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이렇게 다시 와 주시니 감사합니다...

조사감님께서 이렇게 다시 와 주시니... 반갑고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전에 가지고 오신 의복도 있사온데... 이렇게...또 한 벌의 의복을 가지고 오시니... 무어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요...

참, 조사감님께서... 계산서당 폐쇄 된 것에 대해... 그리고 여러 가지로 미안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전혀 그러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시생 또한, 이제 와서... 시생의 죄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시생의 죄를 지난 20여일 동안 충분히 숙지하고, 깊히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것이 어찌 조사감님의 탓 이겠습니까. 다... 어리석은 시생의 불찰이고 잘못 일 뿐입니다...

그러하니... 조사감님께서는 너무 그러한 마음을 가지실 필요 없습니다...

게다가... 조사감님께서는 시생이 이 옥사에 하옥 된 직후에도... 바쁘신 공무 중에도 불구하고... 가끔찾아 오셔서... 위로의 말도 던져주시고, 의복도 챙겨 주시면서...시생을 위해 주시지 않았사옵니까.

그 은혜... 어찌 이루 다 말할 수 있으오리까.

아무튼, 조사감님께... 시생은 한 없이 감사할 따름이며,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이제... 방면일이 얼마 안 남았으니... 방면 된 직후에... 백룡대에서 다시금 뵙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가지고 오신 두 부 한 모 잘 먹었습니다... ^^

그럼, 살펴 내려 가시기 바랍니다...

개국 611년 6월 1일(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