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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회
[예조/판서] <계본> 비변사 정기 천거에 대하여
비변사에서 11월 정기 천거 대상자로 경기도 이방 박준혁을 선정하였고, 본인의 출사 의사를 확인하여 관련 절차를 진행하였습니다. 피천거자 이방 박준혁은 지난해 12월 경상도 대구부를 본적으로 입조하였는데, 금년 10월 강원도 원주목으로 옮겼습니다. 작년 12월 16일부터 금년 4월 9일까지 경상도 호방을 지냈으나, 업무지시 불이행 및 장기미등청으로 해임된 일이 있습니다. 본인에 따르면 지방관 대행 체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충청감영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였다 합니다. 이후 5월 3일부터 경기감영에서 이방으로 근속 중입니다. 이러한 사정으로 비변사 정기 천거 대상에 여러 차례 조사되었으나 보류된 바 있습니다. 11월에 이르러 비변사에서 살피니,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관속으로서 성실히 근속하고, 조선문학회 활동을 비롯해 지역에서의 활동 또한 꾸준하여 천거를 결정하였습니다. 예조 내부 논의에서도 가(可)로 정해졌고, 이조에서는 지침에 따라 관품을 정9품 종사랑 권지교서관정자로 정하였습니다. 전례에 따라 서경을 대체한 비변사 논의를 거쳐 천거 계본을 올립니다. 이방 박준혁을 이대로 등용하심이 어떠하겠습니까. 덧붙여 아룁니다. 비변사 정기 천거 제도 시행 이후로 천거 절차의 마지막 단계까지 이른 것이 처음입니다. 종전에는 인지하지 못하였으나, 비변사에서 천거 여부를 논의하고 다시 서경을 대체한 논의를 하니, 절차가 중복됨이 있습니다. 비록 완전히 같은 절차는 아니나, 비변사 정기 천거의 경우에는 서경을 대체한 논의를 생략하도록 하심이 어떠하겠습니까. 삼가 하교를 기다립니다. 개국633년 12월 1일 예조판서 겸비변사제조 신 한명회 |
http://www.1392.org/bbs?sajor02:10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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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633('24)-12-0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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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거 등용을 재가한다. 관련 절차를 보완하는 부분도 계본 내용에 의거하여 시행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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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회
홍봉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