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변사/제조] 비변사등록 : 개국628(2019)년 8월

"비국(備局)을 책임지는 참의를 비롯한 여러 관원이 각자 소임을 행하고 있기에 이렇듯 오늘을 맞이하게 된 것이라고 하겠다. 참의 역시 건강하여 오래도록 조정과 고락을 함께하기를 바란다." 라고 하였다.

8월 8일 정축(丁丑)
○ 형조참의 겸비변사부제조 한명회가 회방연 진행에 대하여 어전에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지난 7월 12일 전교를 받잡고 비변사 논의를 거쳐 주무관청인 예조에 통보하였으나, 수장 교체 등으로 시일이 급박하여 주좌에서 관계 관청의 협의를 진행하고 비변사에서 종합해 아뢰고자 합니다.
회방 대상자는 전하께서 보류를 명하신 개국626년부터로 조사하였고, 통정대부 한유찬(614년 제17차 대과 문과), 봉정대부 진풍백(614년 제18차 대과 문과), 가선대부 서민교(616년 제22차 대과 문과), 계공랑 손수건(616년 제23차 대과 문과), 통정대부 임상유(616년 제23차 대과 무과), 어모장군 김희종(616년 제20차 대과 무과) 등 6인이 있었으나, 절목에 따라 연회 참석과 어전 사은이 가능해야 하므로 가선대부 서민교만 연락이 닿아 대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 서민교는 개국616년 8월 3일, 제22차 대과 문과에 병과 제2인으로 급제하였습니다.
8월 17일 이후로는 국외 일정으로 참석이 어렵다하니, 창국기념일인 8월 15일 목요일 또는 8월 13일 화요일에 동지중추부사 서민교의 본적지에서 회방연을 열고, 어전에 사은토록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남원군 회방의 전례에 따라 참여자 전원에게 30냥씩 지급하도록 청하고자 합니다. 동지중추부사의 가자에 대하여 이조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내었습니다.
그밖에 신이 예조 업무를 대행할 때, 중훈대부 김지수의 회방에 대한 문의가 있었습니다. 중훈대부 행보성군수 겸순천진관병마동첨절제사 김지수는 개국612년 6월 8일, 제10차 대과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으나, 회방이 이미 많이 지나 배제하였습니다. 다만 특별히 본인의 요청이 있었고, 현직으로 열심히 활동 중인 점을 고려해볼 수 있지 않을까 감히 아룁니다.
또, 통정대부 임상유가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는 하나 비교적 최근까지 모습을 보인 바 있고 급제일이 개국616년 10월 28일이니, 그간의 공로를 참작하여 10월 즈음에 다시 추진해보도록 명하심이 어떠하겠습니까." 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재가한다. 동지사가 편한 날짜에 회방연을 열어주도록 하고, 이외의 계청은 비변사에서 알아서 처결하라. 가자는 전례대로 사은시에 전교하겠다." 라고 하였다.

8월 10일 기묘(己卯)
○ 예조에서 종묘제례 종료에 대하여 공문을 보내어 종묘를 제례 전일에 미리 열지 못한 사정을 보고하니, 낭청 방인하가 접수하였다.

8월 12일 신사(辛巳)
○ 형조참의 겸비변사부제조 한명회가 업무 논의를 열어 회방연과 종부시정 홍봉한의 소명서에 따른 후속조치를 의제로 제시하였다.
- 회방연에 대하여는 가선대부 서민교와 중훈대부 김지수의 회방연을 같이 진행하고, 통정대부 임상유의 회방연은 차후 추진하자는 의견을 내었다.
* 12일 통례원좌통례 겸비변사낭청 정예림이 회방연에 대해 이의가 없으며, 행정 방임에 대해서는 전후 사안을 사례로 만들어 이조, 예조에 보내 계도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자는 의견을 내었다.
- 종묘 제례 종료에 대해 어전에 보고하고, 주좌 논의를 정리할 것을 요청하였다.
* 13일 형조참의 겸비변사부제조 한명회가 낭청 정예림의 의견에 동의하며, 중장기 사업의 경우 감당할 관원이 있는지 알아본 뒤 아뢰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었다.
* 13일 통례원좌통례 겸비변사낭청 정예림이 이의가 없다는 의견을 내었다.
* 14일 군기시정 겸비변사낭청 방인하가 이의가 없다는 의견을 내었다.

8월 13일 임오(壬午)
○ 예조로 회방연 진행에 대하여 공문을 보내어 8월 15일 목요일 또는 동지중추부사 서민교의 사정에 맞는 날짜에 본적지인 경기도에서 회방연을 진행하고, 행보성군수 겸순천진관병마동첨절제사 김지수의 회방연을 겸하여 진행하며, 통정대부 임상유의 경우 회방이 오는 10월 28일 이전에 다시 추진될 수 있도록 조치하도록 하였다.

8월 14일 계미(癸未)
○ 형조참의 겸비변사부제조 한명회가 종묘제례 종료에 대하여 어전에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이번 종묘제례에서는 통례원좌통례 겸비변사낭청 정예림이 제례유사와 대축관, 신이 초헌관, 군기시정 겸비변사낭청 방인하가 아헌관, 행예조좌랑 박세당이 종헌관을 맡았고, 제례 당일인 8월 10일 오전 9시 57분에 종묘의 문을 열어, 동일 오후 3시 39분에 제례를 마치고 종묘의 문을 닫았습니다.
제례 전일에 종묘의 문을 열지 못하였사온데, 비변사에서 예조 사무를 대행할 당시 신이 헌관 인선을 쉬이 하고자 당시 상의원정이던 좌통례에게 무리하게 제례유사 업무를 맡긴 탓이니, 신에게 죄를 물어주시길 청합니다." 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계한 바를 잘 알았다. 제례와 관련한 부분은 평정에 반영하든지 헌관 혜택에 적절히 조처하라." 라고 하였다.
○ 예조로 회방연 진행에 대하여 공문을 보내어 15일 회방연은 동지중추부사 서민교에 대해서만 진행하고, 행보성군수 겸순천진관병마동첨절제사 김지수의 경우 가계, 예산 등에 대해 이조, 호조 등과 협의하여 회신할 것을 요청하였다.
○ 형조참의 겸비변사부제조 한명회가 천거 업무에 대한 행정 방임 사건의 경과와 권고 사항을 아래와 같이 작성하여 보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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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628년 03월 23일 前안동부사 하유의 천거 공문 접수
개국628년 03월 26일 예조 업무 논의 개시
개국628년 04월 16일 前저작 이명려 논의 참여
개국628년 04월 26일 예조 수장 교체(前승문원판교 홍봉한 -> 前봉상시정 하유)
개국628년 05월 04일 천거 서경 요청
개국628년 05월 07일 천거 계본 (11일 불허, 천거자 누락 등)
개국628년 05월 13일 보성군수 김지수의 천거 공문 접수
개국628년 05월 18일 천거 서경 재요청
개국628년 05월 21일 대상자의 출사 의지 보류 소지 -> 천거 서경 요청 취소 (비변사 논의 종료)
개국628년 06월 13일 성균관 개청 계본에, 사후 보고가 없음을 지적하는 전교
개국628년 07월 24일 前봉상시정 하유 삭직
2) 권고 사항
- 천거 논의가 늦어진 것이 큰 영향을 주었는데, 관원이 둘 뿐이라고는 하나 휘하 관원의 참여만 기다리며 논의를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 소속 관원이 20일이나 등청을 하지 않았는데도 평정만 기다리며 아무 조치를 하지 않은 것 또한 잘못입니다. 하점 2회 파직은 등청을 하고 있더라도 하점을 받을 정도로 방만한 경우 파직하라는 의미이지, 아예 등청을 하지 않을 시에는 더 즉각적이고 비상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 불가피하게 늦어진 경우라도, 천거 계본에서는 천거자를 명확히 밝히고 늦어진 경과를 자세히 아뢰어야 합니다.
- 대상자의 의지로 천거 과정이 중단될 수는 있으나, 이미 어전에 계하였다가 다시 진행하도록 명받은 사안이므로 반드시 경과를 어전에 보고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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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 을유(乙酉)
○ 예조에서 비변사로 회방연 준비에 대하여 공문을 보내어, 회방연은 9월 5일에 진행하며 참여 수당 지급과 중훈대부 김지수의 가계 혜택을 전례대로 하고자 하니, 낭청 방인하가 접수하였다.
○ 군기시정 겸비변사낭청 방인하가 종묘제례 종료에 대한 계목 에 내린 비답을 수발하니, 유사당상이 확인하였다.
○ 병조에서 공문을 보내어 평정 협조를 요청하였다.
○ 이조에서 공문을 보내어 평정 협조를 요청하였다.

8월 17일 병술(丙戌)
○ 예조로 제례 헌관 혜택에 대하여 공문을 보내어, 종묘제례 제례유사 겸대축관의 헌관 수행 내역을 제외하여 반영하도록 하였다.

8월 18일 정해(丁亥)
○ 호조에서 비문(文)으로 공문을 보내어 수교와 절목 등*을 거론하며, 호조와 예조의 전임자들이 교육기관 지원금의 결산에 소홀하였고 각 교육기관에서도 지원받은 금액의 사용 내역을 조정에 보고하지 않았으므로, 국고 환수가 필요하니 비변사에서 조처할 것을 요청하였다.
◎ 관련 수교
"호조에서는 서원급 기관에 월 300냥, 서당급 기관에 월 200냥 한도 내에서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도록 하라. 각급 교육기관에서 관할 감영에 재정 지원을 신청하면, 감영에서 예조에 보고하고 예조에서 이렇게 집계된 팔도 교육기관의 재정 지원 요청서 내역을 토대로 호조와 협의하여 최종 지원금 규모, 지급 일시 등을 결정하는 것으로 한다. 또 분기별로 지원금 사용 내역에 대한 결산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개국617년 5월 3일)
"조정 예산에 관한 사안을 군주가 완전히 손을 놓을 수 없다." (개국626년 12월 21일)
◎ 호조 업무지침
- 교육기관 지원
2) 호조에서 판단 후, 서원급 교육기관은 월액 300냥, 서당급 교육기관은 월액 200냥 내에서 재정 지원액을 결재한다.
* 지원금을 받은 교육기관은 그 사용 내역을 정기적으로 예조에 보고한다. 예조에서 호조에 공문을 보낸다.
◎ 비변사운영절목
제5조 [비변사 사무의 범위]
3) 다음 사무는 비변사에서 정하여 어전에 제청(提請)한다.
* 관청 예산(금전) 지급 및 회수 (행사용 포함)

8월 19일 무자(戊子)
○ 형조참의 겸비변사부제조 한명회가 중장기 사업과 회방연 진행 등에 대하여 어전에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지난달 비변사 인사 계목에 하명하신대로, 중장기 사업에 대한 조정의 공론을 모아 아룁니다. 먼저 비변사에서는 지난 논의 내역을 조사 및 정리하는 한편, 정3품 하계 관원들을 대상으로 사업 공모 또한 함께 진행하였으나 공모에 참여한 관원은 없었습니다.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8월 제22차 주좌에서 관련 내용을 논의하였습니다.
거론된 사업으로는 실록청 재개, 법령/절목/지침 정비, 조정과 민간 활성화, 독립유공자 향사, 혜종배향신 선정, 세제상정도감, 증판서 이익의 증시 등이 있었으나 조정에 예법에 밝은 관원이 드물고, 현실적인 역량 부족 등의 문제로 다른 사업들은 적합치 않고, 실록청 재개를 논할만 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실록 찬술은 의심할 여지 없는 조정의 숙원 사업이고, 어느 정도 진척이 있을 때에는 창국20주년의 의미를 더욱 크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종대왕실록만 하더라도 90권 정도 분량을 편찬하여야 하는만큼 편찬 분량과 기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현재 봉안된 20권에서 30권 수준으로 현실적인 1차 목표를 설정하여 매진한다면 능히 기록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아룁니다.
이에 정3품 하계 관원들을 대상으로 참여 의사를 탐문한 결과, 통례원좌통례 겸비변사낭청 정예림과 군기시정 겸비변사낭청 방인하는 최근 접속체력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사업을 주관하거나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답을 하였고, 종부시정 홍봉한은 주관은 어렵고 참여는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전하께서 살펴 사업을 주관할 관원을 명하여 주시면, 해당 관원이 구성과 운영 계획을 정하여 아뢸 수 있을 것입니다.
그외로 행보성군수 겸순천진관병마동첨절제사 김지수의 회방연에 대해 아룁니다. 처음 회방연 진행에 대한 전교가 창국기념일 즈음 합동으로 진행하는 것이었고, 비변사에서 알아서 처결하라하신 전교가 있었기에 비변사에서는 처음에 동지중추부사 겸규장각직제학 서민교와 함께 회방연을 진행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가계 등에 대한 관계 관청의 협의와 윤허가 없었기에, 보류하고 따로 진행할 것을 청하고자 아룁니다.
9월 5일 목요일에 행군수의 본적지인 충청도에서 회방연을 진행하고 어전에 사은토록 하며, 가계와 예산 등은 전례대로 하심이 어떠하겠습니까." 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시급한 사안이 아니므로 먼저 총재관을 임명하지 않겠으니, 일단 실록찬수청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시간 여유를 두고 비변사에서 전현직 관원을 대상으로 도청(都廳), 낭청(郞廳) 등을 인력을 구성해 보도록 하라. 일방(一房), 이방(二房)을 마련할 규모가 될지 모르겠다. 사업 주관 의지가 있는 좌통례가 인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찬수 사업의 진행은 제반 여건이 마련되는대로 명하겠다. 회방연 시행은 계청대로 시행하라." 라고 하였다.
○ 형조참의 겸비변사부제조 한명회가 업무 논의를 열어 호조 공문에 대한 조치를 의제로 제시하였다.
- 각급 교육기관의 소명을 먼저 받고, 담당 예조/호조 관원들에게도 소명을 요청할지 의견을 물었다.
- 결산 없는 금액 전량 환수 또는 사용 계획을 제출받아 소진시까지 지원 중단 등의 방안을 제시하였다.
* 19일 통례원좌통례 겸비변사낭청 정예림이 교육기관들에 계도 공문을 발송하고, 구체적인 사용 계획을 보고 받으며, 추후 교육지원금 분기별 예결산과 대조, 교육지원금 지급 업무시 예조와 호조 간의 형식적 협의 탈피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하자는 의견을 내었다.
- 교육지원금 환수, 중단 등을 비국에서 명시하여 압박하기보다는, 교육기관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었다.
* 20일 형조참의 겸비변사부제조 한명회가 장기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낭청 정예림의 의견에 동의하였다.
- 그러나 미결산 금액의 규모가 크고, 주무관청인 호조에서 강경한 입장을 내고 있는 만큼 일부 환수는 어떤가 하는 의견을 내었다.
* 21일 군기시정 겸비변사낭청 방인하가 천손서당 지원금 사용내역을 살피니 호조 조사와 차이가 있다며, 대대적인 재조사 후 필요시 소명을 받자는 의견을 내었다.
- 호조 공문을 공개로 전환하도록 합자는 의견을 내었다.
* 21일 통례원좌통례 겸비변사낭청 정예림이 재조사 후 논의에 동의하였다.
- 비국 논의가 내사의 성격이 있어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큼 호조 공문도 비문으로 유지함이 맞다는 의견을 내었다.
* 22일 형조참의 겸비변사부제조 한명회가 각급 교육기관의 소명을 포함하여 재조사를 요청하고, 이후 논의를 재개한다고 정리하였다.
- 비문에 대하여는, 논의와 공문은 별개이지만 호조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의견을 내었다.
* 24일 형조참의 겸비변사부제조 한명회가 호조 공문(22일 기사 참고)을 언급하며 부분 환수를 재차 제안하였다.
* 24일 통례원좌통례 겸비변사낭청 정예림, 군기시정 겸비변사낭청 방인하가 정확한 결산 전에는 환수가 불가하다는 의견을 내었다.
* 25일 형조참의 겸비변사부제조 한명회가 지원금 지급 시점 이전에 집행한 장학금도 지원금의 집행으로 볼 수 있는지 물었다.
* 24일 통례원좌통례 겸비변사낭청 정예림이 정확한 결산을 재차 강조하며, 예조로부터 비국으로 직접 결산 자료를 다시 제출 받고 논의 후 정정된 결산 내역과 함께 국고 회수 가부결정을 내리면 된다는 의견을 내었다.
* 27일 형조참의 겸비변사부제조 한명회가 호조로 비변사에서 직접 예조의 협조를 얻어 조사하겠다는 취지로 회신 하겠다고 하였다.
* 27일 군기시정 겸비변사낭청 방인하가 천손서당 지원금 내역 자체 재조사 결과를 첨부하였다.
* 27일 통례원좌통례 겸비변사낭청 정예림이 공문을 수신하였으며 재조사를 하겠다고 보고하였다.
* 31일 통례원좌통례 겸비변사낭청 정예림이 예조 재조사가 완료되었으니 논의 재개를 제안하였다.
○ 예조에서 공문을 보내어 사직제례(9월 8일) 및 석전제례(9월 7일) 일정에 대해 보고하며 예조좌랑 박세당을 제례유사에 차정하고자 하니, 낭청 방인하가 접수하였다.
* 24일 형조참의 겸비변사부제조 한명회가 결재하며, 특이사항이 없으면 담당 낭청이 결재하도록 지시하였다.

8월 20일 기축(己丑)
○ 형조참의 겸비변사부제조 한명회가 이조에 종부시정 홍봉한의 평정 결과를 송부하였다.
○ 형조참의 겸비변사부제조 한명회가 병조에 군기시정 경비변사낭청 방인하의 평정 결과를 송부하였다.

8월 22일 신묘(辛卯)
○ 호조로 교육기관 지원금에 대해 회신하여 요청하기를,
"비변사에서 검토한 결과, 지원금 신청일과 지급일의 차이가 커 (1000냥 일시 지급 등) 이러한 정황에 대한 각급 교육기관의 좀더 상세한 소명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며, 627년 11월처럼 지원금이 결재되었음에도 미지급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에 예조의 협조를 얻어 재조사를 진행할 것을 요청합니다." 라고 하였다.
○ 호조에서 교육기관 지원금에 대하여 회신하기를,
"호조에서 살펴본바, 지원금 신청일과 지급일의 차이가 커 1000냥을 일시 지급한 까닭은 당시 유사의 처리가 3개월 이상 지연된 까닭으로 보이며 이는 교육기관의 상세 소명이 필요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개국627년 11월의 경우는 필요하다면 비국에서 담당 관원의 소명을 받는 것이 옳겠습니다.
호조에서는 지난 18일 자 공문에서, 미집행 지원금이 2000냥이 넘는 교육기관 종사자가 있음을 보고하였습니다. 그러니 비변사에서는 국고 환수의 조치에 대한 적부 여부를 우선 결재 부탁드립니다. 결재 이후 정확한 결산을 하여도 늦지 않으리라 판단됩니다." 라고 하였다.

8월 24일 계사(癸巳)
○ 예조로 공문을 보내어 제례 일정을 확인하였으니 일정에 맞춰 진행하도록 하였다.

8월 25일 갑오(甲午)
○ 예조에서 석전대제 및 사직제례에 대하여 공문을 보내어 두 제례 모두 제례유사 및 대축관에 행예조좌랑 박세당, 초헌관에 형조참의 겸비변사부제조 한명회, 9월 8일 사직제례 아헌관에 군기시정 겸비변사낭청 방인하, 종헌관에 통례원좌통례 겸비변사낭청 정예림, 9월 7일 석전대제 아헌관에 통례원좌통례 겸비변사낭청 정예림, 종헌관에 종부시정 홍봉한을 차정하고자 하니, 낭청 방인하가 접수하였다.
○ 예조로 제례 헌관 차정에 대하여 공문을 보내어 절목*에 맞게 다시 차정하도록 하였다.
◎ 종사제례절목
제3조 [제례 준비]
2) 제례유사가 제례 1주일 전에 3인의 헌관과 대축관(大祝官)을 정한다.
* 초헌관은 국왕으로 하고 나머지 아헌관, 종헌관은 1년의 제례 일정을 안배하여 정한다. 국왕이 친림(親臨)하지 못할 경우에 경관직 최고 품관을 초헌관으로 한다.
* 아헌관과 종헌관은 각각 문관과 무관이 나누어 맡는다.

8월 26일 을미(乙未)
○ 전라감영에서 하삼도 지역현황과 경기, 한성에 대하여 공문을 보내어 보고하기를,
"현재 관속으로 전라감영에 이방 김신이 있으며 맡은 업무나 지시사항을 파악하여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경상감영 예방 도여훈은 관속임명 전에 지역게시판에 입대에 대하여 간접적으로 언질했으나 6월 중순이후 그에 대한 뚜렷한 사유가 없었고, 훈련소에서 끝났을 즈음에 신상파악을 위한 간찰, 서찰, 감영 등에 연락을 넣었으나 파악이 안됐기에 해임처리중입니다.
호구현황입니다.
금일기준으로 경상도 전체 인구는 318명, 유효 인구는 8명이고, 전라도 전체 인구는 180명, 유효 인구는 6명이고, 충청도 전체 인구는 159명, 유효 인구는 3명입니다. 경기도 전체 인구는 270명, 유효 인구는 8명이고, 한성부 전체 인구는 643명, 유효 인구는 5명입니다.
하삼도와 경기도, 한성부지역 전체 인구는 1,570명, 유효 인구는 30명입니다.
다음은 교육현황입니다.
경상도 영남학당에서 정제두가 중국 고대사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경기도 청암서원은 훈장이 임용되어 법조 윤리 중 변호사의 업무에 대한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형정입니다.
현재 관내에서 진행중인 송사는 없습니다.
다음은 지역모임입니다.
경기도 조선문학회와 비밀정원이 있으며 활발히는 아니어도 지속적으로 운영중입니다. 경상도 죽돌세가와 충청도 천의명가의 경우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행정입니다.
행사부분에서는 한성부에서 우리지역 끝말잇기와 전라도 무장읍성 보수사업을 통해 백성들의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행하였습니다." 라고 하니, 낭청 방인하가 접수하였다.

8월 27일 병신(丙申)
○ 예조로 교육기관 지원금에 대하여 공문을 보내어 요청하기를,
"비변사에서 논의한 결과, 교육기관 지원금 사용내역에 대한 재조사를 요청하기로 하였습니다. 조사 대상 기간을 확대하여 실제 집행된 장학금에 대해 확인해주시고, 실수령액을 기준으로 한 지원금 내역을 파악해주시기 바랍니다. 각급 교육기관에도 사태가 엄중하므로 좀 더 신중히 소명하도록 안내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였다.
○ 호조로 교육기관 지원금에 대해 회신하여 통보하기를,
"1000냥 일시 지급 건에서 교육기관의 소명을 언급한 이유는, 지원금 계획과 신청이 당해 1월부터 있었고 실제 지급 전까지 장학금이 집행된 정황 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결산 전에는 지원금의 일부 혹은 전체 환수를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 비변사의 입장이며, 차후로는 직접 예조의 협조를 얻어 조사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여러 교육기관의 재정을 한 개인이 관리하고 있다고 하여도 엄연히 분리된 금액이므로, 합산한 액수가 문제의 심각성을 가중하지는 않으며, 별도로 논의되어야 할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예조에서 석전제례 헌관 차정에 대하여 공문을 보내어, 종사제례절목은 종묘대제 및 사직대제에 관한 절목이고 수교*에 따라 석전제례 헌관은 모두 문관으로 차정하는 것이 원칙이니, 이전 공문대로 처결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 관련 수교
"예조에 명한다. 문묘 제례시에 헌관으로 성균유생의 참례가 있어야 할 것이다. 유생이 없다면 관내 생원, 진사, 유학 가운데 1인 이상을 참여시키는 방향으로 하라. 문묘 제향이므로 제관은 모두 문관으로 한다." (개국623년 3월 25일, 제142차 윤대)
○ 예조로 공문을 보내어, 사직대제 및 석전제례 헌관 차정을 원안대로 승인하였다.

8월 30일 기해(己亥)
○ 통례원좌통례 겸비변사낭청 정예림이 중장기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보고하기를,
"금일 전현직 관원 전체에게 실록찬수청 참여 의사를 조사하는 간찰을 발송하였습니다.
(전현직 문관 당상 5인, 무관 당상 2인, 문관 당하 7인, 무관 당하 9인, 문관 참상 4인, 무관 참상 1인, 문관 참하 2인, 무관 참하 1인 등 총 31인 / 불서용 1인 제외)
가장 먼저 참여 의사를 기준으로 선별하고, 참여 의사가 있는 전현직 관원들을 대상으로 다시한번 실록청 관원으로 적합한 자가 있는지 선별하고자 합니다." 라고 하며, 장종대왕 수교*에 따라 과거 경력을 검토하겠다고 하였다.
* 31일 통례원좌통례 겸비변사낭청 정예림이 덧붙이기를,
"8월 31일 현재 시각을 기준으로 전체 31인 중 11인이 수신 확인하였고, 이 중 4인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7인은 검토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전하께서 시급한 사안이 아니므로 시간의 여유를 두고 진행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여 시간이 좀 더 소요되더라도 전체 31인 중 최소 과반의 전현직 관원들이 수신을 하고 (16명), 또 그 수신 관원들 중 최소 과반의 전현직 관원들로부터 답변(참여 여부)을 받은 뒤(9명) 후속 업무(2차 선별)를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하니, 유사당상이 확인하였다.
◎ 관련 수교
"또 실록을 편찬하는 것은 문장을 짓는 것이 아니라 기록을 정리하여 남기는 것이므로, 제술력 또는 문장력과는 그리 큰 상관 관계가 없다. 아뢴 바를 감안하여 전교하였으니, 그리 알라." (개국611년 5월 28일)
"실록청은 시정(時政:시대의 정치)를 기록하고 사초(史草)를 남기는 예문관 또는 춘추관이 아니므로 통상 말하는 사관(史官), 한림(翰林)과는 그 뜻이 정확히 같지 않다. 비록 사평(史評)을 작성한다고는 하나, 이미 남겨진 것을 기초로 실록을 편찬하는 것이 실록청 관원들의 직임이므로 그렇다는 것이다. 또 만약 사관을 뽑는 것이라면 자천제(自薦制)를 두어야 할 것이니, 과인의 의지만으로 임명할 수 있겠는가. 허나, 교리의 의견도 일리가 있다. 주어진 직무에 소홀한 관리나 과거 경력에 문제가 있는 관리라면 실록청에 명하기가 실로 어렵다. 아뢴 바를 감안하여 전교하였으니, 그리 알라." (개국611년 5월 28일)

8월 31일 경자(庚子)
○ 예조에서 비문으로 공문을 보내어, 실수령액을 기준으로 한 팔도의 모든 교육기관의 지원금 내역을 보고하였다.
- 통례원좌통례 겸비변사낭청 정예림의 개인 의견으로, 청암서원의 경우 민간기부금이 충분하므로 미집행액을 환수해도 무방하며, 관원의 미처리는 소명과 함께 국고로 환수하는 것이 좋겠 다는 의견을 내었다.
- 천손서당의 경우 계산법에 따라 미집행액이 다르나 장학금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각급 교육기관의 소명은 비국에서 받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었다.
* 9월 3일 형조참의 겸비변사부제조 한명회가 청암서원의 경우와 관원 미처리 건 등의 처리에 동의하며, 천손서당의 경우 지출이 지원금 신청 이후에 있었으므로, 실지급이 그보다 늦는다 하더라도 지원금으로 집행되었다고 봄이 타당하나 서당 측의 소명이 필요하겠다는 의견을 내었다.
- 천손서당에 소명과 집행계획을 요청할 때, 예조 조사 내용과 비국의 결산내용을 통보하여야 할지에 대한 의견을 물으니, 두 낭청이 동의하였다.
* 9월 4일 군기시정 겸비변사낭청 방인하가 재조사 문서를 공개로 전환함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니, 유사당상이 동의하였다.
* 9월 7일 통례원좌통례 겸비변사낭청 정예림이 재조사 결과 공개를 보고하였다.
* 9월 9일 형조참의 겸비변사부제조 한명회가 천손서당과 청암서원으로 공문 발송했다고 하였다.


가선대부 예조참판 겸비변사제조 한명회가 쓰다.

개국629(2020)년 09월 20일 기록 : 가선대부 예조참판 겸비변사제조 한명회

한명회

629('20)-09-20 17:16

홍봉한

629('20)-10-22 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