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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예조/좌랑] <계본> 천거에 대하여
예조에 이조참의 한명회가 정제두를, 군기시정 겸훈련원정비변사낭청 김시습이 이계영를 추천하는 천거서가 왔습니다. 이에 공문을 접수하고 피천거자의 자질을 검토하는 등의 천거 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먼저 피천거자 정제두는 경기도 강화부에 본적을 두고 있으며 현재 경기도 이방과 자운서당 훈장으로 재직중에 있고 동백서당 원장으로서 제향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피천거자 행적으로는 본조 역사를 담은 창사(昌史) 34권과 약사주해(略史註解) 2책, 행장등 본조,민국 역사관련에 뛰어난 이해를 보였습니다. 또한 관속으로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어 한성부 겸직인 신 또한 그 행실을 좋게 보고 있습니다. 입조 약 3달이 안되는 과정에서 여러 활동과 일에서 실로 놀라울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그 능력과 자질을 보여주었기에 장차 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는 피천거자 이계영은 한성부 동부에 본적을 두고 있으며 현재 훈련원 갑사로 복무중에 있습니다. 피천거자 행적으로는 제101차 소과 원시에 입격하였고 신이 그의 행실을 확인하기 위해 훈련원에서 피천거자의 행적을 봤사오데 천거서에서 '갑사로 활동하는 동안 우수한 자질을 토대로 출중한 역량을 발휘...'가 나와있듯이 그에 합당한 내용들이 보여 신 생각에도 우수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약 8개월 동안 복무중에 있어 성실함 역시 입증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피천거자 이계영 역시 조정에 등용됐다면 장차 조정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피천거자 정제두와 이계영은 둘 다 무반으로 희망하였습니다. 예조 논의 결과 가(可)로 결정되었고 업무 지침중 천거심사항목에 의거하여 병조와 협의한 결과 정제두는 종8품 권지군기시봉사, 이계영은 종8품 권지훈련원봉사로 의망하옵니다. 헌데 지난 8월에 신이 올린 천거 계본과 마찬가지로 현재 조정에 사헌부나 사간원 관원이 없는 관계로 서경요청을 할수 없는 상황이라 어찌할 바 몰라 이에 대해 따로 하명을 기다리겠습니다. 주상전하, 정제두 관련에서 말씀드리게 있사옵니다. 지난 9월경에 신이 前자헌대부 병조판서봉조하 서긍에 대한 행장 관련에서 빈청을 윤허해 달라는 계목을 올리적이 있사온데 주상전하의 비답은 '행장의 찬자(撰者)가 망자(亡者) 본인이므로 관련 논의를 허락하지 않는다.'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신은 피천거자 정제두가 서긍이라고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천거서가 올라온부터 깊은 고뇌에 빠졌습니다. 6월경에 서양갑에서 서긍이라고 개명한 뒤 그의 행보를 보면 신은 걱정이 앞섰습니다. 어전에 수많은 차자를 올리고 밖에서 비판 아니 비판을 한 채 사망한 후 다시 사조에 입조하여 조정에 출사 후 주상전하의 어심을 모르는 채 조정에 크나큰 불씨를 키울까 걱정을 해 한달이 훨씬 넘는 기간동안 결정를 못하고 있었사옵니다. 이러한 신의 생각이 다른 관원들과 사조의 백성들이 보고 과연 이것에 대해 무엇을 생각을 할까 능히 짐작은 가지만 위와 같은 생각이 신 머리에 가득차 이 문제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었사온데 이번 주좌에서 여러 관원들의 의견과 조언들의 보고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전생에 표면적으로 아무 죄를 짓지 않고 당시 아조민들에게 아무 피해를 안주고 떠나, 다시 돌아온 재호적신고자에 대해 불이익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보고 신의 너무 허황된 편견으로 인해 이 일이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주상전하 이러한 허무맹랑한 내용과 알토당토치 않는 생각으로 인해 조정에 출사를 마음 먹은 된 이가 이것을 보고 다시 떠날까 몹시 걱정이 되었옵니다. 전례가 될 수 있게 신을 일벌백계하시어 다시는 이런일이 없게 하시옵소서 삼가 하교를 기다립니다. 개국626년 11월 09일 행예조좌랑 겸한성부참군 신 태연 |
http://www.1392.org/bbs?sajor02:9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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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626('17)-11-1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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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거는 호적신고 이후의 경력이나 활동 내역을 심사한 후 가부를 결정할 일이다. 서경 절차는 당분간 비변사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으로 대체한다. 비변사에서 동의하면 계본대로 등용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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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