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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오오! 이검률님 아니십니까.
이검률님께서 바쁘신 공사에도 불구하고...이렇게 충청감영에 들려 주시어...시생을 뵙고자 하시어... 이렇게 누추한 이 곳, 옥사 까지 시생을 뵈러 와 주실 줄을 정말이지 몰랐었는데... 이렇게 와 주셔서 정말이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검률님께서는 여러모로 부족한 시생을 흔쾌히 관속으로 받아 주셨을 뿐만 아니라, 시생과 더불어... 경상도민들을 위해... 아름답고 살기좋은 경상도내를 위해 노력하신 분이십니다... 그래... 요즘 경상도내의 현황은 어떠하신지요...? 물론, 경상도내의 현황이 좋지 않다고 말씀드린바 있사오나, 구체적으로 어떠 한지 알고 싶습니다... 시생이 요즘 이 옥사 안에서... 한가이 시작(詩作)이나 하고 있어... 그렇게 바깥 일을 소상이 알고 있지 못하여 송구할 따름입니다... 물론, 시생이 아직 시작도 안 한 캠페인 건은 보류 되었겠지요...? 정말이지... 시생이 떠나기 전에... 그 건은 마무리 짓고... 어느정도 기틀을 잡아 놓고, 가려고 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함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아... 그나저나... 박진우 예방님과 차홍녀 호방님은 잘 계신지요...? 그 분들께 오히려 더욱 죄송할 따름이네요... 시생이 이런 대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지금쯤 그 분들과 더불어... 경상도내를 위해 힘써 일하고 있을 터인데... 오히려... 그분들께 짐만 더 안겨 드린 것은 아닌지... 물론, 이검률께도 무척 죄송하고, 송구할 따름입니다... 아무튼, 모처럼 만에... 이검률님께 들려 주셔서...무어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훗날에... 옥고를 다 치르고 나서... 나가게 된다면... 시생과 함께... 술 한잔 하였으면 합니다... 그간 못다 나눈 이야기도 있고 하니까... 그럼, 그 날 다시 뵙기를 바라며... 그동안 너무 공사를 위해...애를 쓰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 조리 잘 하시 바랍니다... 아무쪼록 살펴 내려가시기 바랍니다... 개국 611년 5월 25일(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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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