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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김검률님께오서 이렇게 다시 오셔서... 문방사우 등을 넣어 주고 가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예기치 않은 일인데... 종이 100장 까지 넣어 주셔서 무어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실은, 먹과 종이가 절실히 필요한 때였는데... 이렇게 잊지 않고, 가져와 주시니... 더욱 고마을 따름이며, 가져와 주신 먹과 종이는 아주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상, 옥사 안에 수감되어... 하루하루 무료한 시간들을 보내는 것보다... 시를 짓거나, 문을 지어...그 시간들을 달래는 것이 옥사 안, 죄인들의 하루 소일 거리입니다... 물론, 그렇치 않은 죄인들도 있겠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십일 씩... 그냥 앉아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시간 낭비일 뿐더러, 귀중한 시간을 쓸데없이 보내는 꼴이 거든요... 그리하여, 시생도... 시를 짓고, 문을 짓고... 때때로... 옥사 안의 체험담이나... 브레인 스토밍이라 하여... 뇌리속에 떠오르는 데로... 붓을 굿기도 하며, 하루하루 무료한 시간들을 달래고 있습니다... 참, 계산서당이 의정부에서 결정하기로... 충청도내의 민의 수렴을 따르겠다고 했는데... 정말 인지 모르겠군요... 만일, 사실이라면, 지금쯤... 충청도내에서 민의 수렴을 받고 있겠군요... 물론, 이 같은 대죄를 지은 시생으로써는 옥고를 치른다고 해도... 다시 강단에 서기가 부끄럽고, 조금 그렇겠지요... 그렇지만, 계산서당을 생각해 주시는 도민여러분들과 김검률님의 그런 노력과 정성, 마음씀씀에... 시생은 그저 고개만 숙일 따름이네요... 앞으로 계산서당이 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민의 수렴으로써... 폐쇄가 중단된다면... 도민들 앞에 나가... 시생이 지나날에 저지른 죄과를 낱낱히 고하고, 머리를 숙이며... 도민들께... 앞으로 더욱 정성스럽고, 노력하는 훈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물론, 그것은 도민들의 의견에 좌우되겠지만, ... ... 아무튼, 시생은 만일이라도 계산서당의 페쇄된다고 해도... 그렇게 할 것이며, 더더욱 학문에 힘쓰며, 도민들 앞에 점점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참, 그리고... 김검률님께 다시금 여러모로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다시금 넣어 주신 문방사우 등을 잘 받았습니다... 개국 611년 5월 25일(土) |
http://www.1392.org/bbs?sajopris|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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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