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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제57차 소과 훈련원시 응시
: 손자병법 작전편에 이르기를, "잡힌 적에게 잘 대해 주어 아군으로 전향하게 한다. 이것이 적에게 승리하고 아군을 강하는 것이다. (원문:卒善而養之 是謂勝敵而益强)" 라고 하였다. 전쟁이나 전투에서 포로를 활용하여 승리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겠는가. 또 그러한 방법으로 이긴 사례를 제시할 수 있겠는가. (2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 답안 내용 : 전쟁은 되도록이면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고, 반드시 필요하다면 속전속결이 원칙이다. 그러나 실제로 전쟁을 할 때 속전속결의 원칙이 항상 적용될 수는 없다. 바로 이런 경우, 전쟁을 하는 대의명분이 필요하다. 대의명분이 뚜렷하다면 장수들과 병사들이 자신이 대의를 위해 기꺼이 싸우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고, 그것이 있어야 혹여 장기화되는 전쟁 상황에서도 군의 사기가 잡힐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군의 사기가 전쟁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의 명분의 유무는 전쟁의 승패까지도 좌우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전쟁에 임하는 데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것은, 이 전쟁에 대의 명분이 있는지의 여부이다. 본 질문에서는 전쟁 상황에서 포로를 활용하여 승리하는 방법에 대해 묻고 있는데, 이것은 적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아군의 마음을 얻는 것과 다르지 않다. 사람의 마음을 진정으로 얻기 위해서는 그에게 큰 대의명분, 다시 말하면 큰 뜻과 그의 정당함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원칙은 전쟁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대의명분으로 포로의 마음을 얻어 승리한 역사적인 예로는 중국공산당군(이하 중공군)과 중국국민당군(이하 국민군)과의 전쟁이 있다. 초반의 중공군은 국민군에 대해서 미약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중공군은 공산주의의 대의 명분을 내세워 주로 적군으로부터 군수 물자와 무기를 탈취하여 싸웠고, 국민들로부터는 바늘 하나, 실 한 오라기라도 빼앗지 못하도록 하였다. 뿐만 아니라 국민군의 포로를 잡으면 돌아가고 싶은 포로들을 여비와 식량을 주어 석방하였다. 일견 이렇게 하는 것은 국민군의 전력에 도움을 주는 어리석은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이렇게 함으로써 공산군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었고, 포로가 되어도 살아 돌아올 수 있다는 심리적 작용으로 국민군의 적개심과 사기를 떨어뜨렸으며,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게 되어 전력이 더욱 강해지게 되어 결국엔 중국 대륙을 석권할 수 있었던 것이다. 즉 이와 같은 마오쩌둥의 전략은 손자가 말한 "卒善而養之 是謂勝敵而益强"의 원칙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것이다. 전쟁의 상황과 삶의 상황은 모두 같지는 않다. 그러나 삶의 상황에서도 전쟁과 유사한 상황이 많이 있다. 따라서 손자병법과 같은 전장의 지혜가 우리들의 삶의 일반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로부터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비록 삶의 초반에서 미약한 힘을 갖고 있더라도, 마음속에 정당한 큰 뜻을 품는다면 스스로 큰 동기부여가 되고, 그 뜻에 다른 사람들이 동참하여 결국에는 그 뜻을 이루게 될 수 있다는 삶의 지혜가, 나는 손자의 "卒善而養之 是謂勝敵而益强"이란 말 속에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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