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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회
[비변사/부제조] <계본> 실록청 총재관 인선에 대하여
전총재관 동지중추부사 서민교의 사직차에 내리신 전교를 받들어 실록청 총재관 인선을 진행하였고, 이에 아래와 같이 아룁니다. 먼저 실록청 당상인 공조참의 이운의 의사를 탐문하였으나, 접속체력과 역량 부족 등의 이유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내왔습니다. 이에 비변사에서는 선임 낭청을 두어 당상과 협의하여 사무를 총괄하게 하는 등의 안을 검토하였으나, 직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참의 이운이 사직차를 올린 것을 보고, 총재관 없이 정3품 당하 낭청들 중 1인을 선임낭청으로 지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고, 이들을 대상으로 다시 의사를 탐문하였습니다. 세 관원이 모두 접속체력 등이 원활하지 않아 어렵다는 뜻을 표했으나, 그 중 통례원좌통례 겸비변사낭청실록청낭청 정예림이, 다른 자원자가 없고 실록청 외 업무를 조정할 수 있으면 맡아보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여 겸낭청 정예림을 실록청 선임 낭청으로 명하시어 실록 찬술 업무가 끊이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하심이 어떠하겠습니까. 아울러 겸낭청 정예림의 비변사 겸직도 우선 면하여주실 것을 청합니다. 비변사 인선은 신이 적합한 자를 살펴 빠른 시일 안에 아뢰도록 하겠습니다. 또, 차후로 필요하다면 전조와 협의하여 본직의 업무 부담도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자 합니다. 삼가 하교를 기다립니다. 개국629년 1월 16일 형조참의 겸비변사부제조 신 한명회 |
http://www.1392.org/bbs?sajor02:9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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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ata/board/member/img/1/i_4c550ebf03.gif "[1]")
국왕
629('20)-01-1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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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국 이래 당하관 가운데에서도 총재관 직함을 허락한 예가 있었으나, 본래 총재관은 의정(議政)이 맡던 것이 조종조의 관례였으므로, 지금 관원이 넉넉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가능하면 당상관에만 그 직명을 부여하는 것이 마땅하겠다. 실록청 인사를 계청대로 재가한다. 비변사 겸직을 해제하여 실록청 장관 직책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처하라. 선임 낭청은 실록청 업무와 일정을 잘 알아서 조정하여, 모처럼 이룩한 도감의 사무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실록이 얼마나 이른 시일 내에 얼마나 많이 간행되느냐 하는 것은 조금도 중요한 일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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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
황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