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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이렇게 오신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다시 봐도... 그렇게 잘 쓴 것은 못 되지만... 그래도... 이 곳에 앉아 정성껏 쓴 것입니다... 문수정님께서는 어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시생은 이 서화를 무척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문수정님께 드리는 바이니, 꼭... 받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요즘... 옥사 안에서... 정말이지... 하루하루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시도 써보고, 문도 지어보고... 브레이밍 스토밍이라 하여... 머리속에 떠오르는 영감들을 종이위에... 붓을 그어... 나타내 보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옛날, 흥선대원군, 이하응 생각이 나는 군요... 지금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명성황후'에서... 이하응은 정계에서 물러나와... 비록 옥사 안은 아니지만...방안에서 옥사의 죄인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사람 또한, 하루하루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난을 그리고 있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돈을 구하기 위해... 난을 그린 다지요...? 그치만, 예전에는 정말이지... 순수한 난을 그리기 위해 애쓰고 있는 그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그에 다를 바 없다고 여겨 집니다... 난 대신 서화를 그린다... 물론, 이 점이 다를 뿐이지요... 아무튼, 이렇게 와 주신 것에 대해서... 다시금 감사를 드리며... 살펴 내려 가시기를 바랍니다... 개국 611년 5월 25일(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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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