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시/정] <계목> 문관 인사 등에 대하여
종부시정 겸비변사낭청 신 김관 문관 인사 등에 대하여 계목을 올리옵니다.
봉렬대부 하유가 관직을 신청하였사옵니다. 하유는 지난 2월 22일 하삼도를 관장하는 전라도도사로 외관직임을 수행하였으나 임기 만료 후 개인적인 사정으로 면직되었사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나아져 접속체력도 좋고, 수시로 확인하여 업무 수행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하옵니다. 하여 봉렬대부 하유를 행호조정랑으로 의망하옵니다. 현재 호조는 前사도시정 겸비변사낭청 정태수가 업무적인 실수로 인하여 파직이 되면서 호조 수장이 공석으로 있사옵니다. 봉렬대부 하유는 권지교서관정자로 관직을 시작하였으며, 지방관과 예조, 공조 등의 관청을 두루 거치며 업무능력을 익혀 왔으며, 성실히 평점을 쌓아 현재 대부 반열에 올랐사옵니다. 봉렬대부 하유에게 호조를 맡긴다면 능히 그 직임을 수행할 것이라 사료되옵니다.
지방관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3개 관할 지역으로 나눠서 지방관직임을 진행하였으나, 현재 前충청도도사 정도전 역시 업무의 실수로 인하여 파직된 관계로 3개 지역 관할의 업무의 재편이 불가피하게 되었사옵니다. 현재 지방관으로 차송할 인력이 없는만큼 지방관업무지침 등에 의거 두지방관이 4개 지역과 5개 지역으로 나눠 그 직임을 담당케 하심이 어떠하겠사옵니까. 북삼도를 담당하고 있는 행거산도찰방 정병욱이 4곳을 관할하고, 행고성군수 겸강릉진관병마동첨절제사 홍봉한이 5개 지역을 담당케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되옵니다. 행찰방은 지난 외관직임의 파직 후 전하의 보은으로 다시 그 직임을 수행하기 때문에 아직 5개 지역을 관장하는 것은 무리하다고 생각되옵니다. 반면 행군수 홍봉한은 사헌부에서의 근무 시에도 자신의 직임에 최선을 다하였으며, 현재 대부반열에 오르는 결과를 나타내었습니다. 또한 부임 후에도 자신의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옵니다. 하여 행군수 홍봉한에게 5개 지역을 감당케 함이 옳을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하여 한성부를 포함하여 북삼도를 행찰방 정병욱에게 맡기시고. 행군수 홍봉한은 강원도와 경기도 및 하삼도 지역을 담당케 하심이 어떠하겠사옵니까.
삼가 하교를 기다립니다.
개국626년 6월 18일 종부시정 겸비변사낭청 신 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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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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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한명회
강준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