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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제88차 소과 훈련원시 응시
: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지휘 하의 조선 수군이 일본군에게 연전연승하며 제해권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충무공 이순신이 연전연승할 수 있었던 이유와 통제사 원균이 칠천량에서 대패한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응시자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라. (2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 답안 내용 : 정유재란(丁酉再亂) 때인 1597년(선조 30) 7월 14일 신임 통제사 원균(元均)은 부산의 적 본진(本陣)을 급습하기 위해 한산도(閑山島)를 출발하였지만, 조선군의 이동 상황을 파악하고 있던 일본군의 수군과 육군이 협동작전을 전개하여 선공을 가하였다. 전열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공격을 받은 조선수군은 신속히 후퇴하였지만 가덕도에서 복병한 적의 기습을 받아 400여 명을 잃고 15일 새벽 일본군의 선제공격에 재차 기습을 당하고 궤멸되었다. 이 해전이 바로 정유왜란 가운데 조선수군이 유일하게 패배한 칠천량해전[漆川梁海戰]이다. 이 해전에서 원균이 대패한 가장 큰 원인은 조직력 와해와 상황인식의 부재, 그리고 무계획성이라 생각한다. 그는 전술과 주변 경계에 대한 얕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군대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 그는 출격당시 급박한 상황으로 인해 병사들의 군량을 챙기지 못하였다. 출격 후 그는 일본군을 마주하지만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 명령을 내리고 취소하길 반복하는 우유부단함으로 전열이 무너졌고 사기도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출격당시 준비하지 못한 군량으로 인해 긴 시간동안 병사들이 심한 갈증과 배고픔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이 때문에 어쩔수 없이 칠천량에 배를 정박할 수밖에 없었고, 이를 알게된 일본군의 기습에 의해 궤멸된 것이었다. 많은 수의 병사들을 이끌고 전시에 나가면서도 전술하나 제대로 계획하지 않았고, 또한 적군과 주변지형에 대해서 무지함을 보여 주며 자신의 군대를 패배의 길로 내몰았다. 그로 인해 수많은 백성과 병사들, 심지어 많은 장군들과 자신의 목숨까지도 잃게 된 것이다. 이후 원균의 패배 소식을 들은 선조는 백의종군(白衣從軍)하고 있던 이순신(李舜臣)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해 수군을 수습하게 하였다. 이후 1597년(선조30) 9월 16일 이순신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서해로 진출하려는 일본군을 막고 명량을 지키기 위해 13척의 배를 거느리고 330여척의 배와 맞서 싸워 승리하였다. 이 해전을 명량대첩[鳴梁大捷]이라 한다. 이 해전의 전후를 바탕으로 보았을 때 이순신이 연전연승 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로는 리더십과 그에 향한 백성들의 믿음이라 생각한다. 이순신은 자신이 먼저 모범이 되어 백성들과 군사들 앞에서 군율을 지키고 실천하였다. 그는 “병법에 이르기를,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는다(必死則生必生則死)’고 하였고, 또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 사람도 두렵게 할 수 있다(一夫當逕足懼千夫)’고 했는데 이는 오늘의 우리를 두고 이른 말이다. 너희 여러 장수들이 조금이라도 명령을 어기는 일이 있다면 즉시 군율을 적용하여 조금도 용서치 않을 것 이다.”, “장수된 자의 의리는 忠을 쫓아야 하고 忠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라고 하며 백성들을 독려하고 스스로 모범을 보여 군사들의 신뢰를 얻었고 사기가 오른 병사들과 함께 전쟁을 승리의 방향으로 이끌었던 것이다. 이순신이 연전연승 할 수 있었던 두 번째 이유로는 주변지형을 활용한 계획성 있는 전술의 사용이라 생각한다. 위의 명량대첩을 예로 들면 이순신은 울돌목 앞바다의 빠르고 불규칙한 유속과 좁은 지형을 사용하여 일자진 전술을 펼쳤다. 이곳은 넓은 바다에서 좁은 해협으로 밀물이 들어올 때 조류가 빨라지고, 바닥의 암초에 의해 파도가 거세지는 지형이라고 하는데 빠른 물살이 흐르는 좁은 해협으로 들어온 적선들이 아군에 의해 대부분 침몰되어 수많은 일본군이 함포에 맞아서, 또는 물에 빠져 거센 파도와 빠른 유속으로 수몰 되었다고 전해진다. 또 한산도대첩(閑山島大捷)의 학익진(鶴翼陣)을 예로 들 수 있는데, 한산도의 지형은 거제도와 통영사이에 있어 헤엄쳐나갈 길도 없고 상륙한다 할지라도 굶어죽기 알맞은 곳이었다. 소규모의 함대로 일본군을 한산도 앞바다로 유인하여 포위, 섬멸형태의 학익진을 펼치며 왜군을 대파하였다. 육상에서 쓰이던 전술을 해상에서 응용하였다는 점으로 보아 이순신의 전술이 훌륭하였다고 말할 수 있고 이를 주변지형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적절히 사용하였다는 점으로 보아 연전연승의 이유가 아니라 할 수 없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순신이 훌륭한 지휘관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가 연전연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겸손함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만의 확신을 가지고 두려움을 없앴고 나라를 위해 자신을 바쳤으며 그 덕을 백성과 군사들에게로 돌렸다. 이번에 개봉한 ‘명량’ 영화에서 이순신이 아들 이회와의 대화 중 “전쟁이 승리할 수 있었던 건 천행이었다. 그 천행은 회오리었나 백성이었나.”라고 말하였다. 자신의 수많은 공을 뒤로 한 채 백성들의 안위를 생각하며 전쟁에 임한 그는 백성, 병사들의 마음을 얻기에 충분하였고 그것이 이순신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명백한 이유라 생각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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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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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산
안병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