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 성균관 최종 성적 산출 문제

여기서 제가 질문 드릴 것은 여러가지 입니다.
그래서 하나씩 차근차근 나열하는 병렬식 구조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첫번째로 박한님은 성균관 제10기 최종성적통보를 받으시기 전에도 분명히 병조 군기시 부봉사로
일하고 계셨던 유품자이십니다.
유품자라면 절목 상으로는 청강생 신분이 맞으신데 어떻게 '수료' 학위가 아닌 '졸업' 학위를 받으실 수
있는 것인지 저로써는 상당히 의아합니다.

두번째로 박한님께서는 성균관 제10기에 입학 신청서를 내시고 입학 사실을 통보 받으셨을 바로 그 당시에는
품계를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무품자 유생이셨습니다.
그러나 성균관 제10기 학사 과정 도중에 주상 전하께서 박한님께 제의하신 천거를 수락하셔서
정9품 효력부위에 봉작받으시고 병조 군기시 부봉사로 재직하게 되셨습니다.
이 경우에 박한님은 최종적으로 청강생이시기 때문에 수료 학위를 받으시는 것에 그치는 것입니까?
비록 나중에는 유품자이셨지만 처음 입학하였을 때 유생이셨으므로 성균관의 유생 신분으로써
졸업 학위를 받으실 수 있는 것입니까?
제가 생각하기로는 정언신님의 사례를 예로 하였을 때 '수료' 학위에 그치실 것 같은데 최종적으로 청금록에
성균관 유생 분들과 청강생 분들의 성적을 등재하시는 관리자님의 의견을 듣겠습니다.

참고로 정언신님의 사례는 관리자님께서도 알고 계실 것입니다만 제 7기때 처음으로 성균관에서 수강을
하셨다가 졸업 원점을 다 채우시지 못하고 제 9기때에 다시 품계가 하나도 없으신 유생 신분으로 재수강하신 분입니다.
품계가 하나도 없는 유생 신분에서 재수강하여 졸업 원점을 채운 다음 졸업 증서까지 받는다면야
졸업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것이 맞지요?
그러나 정언신님께서는 성균관 학사 과정 중간에 몰수된 품계 복작을 어전에 요구하시어 끝내 품계를
복권받으셨습니다. 결국 품계를 복권 받으신 후에 성균관 최종 성적 결과가 통보되었기 때문에 졸업 증서가
아닌 수료 증서를 받으신 것이구요.
저의 생각이 맞다면 관리자님께서 성균관 교수님들께 성적 처리방법을 확실히 통보해주십시오.
지금 성균관 성적처리 때문에 여러 유생분들과 교수님들께서 여러모로 혼란에 빠지고 계십니다.

세번째로 청강생의 신분으로써 수석 학위와 차석 학위 등, 정식 성균관 유생으로써 받을 수 있는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것인지요.
제가 알기론 청강생은 '그 학교의 학생이 아니면서도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특혜를 준 학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만일 이것이 사조에도 부합된다면 정식 학위를 받기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상 저의 질문을 마치겠습니다.
저의 질문을 끝까지 보아주셔서 감사드리며 오늘도 보람찬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P.S:  * 자퇴하거나 제적되지 않는 한, 입학한 해당 학기에 졸업 또는 수료를 하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다음 학기에 계속 수강하여 원점 4점을 채우면 졸업 또는 수료가 가능하다.

        * 품계를 가진 백성도 입학이 가능하나, 성균관 유생 신분은 인정하지 않는다. 청강생 신분을
           부여하며, 각 과정 이수 후에도 졸업이 아닌, 수료에 그친다.

        성균관 설치 절목에 나온 조항 중 일부 내용입니다.
        정언신님의 최종 성적 산출 사례와 관련이 있을 것 같아 적어 봅니다.
        그리고 최종 성적 산출일이 21일 오늘입니다. 저희 사정을 감안하시어 조속하게 처리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개국 613년 10월 21일
한성부 성균관 유생 박세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