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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제21차 소과 원시 응시
---------------------------------------------------------------------------------- 구분 : 훈련원시 식별문장 : 연개소문 당시의 내용 : 연개소문 당시의 고구려는 영양왕 시절 수나라의 4차 침입을 물리치고, 그 후 국력이 약해진 상태였습니다. 그 이후 영양왕마저 승하하시자, 고구려는 영양왕 만큼 강력하고, 결단력 있는 지도자를 필요로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영양왕의 동생으로 즉위하는 영류왕은 중원의 왕조들에게 조공을 하고 굽실거리며 전쟁을 최대한 피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당시 대인의 아들이던 연개소문은 이를 탐탁치 않게 여겨, 조정 중신들과 왕으로 부터 미움을 사게 되고, 연개소문은 자신에게 있어 방해물이 되고, 또한 전쟁을 피하려는 왕과 중신들을 출정식으로 가장한 거사를 일으켜 모두를 사살하게 됩니다. 그 이후 권력을 장악하고, 당에 강경정책을 펴 여러 전쟁을 일으킵니다. 혹자는 이런 연개소문을 두고 독재자, 또는 고구려가 망한 원인이라고 극단적으로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생의 생각에 연개소문은 명장(名裝)중에 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동아시아의 판도를 보면 중국의 당나라가 새로이 일어서서 강력함을 과시하고 있었고, 한반도내(內)에서 백제와 고구려에 고립된 신라가 당나라와 손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추세였습니다. 당나라는 신라의 요청이 아니라도, 고구려, 백제를 치기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한반도 점령은 중국 통일왕조의 오랜 염원이기도 했을 것이니 말입니다. 그리하여 당 태종은 즉위 초부터 고구려를 여러 번 침공합니다. 10만 대군을 일으켜 안시성을 공략하고 또 요동을 공략하기도 했으나, 번번히 연개소문에게 당했습니다. 만일, 연개소문이 없었다면 고구려는 당의 1차 침공에서 무너졌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수와의 전쟁에서, 이미 국력이 쇠약해졌고, 왕권 또한 미약했으니 어떤 힘으로 버틸 수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연개소문은 독재정권을 수립 이후 강제적으로라도 나라를 재정비 했습니다. 보장왕을 비록 들러리지만 왕위에 앉혀 자신은 왕위 찬탈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 백성들을 안심시키고, 극단적인 상황또한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연개소문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당을 막은 것은 그 자신으로써는 최대한의 노력이었고 가장 큰 공로였다고 생각합니다. 영류왕 일파와 같이 당을 대국이라 칭하며 굽실거리다 당에게 배신을 당하고 저항 한번 못한 체 망하는 것보다 연개소문 처럼 차라리 최대한 저항을 한 후 망하는게 무관으로서 최대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또 연개소문은 신라에게 시간을 벌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당이 독단적으로 한반도를 공략하고 멸망 시켰다면 신라 또한 그 여파를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니, 연개소문은 적어도 신라에게 한반도의 절반을 차지할 기회를 줬다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 연개소문 사후(死後) 자손들의 권력다툼으로 인해 고구려가 망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연개소문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연개소문의 아들들의 권력다툼을 연개소문의 탓으로 돌린다면, 조선조 세조의 단종 왕위 찬탈또한 세종대왕의 책임으로 돌아가야 할것입니다. 어느 왕조에 있어서나 권력 다툼이 있기는 마련입니다. 이것이 자칫 잘못하며 나라의 패망으로 이어진 사례가 적지 않으나, 이로 인해서 선대(先代)의 공로까지 비난받아야 한다고는 생각 할수 없을 것입니다. 미천한 소생의 의견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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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
방인하
김태산
안병훈
