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변사/제조] <계목> 종묘제례 종료 등에 대하여
이조참판 겸비변사제조 신 한명회, 종묘제례 종료와 상반기 정기포상 업무 등에 대하여 계목을 올립니다.
종묘제례에는 봉상시정 겸통례원인의 홍봉한이 제례유사와 대축관, 이조참판 겸비변사제조 신 한명회가 초헌관, 사재감정 겸비변사낭청 박세당이 아헌관, 상의원정 이성필이 종헌관을 각각 맡았습니다. 종헌관에는 본래 행한성부서윤 겸비변사낭청 김신을 차정하였으나, 제례 당일 오후 9시까지 참여하지 않아 예조 판단 하에 교체하였습니다. 제례 전일인 1월 28일 오후 5시 58분에 종묘의 문을 열었고, 제례 당일인 동월 7일 오후 9시 43분에 제례를 마치고 종묘의 문을 닫았습니다.
행서윤에게는 전례에 따라 신칙(申飭)하고 평정에 반영하도록 하심이 어떠하겠습니까.
다음으로 상반기 정기포상 업무에 대해 아룁니다. 규례에 따라 각 관청의 추천을 받았으나, 예년처럼 하반기에 함께 포상할 것을 청합니다. 또, 예조의 근속기장 수여 대상자 조사 과정에서 전조의 협조를 받지 않고 자체 조사 하였기에 규례에 따라 다시 조사하도록 한 일이 있었습니다. 포상 일정에 직접적인 지장은 없었으므로 이 또한 평정에 반영하는 것으로 하심이 어떠하겠습니까.
삼가 하교를 기다립니다.
개국632년 1월 30일
이조참판 겸비변사제조 신 한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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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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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이성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