게 머리를 들이받았다거나 폐비가 성종의 용안에 손톱자국을 냈다는 기록은 실록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성종께선 중전께서 실덕하신 게 한두 일이 아니었으므로 극형으로 다스리라는 간신들의 말에 휘둘리셔 폐비를 내보냈어도 울분을 삼키시고 님을 그리는 마음으로 내보내시었을 것입니다. 또한 폐비가 후궁들을 질투하여 독약을 숨기고 자작극을 벌였다는 그 진위 여부가 확실치 않으므로 정말로 폐비가 죽을 죄를 지어 쫓겨나고 사사된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숙종대왕 때 세조대왕에 의하여 노산군으로 강등되었던 단종대왕께서도 사후 복권되었지만 단종께서 폐위되신 건 세조를 모시던 정난공신들의 강요 때문이었으니 단종을 복위시킨다고 세조에게 누가 되는 것은 아니옵니다. 혜종대왕께서 폐위되실 때도 왕에게 반감을 품고 있었던 서인 세력에 의하여 폐모살제의 누명을 쓰고 폐위되신 경우이니, 연산군이 쫓겨나고 새롭게 즉위하신 중종대왕의 경우도 가만히 계시다 순전히 신하들에 의하여 옹립된 경우이니 연산군을 복위시키신다 해도 중종께는 누가 될 게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중종께서도 폐주가 된 형의 자식들을 사사하시면서도 이를 안타깝게 여겨 후하게 장사를 지내주려 하셨지만 간신들은 이미 죽은 폐서인들에게 후한 대우는 필요없다 하여 이마저도 무산되었습니다. 하오니 연산군과 거창군부인, 폐비도 한때나마 왕과 왕비의 신분이었으니 이런 역사적 사실을 고려해서라도 복위시키시는 게 도리에 맞을 것이옵니다. 연산군과 거창군부인, 폐비가 현재로썬 폐서인 신분이어도 한때나마 왕과 왕비로서 작위에 있었사오니, 청하건대 이들의 신원을 풀어주시고 폐비는 연산군에 의해 올려졌던 시호 '제헌(齊獻)'을 복구, 연산군과 거창군부인의 시호와 능호도 예조에서 정하시어 왕과 왕비로서의 시호를 올려 주시옵소서. 개국632년 12월 28일 한양 백성 김지환 |
http://www.1392.org/bbs?sangso: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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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ata/board/member/img/1/a_minister.gif "[1]")
정예림
633('24)-01-0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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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 복위 문제는 이미 여러 차례 상소가 있었다. 그 결과 개국613년에 조정 공론을 물어 결정한 하교가 있으므로 이번 상소 역시 허락할 수 없다. 승정원에서 그 내용을 대략이나마 상소한 백성에게 알려주도록 하라." 이상 전하의 비답입니다. 추가로 개국613년 하교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개국613년 10월 15일 경기도 백성 김방경이 올린 "연산군의 복위"에 대한 상소로 조정 논의가 진행되었고 최종적으로 "홍문관의 의견을 알겠다. 비변사, 예조, 삼사 등의 의견대로 연산군(燕山君) 복위에 관한 김방경(金方慶)의 상소는 가납하지 않겠다."라고 하교하셨습니다. 또한 개국613년 11월 17일 한성부 백성 정청백이 '연산군 복위를 청하는 상소'를 올렸고 이에 대해서도 "유생도 어전(御殿)에 올라 온 관련 계본과 차자를 보았겠지만, 연산군(燕山君)의 복위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조정(朝廷)의 공론이다. 과인의 생각도 신료(臣僚)들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 거듭 복위를 거론하지 말라." 라고 비답을 내렸습니다. 이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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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용
김애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