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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중추부/동지사] <차자> 사직차(辭職箚)
소신이 전에 굳이 다시 조정에 나와서 한 가지 일, 즉 실록 찬수의 큰 일을 스스로 맡아 하고자 한 뜻은 우리 성상(聖上)께서 보이신 은택(恩澤)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국가 상하(上下)의 기대에도 상응(相應)함이 있고자하는 것이었습니다. 망극하게도 십수년 동안 관황(官況)을 타 먹었으므로, 신하로서 종사(宗社)를 위하여 차마 하지 못할 일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근일(近日)로부터 소신의 일신에 처한 상황이 조금 위태하고 박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미거(未擧)한 소신의 신변은 아직 어지럽기 그지없을 뿐더러, 온 정성을 들여 공무를 잘 살필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또 실록청의 일은 신이 참으로 일에 요령도 없고 기량도 형편없고 속관(屬官)들을 잘 이끌고 밀어주지도 못하여,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게 되었습니다. 공연히 자리에 있으면서 일이 되지 않게 하고 국가 대사를 망치게 될까 저어됩니다. 큰 사업을 맡은 가운데 직을 내려놓는 것이 나라에 큰 죄를 짓는 것일줄 알지만 삼가 청컨대, 신의 직을 파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앙청(仰請)합니다. 기군망상(欺君罔上)의 죄를 물어 율문(律文)에 따라 큰 벌을 내리시더라도 기꺼이 감당하겠습니다. 엎드려 처분을 기다립니다. 삼가 하교를 기다립니다. 개국628년 12월 30일 동지중추부사 겸실록청총재관 신 서민교 |
http://www.1392.org/bbs?sajor02:9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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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629('20)-01-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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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을 허락한다. 때가 되어 다시 중임을 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조는 동지사의 총재관 직명을 덜어 주도록 하고, 후임 총재관 인사는 비변사에서 계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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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