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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정언] 업무인수인계 : 새로 부임할 한성부 관리께
본관은 전 한성부 주부 박혁거세이옵니다. 앞으로 우리 사조의 왕성인 한성에 부임하실 관리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여 제가 추진했던 한성부의 업무를 보고드릴까 합니다. 첫째 청암서원(淸岩書院)에 관한 것입니다. 전하께서 면학교서를 반포하신 이래, 우리 한성부는 8도중 최초로 주상전하께 편액을 하사받고 서원을 열었습니다. 서원에 관한 세부사항은 한성부에 가시면 아실 것입니다. 그동안 서원의 대표유생을 모집했으나 지원자가 없어 본관이 대신 서원을 운영했습니다. 주제는 조선의 궁궐이었으나 부임하시면 백성, 유생들과 함께 다시 운영방식, 주제 등을 정하실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한성부의 표기방식입니다. 전하께서 어명을 내리시어 종래의 漢城府를 韓城府로 개칭하였고 아울러 漢江도 韓江으로 개칭하였으니 앞으로 이 표기 방법을 따르시면 됩니다. 셋째 백성에 대한 위무 및 호구증식 및 파악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지방관 본연의 임무라 생각합니다. 백성들은 전하의 아드님, 따님들이시니 백성을 사랑하시고 그들의 말에 귀기울이시라 믿습니다. 또한 한성부의 호구수는 아직 미흡하나마 8도중 으뜸이니 호구증식 및 그 관리에 힘을 기울이시면 됩니다. 이밖에 많은 업무가 있으나 이것은 나으리가 그때그때 찾아서 하시면 됩니다. 지방관은 조정에서 지시가 내려오기 전에 미리 그 일을 해야 하옵고, 또 그리 하시면 백성들의 칭송을 들을 것입니다. 지방관은 그 역할에 따라 나라의 흥망이 결정되는 자리니 결코 가벼이 여기지 마시고 최선을 다해 주십시요.. 귀관의 선정을 바라며 박혁거세가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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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