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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수님께서 이렇듯 시생을 뵈러, 이 곳까지 와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비록, 지난날, 사조내에서 그리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교류도 그리 활발히 하지는 못했으나...해서...서로가 서로에 대해서...잘 모르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다 같은 사조내의 동량지재들이고, 다 같이 사조를 사랑하는 사람들 이었으니까... 잦은 교류와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없을 지라도... 무언가... 통하는 것이 있을 것이고, 서로 상대방의 마음을 어느정도는 읽을 수 있었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래서...강수님께서도 이렇듯...누추하고 음산해 보이는 곳까지 시생을 뵈러 오셨는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아무튼 간에... 이렇듯, 강수님께서 시생을 뵈러 오시니...시생으로써는 무척 반가울 따름입니다... 게다가... 시생을 위하여... 그 귀한 '삼색경단'까지 손 수 마련하여 오셨으니... 정말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참, 삼색경단은 그 맛이 예상했던 것 보다...훨씬 좋더군요...! 아...정말이지 혼자 먹기 아까운 음식 인 것 같아요... 아주 잘 먹었다고 다시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시생도 강수님께서 이렇듯, 찾아 오신 것만해도 고마운데... 삼색경단까지 마련하여 오셔서... 시생 또한, 강수님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작은 것이라도 대접(?)해서 보내드니는 것이 옳다고 여겨져...이렇게 조그마한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얼마전, 이 곳에 한 옥리가 시생을 흠모해서인지...위로의 말과 함께... 이 같이 주먹밥을 몇 알 건네 주더군요... 차마...먹을 수가 없어...지금껏 보존하고 있다가...이렇듯... 강수님께서... 시생을 위해 어렵게 발걸음 하시고, 삼색경단까지 싸가지고 오셔서... 그에 충분한 보답은 못 되나...차마 그냥 보내드릴 수 없어...이렇게 드리는 바이니...사양하지 마시고, 맛있게 드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다시금...강수님이 어려운 발걸음을 하시것과 삼색 경단을 손 수 싸가지고 오신 것에 대해서...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바이고, 강수님의 시생에게 건넨 한마디한마디...따뜻한 위로의 말... 감사드립니다... 강수님께서도 앞으로 건승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개국 611년 5월 18일(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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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