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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
[대마도/경차관] <치계> 대마도 사행 결과에 대하여
신과 사행단은 전하의 명을 받아 지난 5월 12일에 한성을 출발하여 이틀 뒤인 14일에 대마도에 도착하였사옵니다. 도착한 다음 날인 15일 대마도주 종의신에게 대조선국의 서계(書契)를 전달하였으며, 그로부터 나흘 뒤인 19일 대마도주는 서계에서 나타낸 죄인 인도의 부분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 본토에 보고하였사옵니다. 일본 본국에 보고한 기한이 십여일이 지난 5월 31일, 일본국왕인 족리의만으로부터 두 가지의 회답이 왔사옵니다. 첫째로는 현재 대마도에 숨어있는 두 죄인에 대하여 최선을 다해 검거하여 송환할 예정이라는 것입니다. 신이 대마도에 머무를 때 사행단의 군관들 역시 이 두 죄인이 현재 대마부중번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첩보를 통해 알고 있었사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국의 협조가 있다면 반드시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신 역시 생각하옵니다. 두번째로는 신과 사행단은 우선 돌아가 기다리라는 것이었사옵니다. 신 전하의 명을 받은 대마도경차관으로서 맡은 소임인 죄인을 잡아 왔어야 하지만, 일본 국왕으로부터 회답이 온 이상, 대마도주가 죄인의 점거 및 송환을 진행할 것을 확인하였으며, 또한 사행일정이 오래도록 도래되는 것을 염려하여 신과 사행단은 우선 돌아가라는 것은 회답이 오기까지도 오랜시일이 지체되었음으로 검거와 송환까지 기간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아 신 역시 귀국하여 이에 대한 상황을 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였사옵니다. 더욱이 전하의 성은으로 신이 전조의 수장으로 되었음에도 전조의 업무를 오래도록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불충을 저지르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하였사옵니다. 일본국의 죄인들에 대한 검거 및 송환 조치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사행을 지속하면서 본국의 업무를 방치하고 계속 기다리는 부분은 본 사행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에 신과 사행단은 귀국하여 다시 본업으로 복귀하는 것이 전하와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는 생각을 하였사옵니다. 전하, 대마도경차관으로서 전하의 명을 받고 온전히 수행치 못한 신을 벌하여 주시옵소서. 상황이 어찌되었든 신은 전하의 명을 받은 자이옵니다. 그러나 그 명조차 온전히 수행하지 못하였는데, 어떤 말이 필요하겠사옵니까. 신을 일벌백계하여 다시는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삼가 하교를 기다립니다. 개국626년 6월 2일 종부시정 겸대마도경차관 신 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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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ata/board/member/img/1/i_4c550ebf03.gif "[1]")
국왕
626('17)-06-0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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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에서 일정이 지체되어 장기간 사행길에 오르는 형국이 되었으므로 그 노고가 적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외교 문제는 본래 한 쪽의 의도대로만 진행되기 어려운 것이니, 크게 심려치 말라. 며칠 심신을 가다듬은 후, 조정 업무에 임하도록 하라. 군관 역시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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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한
권준우
한명회
강준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