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선국 예조(禮曹)

ㆍ작성자	정도전
ㆍ작성일	개국626(2017)년 5월 24일 (수) 22:03 [해시(亥時):이경(二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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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춘/현감] <공문> 일제강점기피해자위령비 건립에 대하여

공문(公文)

충청감영에서 예조로 일제강점기피해자위령비 건립을 건의하고자 공문을 보내니,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4월 정기 지방관회의에서 업무 고정화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위안부피해자위령비' 건립에 대한 의견이 나왔고, 충분한 의의와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여 실행하기로 결론을 내었습니다.

전례를 살피어보니, 감영에서 백성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첫 번째여서, 황해도 만민토론장을 이용해 일주일간 논의를 하였습니다. 논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위안부피해자위령비가 아닌 일제강점기피해자위령비가 좋겠다고 정하였습니다. 위안부뿐만 아니라, 강제 징집이나 징용과 같은 억압을 받은 여러
백성들이 있지만 아조에는 그에 대한 어떠한 비석도 없기 때문입니다.

장소에 관한 것입니다. 한성부의 광화문이나 서대문형무소, 경기도 수원부의 제암리, 충청도 목천현의 독립기념관이 거론되었습니다. 광화문은 전국적으로 상징성을 가진 장소이나, 대궐 앞에 위령비를 세우는 것에 문제의 소지가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서대문형무소는 많은 애국지사들이 순국한 장소이나, 위령비의 대상이 단지 독립운동가만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제암리는 양민학살의 대표적인 사건인 제암리 학살사건의 장소이기도 하고, 3.1운동이 일어났던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과 학살 희생자 추모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목천현은 전국적으로 '충절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곳으로, 독립운동에 대한 꾸준한 연구와 당시 사람들이 받은 고난과 억압 등에 대한 자료를 모아 전시해 놓은 곳입니다. 근처에 3.1운동이 일어났던 아우내장터가 있으며, 뿐만 아니라 유관순 열사, 조병옥 박사, 이동녕 선생의 생가도 위치하여 있습니다.

건립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건립된다면 연 1회 전국행사를 진행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참배, 추념식이나 위령행사, 제례 등과 이를 사목으로 정해두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건립이 확정되면 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상 공문입니다.

개국626년 5월 24일
행영춘현감 겸충주진관병마절제도위 정도전

* 상기 공문을 다음 관청에 보냅니다 : 예조

http://www.1392.org/bbs?sajog63:7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