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박연 ㆍ작성일 개국619(2010)년 2월 21일 (일) 23:39  [자시(子時):삼경(三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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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참의] <논의> 혜종대왕 배식단 인물 선정 논의 예조 주관으로 혜종대왕 배식단 인물을 선정하는 논의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지난 2월 19일 소관의 혜종대왕 배식단에 대한 계목에서 전하께서는 "배식단 사업의 중대함과 무게를 생각해 볼 때, 200인이 넘는 인물을 별단 수록된 실록 한두 줄의 일방적인 내용에 근거해 그대로 채택하여 배향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혜종 연간에 한 번 공신으로 책봉되었다고 모두 혜묘에 충신이 아니고 복위를 시도하였거나 당대 조정에서 오래 근속하였다고 모두 배향 자격이 있는 것도 아니다. 설령 명단이 합당하다고 하더라도 조정 공론을 충분히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을 수 없는데, 논의를 거쳐야 할 대상 인물과 기사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 사업의 대략을 결정하기 위하여 우선은 애초의 방향대로, 종묘 배향공신의 격에 준하는 인물 서너 명을 의정하는 것이 마땅하겠다. 사당과 배식단 정단에 배향할 인물에 대한 논의를 예조 주관으로 빈청에서 진행하도록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다음과 같이 논의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논의 기간 : 개국619년 2월 22일 - 3월 3일까지 (10일간) 논의 주관 : 예조 참여 대상 : 전현직관리 공개 여부 : 공개 예조에서 선별한 배식단 인물에 대한 보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혜종대왕 배식단 보고서 (클릭) 인물이 꽤 많으니 종묘 공신당 배향공신에 준하는 인물을 선정하시면 됩니다. 열성조의 배향공신은 다음과 같습니다. 종묘 공신당 배향공신 (클릭) 하나하나 차근 읽어보시고 선정하여 주시면 되며, 구체적인 사유도 함께 기술하여 주시면 됩니다. 논의는 댓글로 하셔도 되고, 글이 길면 답문으로 하셔도 됩니다. 이상 논의 사항입니다. 개국619년 2월 21일 예조참의 겸성균관사성 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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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승 619('10)-02-22 20:37	애초에 공이 뚜렸하고 혜묘와의 의리가 두터운 이들은 충신위에 올렸으니 충신위에 배치된 인물들을 중심으로 살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문묘 배향은 학문이 종묘 배향은 공이 두터운 이들을 올리는 것이 옳은 일이나, 배식단에 경우 선왕과의 의리가 선정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박연 충신위를 중심으로 하는 의견은 좋습니다. 그런데 충신위 신하도 무려 25인이나 됩니다. 4~5인으로 좁히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02/22 22:47

이운 619('10)-02-22 21:24	행병조좌랑 이운입니다. 정인홍은 비록 충신위의 반열에는 못들었지만, 혜종대왕 치세에 공이 많으므로 배식단에 올리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박연 정인홍을 넣기에는 무리가 없지 않아 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알고 있지만, 실제로 혜묘조에 조정에서 한 일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02/22 22:49

천어 619('10)-02-22 23:11	이항복, 이덕형, 유몽인, 기자헌, 강홍립, 인성군 이공을 올립니다. 이유는 보고서의 내용으로 갈음합니다.

한종훈 619('10)-02-23 19:15	저 또한 충신위에 배치된 인물들 중 살펴보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배식단의 경우 상호의 관계가 가장 큰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뜻에 동의합니다. 충신위 신하가 25인인데, 그 중 이항복, 이덕형, 유몽인, 기자헌, 강홍립, 인성군 이공을 올리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위 분들은 말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역사적으로 일반 백성들도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김민승 619('10)-02-24 00:08	이덕형, 유몽인, 기자헌, 강홍립, 인성군 이공에 대하여는 이견이 없으나, 만약 여기서 혜묘에 한 치의 누가 없는 자만 골라 올린다고 하면 이항복의 경우 약간의 문제가 있을 것도 같습니다. 인조반정의 주도자가 거의 이항복의 문하에서 나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항복 자체는 혜묘의 충신이 맞되, 그 문하의 죄가 있으니, 엄밀히 따져서 서너명을 뽑아야 할 때 약간의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유희분과 박자응이 비록 외척이나 혜묘를 향한 충심은 대단했으므로, 이 들도 일차적으로 배식단에 올리는 후보로 거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연 619('10)-02-24 00:53	현재 이덕형, 유몽인, 기자헌, 강홍립, 인성군 이공에 대해서는 크게 이견이 없으신 듯 합니다. 이외에 이항복과, 유희분, 박자응에 대해서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성삼문 619('10)-02-24 09:46	행의정부사록 성삼문입니다.<619.02.24> 제 생각에는 유희분을 충신위에 올리는 의견에 별다른 이견이 없습니다. 아래에 이와 관련한 사실을 덧붙입니다. "숙종 정사년(1677)에 유희분의 손자 시선(是善)이 소를 올렸는데 그 대략에, “신의 조부 죄인 희분은 광해군의 혼란한 때를 당하여서, 왕실의 인척으로 벼슬이 높은 지위에 올랐으면서도 임금의 허물을 바로잡지 못한 죄는 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폐모론을 주장한 역적 이첨의 무리와 동일하게 주벌을 받고 적몰하는 법률을 시행한 것은 실로 지극히 원통한 점이있어, 당대의 공론도 슬프고 가련하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적신(賊臣) 이첨이 광해군의 뜻에 영합하여 악한 무리를 사주하고 초야에 있는 무리를 유인하고 협박해서, 다투어 폐모론을 주장하게 하였으므로 간악한 도당과 반역의 무리들이 조정에 가득찼습니다. 신의 조부 희분은 당시에 국가의 권력과 조정의 논의에 간여하지 못하였으나. 지위가 왕비의 친척에 속하므로 폐모(廢母)하려는 간악한 꾀를 은연중에 저지하고, 흉악한 논의를 주장하는 세력을 암암리에 막았기 때문에 이첨과는 서로 맞서서 항쟁하여 원수와 같았습니다. 신의 조부 희분이 저 기자헌(奇自獻)이 백관을 모아 수의(收議)하는데 참여하지 않자, ‘수의(收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몸이 인척으로 있으면서 임금에게 충성하지 않는 것이다.’는 죄안을 만들어 이것이 흉악한 무리들의 상소에 여러번 나왔던 것입니다. 이첨 등이 몰래 포도대장을 사주하여 나례(儺禮)때를 틈타서 비밀리 불측한 짓을 꾀하여 화란의 기미가 장차 임박하게 되었을 때, 신의 조부는 병조(兵曹)를 맡은 몸으로서 드디어 죽음도 돌보지 않고 계책을 내어서 광해에게 고하지도 않고 사사로이 장수와 군사들에게 분부하여 서궁(西宮)을 호위하였고, 이 때문에 이첨 등의 흉악한 꾀가 이루어지지 못하였습니다. 그 후에 이첨은 또 궁중의 측근을 매수하고 유혹해서 혹 대비에게 공어(供御)하는 것을 줄이기도 하고, 혹 떡에 독약을 넣는 등 간악한 꾀와 해괴한 책략이 끝이 없었으나, 신의 조부가 그 사이에서 움직이며 그 기미를 살펴서, 이첨 등의 악독한 술수를 끝내 행할 수 없게 하였던 것입니다. 인조(仁祖)께서 천명을 받아 인륜을 바르게 하시고 공(功)과 죄를 크게 밝히셔서, 흉악한 모략을 꾀한 자는 베고 충의(忠義)로운 자는 표창하면서 신의 조부 희분의 서궁(西宮)을 보호한 공은 살펴주지 않으시고 다만 광해군의 인척이라는 연고로써, 모후(母后)를 모해한 흉측하고 반역한 도당들과 동일하게 무거운 평벌에 처하였으니, 이 어찌 지극히 원통한 일이 아니겠으며, 자손 된 자가 꼭 그 억울함을 씻고자 하지 않겠습니까. 반정 후에 그 죄를 논할 때에도 영의정 이원익(李元翼)이 '죄인 유희분은 사류(士類)를 해치거나 조정을 혼탁하게 한 일이 전혀 없으니, 사형까지 받을 죄가 못 된다.’ 하였고, 양사의 신하들도 모두 ‘죄인 희분의 죄는 강상(綱常)을 범하지는 않았다.’고 말하였으며, 고(故) 우찬성이덕형(李德泂)은 당시에 충청 감사로 있으면서 소를 올려 변명하여 주기를, ‘죄인 희분의 자전(慈殿) 대비를 보호한 일은 신명(神明)이 증명할 것이니, 간악한 역적 이첨과 비유하면 하늘과 땅의 차이입니다.’ 하니, 인조께서 ‘공론을 기다려서 처리하겠다.’ 고 전교하셨습니다. 이것으로 당시의 공론도 대강 알 수가 있으며, 반정(反正)의 공신들도 역시 원통하다고 말하였으나, 광해군의 인척이라 하여 끝내 죽음을 면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온 나라 사람이 함께 슬프게 생각하는 일입니다. 더구나 신의 아비 명립(命立)은 인조 15년에 이미 석방되었고, 효종 6년에는 직첩(職牒)을 돌려 받았으니, 전후의 공론을 더욱 잘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신이 만 번 죽음을 무릅쓰고 황급히 부르짖고 애걸하게 아뢰는 까닭입니다." 하였다." 이상입니다.

이현성 619('10)-02-24 10:41	이항복도 올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혜종대왕께서 세자이셨을 때 선조대왕과 유영경으로부터 이덕형과 다른 대신들과 함께 세자의 자리를 지켜드리려 노력하셨음은 물론이고, 혜종대왕의 정책에 적극적인 조달자가 되었습니다. 그 분의 충정은 역사책을 한 번이라도 읽어보신 사람들은 누구나 알 것입니다. 저도 이덕형, 유몽인, 기자헌, 강홍립, 인성군 이공에대해서 찬성합니다.

김민승 619('10)-02-24 11:05	이항복의 공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한 생각이 없습니다만, 이번에 올리는 배식단이 종묘 배향공신에 준하는 대단히 엄격한 기준으로 올리는 것이며, 또한 또 이분들만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 계속하여 논의를 지속해야간다는 전제 하에, 인조반정을 진두지휘한 김류, 이귀 등이 모두 백사의 문하이니 이항복의 혜묘에 대한 의리가 기자헌, 유몽인 등과 같을 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항복은 반정 이전에 죽었고, 혜묘를 위해 일한 공 또한 무시할 수 없으니, 올리긴 올리되, 기자헌, 유몽인 등과 격의 차이가 있도록 다음 번에 올려야 한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이화 619('10)-02-24 17:19	이항복에 대해서는 김민승 박사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당장 배식단에 올릴 인물에 제한이 있는 상황에서 1차로 올리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외 유희분은 올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되며, 박자응은 좀 더 논의가 있어야 할 듯 합니다.

김관 619('10)-02-24 17:42	저 역시 김 박사님이나 이 부응교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배식단 선정은 위의 분들말씀대로 충신위에 배치된 인물들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으며, 잘 알려진 분들을 배향하는 것도 일리는 있지만, 역사적으로 자료의 부족이나 소실로 인하여 전과가 미흠하지만, 결코 잊혀져서는 안되는 인물들을 배향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황희 619('10)-02-24 21:34	저 또한 이항복을 올리는 것에 찬성합니다. 이유는 보고서에 있는 사유와 다른분들의 의견과 같습니다.

김민승 619('10)-02-24 22:50	이항복에 대해서만 정리하면 되겠습니다. 이현성, 황희, 천어님은 이항복의 배향에 찬성하시고, 저와 이화, 김관님은 반대하시는데, 이에 대하여 논의를 구체적으로 더 진행하면 될 듯 합니다.

장지용 619('10)-02-25 00:22	특히 강홍립은 배향해야 마땅합니다.

신정명 619('10)-02-25 00:25	행경기도검률 신정명입니다. 이항복에 대해서는 전 찬성합니다만, 강홍립은 의문입니다. 대륙에 대한 외교노선의 갈등으로 결국 혜종대왕과 집권세력간의 금이 간 것이고 결국에는 붕괴로 이어진것 아닌지요?

김민승 619('10)-02-25 13:29	혜묘의 외교정책은 비록 그 성격과 의의에 대하여 의견이 분분할 수 있으나, 강홍립은 혜묘에 대한 의리를 꾸준히 지켰고, 그가 한 바가 결국 모두 혜묘가 뜻한 바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후금에 항복해서도 꾸준히 조선에 전황에 대한 밀서를 올려, 혜묘의 판단에 큰  도움이 되었으니 혜묘에 대한 의리를 봐도 결격이 없다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만약 외교정책의 공과를 따져 그를 배향하지 않는다면, 이는 곧 혜종대왕의 정책 판단 자체에 대한 평가가 되므로, 이 자리에서는 논하지 않는 것이 옳을 듯 합니다.

이화 619('10)-02-25 15:35	강홍립에 대한 부분은 김 박사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배식단에 올리는 인물에 대해서는 혜종에 대한 충성과 의리를 얼마나 지켰느냐가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강홍립은 충분히 대상이 되는 인물이라 판단됩니다. 다만 이항복의 경우 그 문하가 혜종에 반대하여 일어난 인물들이란 점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박연 619('10)-02-26 14:56	강홍립에 대해서는 부응교와 박사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중요한 것은 혜종에 대한 의리이지, 다른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혜종 배식 문제이니까요. 이항복에 대해서는 더 의견이 있는대로 포함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항복 문제는 혜종 당대의 문제라기 보다는 인조반정 공신들이 대부분 이항복 계열이라는데 있습니다. 이항복이 혜종에 대한 의리가 어떠했는지 조금더 의견이 있었으면 합니다. 단순히 찬반에 대한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봅니다. 성삼문님이 올린 유희분에 대한 자료는 후대 유희분의 자손들이 자신의 조상의 신원 복구를 위하여 포장된 성격이 강합니다. 그러므로 당대에 혜종과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합니다. 박자응에 대해서는 특별히 의견이 없네요.

박연 619('10)-03-04 12:30	논의기간이 종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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