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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이렇게 오신 것 만으로도 김병학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정말이지 몇 일만에 외관 사람을 보았는지... 그치만, 시생의 차림이 이 꼴이라...송구하기도 하구...부끄럽기도 하군요... 참, 쌓가지고 오신 만두 몇 점은 아주 잘 먹었습니다... 몇 일 몇 날을 굶은 터라... 몇 점 안 되는 만두를 먹긴 먹었는데... 그 맛도 느낄 사이도 없이...모두 다 어디로 가 버렸는지...? 에...고... 휴우... ... 그런데, 요즈음 충청도의 현황은 어떠 한지요...? 밖을 오랫동안 내다보지 못해서... 충청도의 현황과 계산서당 문제가 마음에 걸리는 군요... 계산서당은 벌써 폐쇄 되었겠지요...? 도민 들께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그나저나 충청도의 사정이 좋아야 되는데... 참, 한가지 부탁 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지금 신분은 죄인이지만, 뭐 그래도 죄인도 사람이잖습니까...? 곧 죽을 사형수도 아니고... 지금 차림새가 이래서...원... 송구스럽지만, 제 생가에 가셔서... 옷 몇 벌과 종이와 먹 좀 가져다 주십시요... 요즘 참 궁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아...또 숨이 가빠지는 군요... 수감 된지 몇 일 안되어... 몸이 많이 상한가 보니다... 그럼, 조심해서... 감영으로 내려 가시고요, 다음에 오실 때에는 위 사항좀 꼭...부탁드립니다... 그리고...정말 이렇게 찾아 오신 것과, 만두 고마웠습니다... 개국 611년 5월 14일(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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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