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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회
[비변사/제조] <계본> 종묘제례 종료 등에 대하여
본래 예빈시정 겸비변사낭청 박세당이 제례유사 및 대축관을 맡았으나, 제례 예정일 전일인 17일에 종묘의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비변사에서는 18일에 이를 파악하고 제례유사와 연락을 시도하였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음력 1월의 상순일이 다음날인 19일까지이기에, 예조로 공문을 발송하여 차관인 행교서관정자 권준우가 먼저 확인하는 경우 즉시 제례유사 및 대축관을 교체하여 진행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19일 오전에 공문을 확인한 행정자 권준우가 제례유사 및 대축관을 맡아 10시 34분에 종묘의 문을 열었고, 49분에 제례가 시작되어 같은 날 오후 12시 24분에 제례를 마치고 종묘의 문을 닫았습니다. 다행히 18일에 참여하기로 했던 헌관들이 모두 참석 가능했는데, 초헌관은 이조참판 겸비변사제조 신 한명회, 아헌관은 군자감정 이성필, 종헌관은 선공감주부 강준영입니다. 제례유사가 제례 준비를 제때 하지 못하거나 진행에 차질을 빚은 예는 더러 있으나, 전일부터 수일간 등청하지 않아 교체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석전과 사직제례일을 착오한 개국630년 3월의 예에 준하여 처분할 수도 있겠으나, 추고에 준하여 본인의 소명을 받아 징계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예빈시정 겸비변사낭청 박세당의 마지막 등청일은 이달 14일입니다. 기존에 수장의 유고를 판단하던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 소과 생진시 또한 진행되지 못하고 있으니, 예조 수장의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아룁니다. 이에 신을 예조참판으로, 선공감주부 강준영을 이조 속아문 종6품 관직인 사옹원주부로 명하시고 공조 사무는 비변사에서 대행토록 하심이 어떠하겠습니까. 삼가 하교를 기다립니다. 개국633년 2월 20일 이조참판 겸비변사제조 신 한명회 |
http://www.1392.org/bbs?sajor02:10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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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ata/board/member/img/1/i_4c550ebf03.gif "[1]")
국왕
633('24)-02-2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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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을 맞이하여 비국에서 잘 조처하였다. 어떤 연유인지 아직 모르지만 과거 시행과 종묘례 두 가지 조정 중대 사안을 한 번에 그르쳤으니, 전례를 감안하더라도 가볍게 처분하기 어렵다. 파직하라. 혹여 신병(身病) 등 절체절명한 이유가 있었다고 하면 이후 참작할 수 있을 것이다. 후속 인사와 업무 대행은 계청대로 재가한다. 소과는 여의치 못하면 3월로 순연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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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