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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제70차 소과 훈련원시 응시
: 세계사적으로 고려처럼 몽골(몽고, 원나라)의 침략을 오랫동안 견뎌낸 국가를 찾기 어렵다. 고려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장기간 몽골의 공략으로부터 나라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응시자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라. (2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 답안 내용 : 우리나라의 역사를 돌아보건데 외세의 침략이 끊임이 없었음에도 나라를 유지하였던 것은 수 없이 많으나 유독 고려가 오랑캐의 침입에도 꿋꿋이 견디어 후에는 서방에 까지 손을 미쳤던 원의 침략까지도 방비하였으니 이는 다름아닌 우리나라 백성들의 혼에는 忠의 글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忠이란 무엇인가? 증자께서 이르길 공부자의 道는 忠과 恕뿐이로다라 하였고 이를 주자께서 이르길 자기를 다하는것이라 하였으니 忠이란 자신의 마음에 중심을 가지고 진심으로 자신을 다하는 마음이다. 자신을 다한다는 말은 또한 무엇인가? 증자께서 이르길 나는 하루에 세가지로 돌아보아 그중 첫번째로 남을 위해 일을 도모함에 충성스럽지 못한가라 하였으니 이는 자신의 올바른 식견과 정각으로 남에게 미룬다는 것이요 맹자께서 이를 더욱 받아 남을 잘 가르치는 것을 忠이라 하였다. 우리나라의 백성은 비록 임금과 나라에 忠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을지언정 자신의 마음 속에 忠을 깊이 간직하였기 때문에 내 늙은이를 늙은이로 여기어 남에게 미루고 내 어린이를 어린이로 여기어 남에게 미루었으니 내 친족을 보호함으로 남의 친족을 보호하여 이로써 나라를 보호함에 이르러 유독 우리나라가 단군이래로 끊임없는 외세침략에도 버틸수 있었음은 다름아닌 이에 인하였을뿐이다. 그러한 마음이 하늘아래 백성 모두와 만물에게 있어 불심으로 받들어 고려 팔만대장경을 완수하였고 삼별초가 탐라에 까지 가서도 원에 대항하여 자주성을 지켰으며 많은 민초들이 원과 싸워 피를 흘렸음에도 나라를 지키고자 하였으니 이는 바로 우리나라의 혼이라 할수있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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