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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회
[비변사/부제조] <계본> 예조 사무 등에 대하여
前봉상시정 하유가 삭직됨에 따라 비변사운영절목에 의거 비변사에서 예조 사무를 대행하게 되었고, 이에 주요 사안에 대해 아룁니다. 먼저 前정의 사직차에 전교하신 '엄중한 지적'에 대하여 비변사에서라도 미리 파악하여 아뢰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당시 천거 대상으로 거론되던 백성이 성균관 수요 조사가 시작되자 품계를 얻으면 유생이 되지 못할 것을 걱정해 예조에 출사 의사를 철회하는 소지를 올렸고, 이에 한 차례 절차를 지적받은 바 있는 예조에서는 별다른 보고 없이 천거를 중단해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비변사에는 서경 요청을 '없던 걸로 해달라'는 공문만 발송하였습니다. 성균관이 열리기 쉽지 않은 현실과 수장의 잘못된 대처가 부른 망극한 결과이니, 다른 이들보다는 사태를 방관한 신의 죄를 묻는 것으로 매듭지어주실 것을 청합니다. 그밖의 사무로는 중단되어 있던 병조와의 8월 소과 일정 협의를 재개하고, 법령에 따라 근속기장 대상자 및 회방연 대상자 조사를 전조에 재요청 하였으며, 교육지원금 등 상시업무를 처결하였습니다. 하나같이 중대한 사무들로 수장 공백의 영향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하반기 포상 계본은 마지막 조정을 앞두고 있으니, 근속기장 대상자 수합까지 마치면 금주 중으로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삼가 하교를 기다립니다. 개국628년 7월 30일 형조참의 겸비변사부제조 신 한명회 |
http://www.1392.org/bbs?sajor02:9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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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ata/board/member/img/1/i_4c550ebf03.gif "[1]")
국왕
628('19)-08-0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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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감영에서 보낸 천거 공문이 예조에 당도한 것이 3월 23일인데, 당시 예조는 무엇 때문에 한 달이나 업무를 방치하여 후임자로 하여금 5월 7일이 되어서야 계본을 올리게 한 것인가. 업무가 늦어져 천거자가 스스로 천거 가부를 결정하게 되고, 천거를 주관했어야 할 자가 해야 할 자가 천거자의 관직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를 당시 지적하고 6월에도 재차 말하였는데, 예조는 물론이고 전임자로서 업무를 지체하였던 관원도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행동하고 있다. 천거 의사를 확인한 지 두 달이 되도록 도무지 진척이 없었으니, 피천거자 본인이 스스로 단념한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최소한의 공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 지금 조정의 형편이라고 하지만, 과연 어느 수준까지 행정 방임을 용인하겠는가.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비변사에서 조처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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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