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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울진현령] <계문> 주상께 아룁니다.
명년이 어느새 그 막바지에 이르고 또한 새해가 새로운 세기의 시작이라. 참으로 뜻깊은 일이라. 멀리 대궐을 바라보며 돈수백배하며 주상께 계를 올리나이다. 소신이 이곳에 부임하여 곰곰히 생각해보건데. 현재의 양사는 과거의 양사와 같지 않아. 스스로의 소임의 1/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나이다. 과거 양사는 언관의 의무를 담당하며 관리를 규찰하고 탄핵하며. 항상 주상의 뜻을 살피고 부당한 것을 멀리하고 바른 것을 따르도록 주청하며. 관리와 전국각지의 풍기를 살피는 등 항상 주상께서 바른 것만 바라보시고. 항상 바른 것만 들으시고 항상 바른 것만 따르시도록 하는데 그 진정한 소임이 있다 할 것이옵니다. 헌부에 그 직책을 능히 수행할 관리가 없고. 간원에서 아직 스스로 수행할 바는 알지 못하니. 감히 주상께 계를 올려 이를 바로잡고자 하나이다. 전하. 광해조 보국숭록대부양평군(輔國崇祿大夫陽平君) 대의허준(大醫許浚)의 기록을 살피면. 광해군이 즉위한후 근 2년사이에 하루를 멀다하고 간원과 헌부. 혹은 양사합계가 수십이 연명하여 올라오니 이가 임금의 뜻이 아닌지라 수차례 거듭하여 물리고 또한 윤허치 아니하였건만. 헌부와 간원은 이에 굽히지 않고 소를 올렸나이다. ( 관련자료 : http://www.anbop-h.ed.kyonggi.kr/anbop/tch/hibestop/4scientist/text/hujun3.htm 전하. 이는 당시 임금이 덕이많아 성군이어서 주상의 위엄을 거스름을 두려워하지 않은 까닭도 아니며 혹은 당시에는 헌부와 간원의 힘이 주상에 미칠바여서도 아니오라. 단지 헌부와 간원의 실제 소임이 그리할 바 였기 때문이옵니다. 현재에 와서 대의허준(大醫許浚)은 진실되고 뛰어난 의원으로 칭송받고 있으나. 인륜을 져버리고 스승의 유해에 감히 칼을 대었으니 이를 소신이 이해하지 못함은 아니나. 과연 당시의 백성과 조정의 백관들에게도 그리하였겠나이까? 스승의 그림자를 밟는 것도 죄가 되어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인데 하물며 유해를 훼손함은 더 하지 않겠나이까. 또한 당시 선왕께서 서거하심에 어의로써 살기를 바라지 못하였을 것이나 너그러운 임금께서 허준의 죄를 사하셨으니 어찌 만조백관이 이를 연명하여 소하지 아니하였겠나이까? ) 그토록 간원과 헌부의 일이 막중하다 할 것인데. 어전에 간원과 헌부의 아룀이 없는 연유는 과연 무엇이오니까? 전하. 헌부와 간원은 스스로 자신이 아뢸 바를 살펴 주상께 고함이 첫째되는 소임이겠으나. 선례를 소신이 살피건데. 항상 주상의 교의敎意가 발하거든 이를 만백성에 공포되기전. 필必히 사간원의 자문을 구하여 그 타당성에 관하여 간언을 올리도록 되어 있었나이다. 하지만 현재 조정에선 만조의 백관이 합사하여 그 논의 내용을 주상께 계하며. 주상께선 그 계를 살피시고 주상의 뜻으로 어명을 발하시니. 이미 발효된 어명을 감히 양사의 관리라하여 번복토록 할수 없는 일이 옵니다. 주상께서 항상 과인의 뜻이 어긋남이 없어 백관들은 침묵하는가 하시지만. 어명은 지엄하고 그 뜻을 거스를수 없으니 어명이라 할 것이옵니다. 일의 전차가 이러하니 주상께서는 하루빨리 헌부를 충원하시고. 간원과 헌부를 곁에 두시며 항상 간원의 간언을 가까이 하시고 일의 경중과 선후를 따지시며. 자문토록 하심이 가하겠나이다. 만일 헌부와 간원의 관리가 주상의 이같은 뜻에 어긋나 간언을 올리는 본연의 업무에 소홀하며 어명이 발함을 지연시키므로써 국정을 거스른다면. 마땅히 직에서 파하고 스스로 물러나게 하심이 마땅할 것이옵니다. 또한. 예로부터 헌부와 간원의 관리를 죄가 있어 물러나도 외관으로 체직하지 아니하였으며. 파직된다하여도 훗날 복직할때 파직기간 또한 근무일수에 포함토록 하였으니. 주상께서는 이 점또한 유념하셔야 할 것이옵니다. 홍문관 부수찬 김도민이 강직하고 청렴하여 경외에 칭송이 자자하니. 마침 헌부의 중임을 능히 수행할 것이옵니다. 전하. 아 조선이 주상의 조선이며 조선의 백성이 주상의 백성이니. 어찌 이에 어긋남이 있겠나이까. 항상 국가의 근본이 백성에 있음을 잊지마시고 관리또한 주상의 백성이라는 것 또한. 유념하여 주시옵소서. 전하. 부디 바라옵건데 미천한 소신의 주청을 물리치지 마시옵소서... 개국 609년 12월 26일 강원도 관찰사 대행 울진현령 박희웅.  이 허생 ( ) 12/26[18:05] << 예로부터 헌부와 간원의 관리를 죄가 있어 물러나도 외관으로 체직하지 아니하였으며.>> 박희웅공 자신이 헌부에서 물러나 외관직을 맡앗는데 이사실을 알고 그런것이요 아니면 이제사 안것이요? 알고 그런것이면 크나큰 잘못이고, 이제사 안 것이라면 본인의 인사가 잘못된것이니 다시 경관직으로 와야 할것이 아닌지요...  국왕 () 12/28[06:28] 금일자로 홍문관 부수찬 김도민을 헌부 감찰로 체직한다. 울진현령 박희웅이 감찰직에서 물러난 것은 죄가 있어 파직된 것이 아니라 작은 허물이 있어 그리된 것인데, 헌납 이허생은 이를 알고서 말하는 것인가. 또한 이조에서 사령한 것이 아니라 과인이 직접 제수한 것이니, 이헌납이 그간의 과정을 안다면 나서서 말할 수 없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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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국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