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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림
[통례원/좌통례] <차자> 청사직차
실록 찬수의 대업은 오랫동안 아조의 숙원 사업이었고 소신에게 있어서도 개인적으로 오랜 소망이 담긴 일이었습니다. 하여 소신이 비록 미거하나마 실록청에 남아 대업이 완수되는데 일말의 보탬이라도 되고 싶었습니다. 일전에 실록청 선임낭청 직을 맡고자 한 것도 아조나 민국에서의 여러가지 상황들을 고려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실록청의 사무가 끊어지는 것을 원치 않았고, 어떻게든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오나 이는 상황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소신의 오판이고 지나친 욕심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민국에서의 상황이 더욱 여의치 않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민국에서 번지고 있는 감염병이 소신의 업무에도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랫동안 접속력이 극악해질 것 같습니다. 소신이 실록청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편의를 베풀어주신 성상의 은혜는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대업을 맡아 상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또 예조의 소임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니 하늘을 보기가 부끄럽습니다. 더이상의 불충을 저지르지 않고자 하는 단 하나의 뜻에서 사직차를 올리오니 마지막으로 성은을 베풀어주시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후일 민국에서의 사정이 나아지면 돌아와 속죄하는 마음으로 견마지로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삼가 하교를 기다립니다. 개국629년 2월 29일 통례원좌통례 겸실록청낭청 신 정예림 |
http://www.1392.org/bbs?sajor02:9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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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ata/board/member/img/1/i_4c550ebf03.gif "[1]")
국왕
629('20)-03-0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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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 낭청이 실록청의 수장이므로 사직차에 하교한다. 처한 사정을 잘 알았다. 상황이 나아지면 다시 중임을 감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비변사는 실록청 인사 또는 운영에 관한 의견을 정해 올리도록 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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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